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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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의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의 대주제를 차용한 제목이 이 책의 '빅퀘스천'이다. 경제전문채널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제목은 묵직하지만 제본은 알록달록하고 글쓴이들은 시종 경어체를 구사하며 독자에게 가까이 가려 한다. 시인, 변호사, 의사, 한의사, 경영경제학자 그리고 기타 등등의 인물들이 자신의 전공분야이자 대중이 궁금할 만한 '빅퀘스천''스몰토크'로 풀어준다.

웰다잉, 중독의 심리, 행복론, 협상론, 저출산과 고령화, 예술론, 통찰지능 그리고 기타 등등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크고 작은 울림들이 읽는 맛을 더해준다. 다양한 물음을 건네는 이런 책들의 장점은 관점과 지식이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교양강의를 듣는 듯이 전두엽을 가볍게 지나가는 문장도 있고 때론 강하게 자극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최연호의 통찰지능에 대한 강연은 신선하고 맛깔난다. 아이큐(IQ)와 이큐(EQ)를 포함하여 전체 맥락을 읽는 통찰지능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삶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의 관련 저서를 동네 도서관에 검색해서 관심도서목록에 넣으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적 탐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한편 딸기바구니를 사면 그중에 한 켠에는 못생기고 무른 것들이 몇 개는 나오는 법이다. 이상하고 설익은 자기계발론을 들고 나온 어떤 청년의 목소리는 굳이 꺼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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