카피라이터의 표현법 - 1초 만에 생각을 언어화하는 표현력 트레이닝
아라키 슌야 지음, 신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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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는 누런 갱지에 스프링 파일로 엮은 연습장이 있다. 잘 써지는 볼펜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낙서를 한다. 생각나는 대로 적는다. 그림도 좋고 여러가지 기호를 더해도 좋다. 수업시간이나 회의시간에 몰래 해야 더 재밌다. 우리는 이미 이 책에서 비법처럼 얘기하는 행동을 학교에서 혹은 회사에서 하고 있었다. 이미지나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A4 한 장에 자유롭게 적는다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표현법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흔히 사람들은 광고업자들이 제품의 특성이나 서비스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광고주가 주최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킥 오프라는 불리는 첫 회의를 하는 광고업자들은 '어떻게' 보다는 '무엇을'에 보다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무엇을'에 대한 아이디어를 언어화하고 문자화해서 '어떻게'라는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들의 일이다.

문학 작품의 경우, 시는 시인이 구상한 시적 제재와 표현을 함축해서 이미지화된 결과물을 완성한다. 독자는 이를 다시 문자에서 압축을 풀어 머릿속에서 시인의 의도를 이미지화 한다. 결국, 의식 - 문자 - 이미지 라는 순환 구조로 인간은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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