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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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도 유명하다 가끔은 베스트셀러가 너무 읽기 싫을때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읽어보고 싶어하는 책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많이 들어봤고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생각에 지성인이라고 일컬어주는 대학교에 입학한뒤 읽어보게 되었다. 진정한 지성인이 되어보고 싶었기에.. 두께에서부터 겁이 났다. 무슨내용이 담겨있길래 이리도 두꺼운 것인지... 첫장에서 몇장까지는 신비로운 내용이어서 나는 많이 꾸며진 소설이구나 하며 별생각없이 읽어나갔다.

읽다보니 주인공들의 지극한 사생활 하나하나를 적다보니 이렇게 두꺼워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얘기군 하는 생각에 그냥저냥 편히 읽게 되었다. 중간중간 낯뜨거운 장면도 묘사되어있었다. 음~ 이게 지성인의 시작이야~ 하는 자기변호와 함께 흥미롭게 읽었다. 어느새 읽다보니 마지막장이었다. 두꺼웠지만 심각한 고민할것 없이 읽어도 되는 책이었기에 부지런히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경험은 처음이었다. 다 읽고 나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내가 얻는 교훈은 뭐다! 딱히 말 할 수는 없는데 뭔가 내가 깨달은것 같은느낌.. 그게 사랑에 대해 깨달은것인지, 인생에 대해 깨달은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아낼 수 는 없었다. 묘~한, 아주 묘~~~~한 깨달음이었다. 한 권을 읽음으로서 머리속에 뭔가 물컹물컹한 것이 들어찬 느낌.. 이것이 단단해지면 나에게 진정한 깨달음을 주는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젊음을 가진 친구들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두면 나같은 경험을 할 것으로 믿는다~ 묘한 깨달음을 얻기 바라는 친구들! 주저말고 이 책을 선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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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 사비네
닉 밴톡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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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로맨스와 미스터리, 환상의 비주얼 소설 이라고 표지에 설명되어있다. 이 압축표현은 이 책 전체를 대변한다. 이책은 각 페이지 한장이 엽서 또는 실제 편지봉투와 그 안에 편지가 담겨있다. 확실히 시각적인 면에서 너무 독창적이다. 이 책은 출판된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 책을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것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짧게 소개해보자면 그리핀과 사비네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이다. 편지를 주고 받다가 사랑에 빠지는데 여기서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다.

그리핀이 막 그림을 그렸다 지운 부분을 지금 그리핀이 뭘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비네는 그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고 그 것에 대해 편지에 언급하는 것이다, 그리핀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리핀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알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약간의 긴장된 상태에서 어떻게 사비네가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엽서과 편지를 재빠르게 읽어갔다...

결말......알려줄수는 없지만... 읽어보면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내용및 책 페이지 한장한장이 너무나 독창적이다. 이것은 책이 아니라 아는 사람의 일기 혹은 편지지를 몰래 훔쳐보는 짜릿한 흥분을 제공한다. 선물용으로 매우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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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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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 한 신문광고를 보았다..줄거리가 요약되어 나와있었다.. 웬만한 잔인한 것에는 잘 놀라지도 않는다는 요즘.. 나에게 충격을 줬던 문구! 뛰어한 향기를 내는 향수를 만들기 위해 스물다섯명의 어린 소녀들을 죽인 살인자의 이야기!

이 문구만으로도 책을 읽기에는 충분했다. 그루누이의 성장과정부터 시작되는 서두는 이 잡초같은 인간에게 묘한 동정심을 갖게했다. 어느곳 어느상황에서도 악착같이 버티고 이겨내 살아가고 그렇게 버텨 살다보니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특기를 사용하여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너무 드라마틱한 소재가 별로 없었다. 잠시 위의 문구는 잊은체 그루누이의 인생역경을 듣기까지 중간이 넘었다. 그리고 나서 시작된 살인들...

그러나 나는 그동안 그루누이에게 연민이 생겼나보다. 가장 떼기 힘든 정이 연민 이라고 하더니, 나는 이미 그루누이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나는 살인옹호자는 아니다. 다만 너무도 그루누이 중심의 글이 씌여진 것을 읽다보니 사리분별 부족했던 이 어리석은 독자는 이제 그루누이의 소망인 세계 최고의 향수만들기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이야기를 너무나도 철저하게 그루누이의 입장에서 펼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씌여진 것은 결말에서 뛰어난 효과를 가져다 준다. 알려줄수는 없는 그 결말에서 오호라~ 손뼉을 치며 나도 모르게 그루누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박수를 칠지, 아니면 입안에 가득 욕을 담고 있을지 자신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읽어보세요~ 참고로~!! 저는 결말을 다 알고 읽었지만, 끝까지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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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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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그 소설~!! 제목은 한가지요, 남성작가와 여성작가가 하나의 주어진 줄거리로 각자의 상황을 독립적으로 쓴 글이었다. 주제가 근래 보기힘든 신선한 것이었다. 나는 blu편을 먼저 보았다. 전반전인 느낌이 문체가 산뜻하다는 것이었다. 이 글을 쓴 작가에 대해 잘 몰랐지만 참 문장하나하나가 맘에 든다는 생각을 갖게끔 했다. 번역의 힘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시적이고 감상적이기만 한 문체는 아님을 밝혀주고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rosso편보다 이것이 더 맘에 들었다. 쥰세이는 과거 현재순으로 진행하면서 아오이와의 약속을 죽 그리워하였다. 그러나 아오이는 현재 얘기를 주욱 하다가 갑자기 약속을 생각해 내는것이 쥰세이를 먼저 알게된 나로서는 배신감이 들었다. 쥰세이는 그 약속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아오이는 쥰세이보다 덜 감상적으로 그려져서인지. 개인적으로는 blu편의 내용이 나의 마음에 들게 전개되었던 것같다.

약속이 무엇인지 궁금하면.. 읽어보세요~ 제목에 말했듯이 냉정과 열정사이는 추억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 책이였다. 헤어진 남녀의 추억여행을 같이 다른 관점에서 한가지 줄기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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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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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흥행작 쉬리에서 완전히 뜬 물고기가 있다. 키싱구라미.. 한쪽이 죽으면 따라 죽는다는 전설을 들어봤던가? 양대산맥을 이루며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가시고기.. 새끼가 부화한 집에서 헤엄쳐 나올 때까지 보호하는 고기. 이 의미를 알고 책을 읽으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책은 고삼때 읽었던 책인데 학교에서 읽으면서 절절히도 많이 울었다. 고3의 슬프고도 힘든 나날때문이었는지 이 책이 너무나 애절하게 씌여서 그랬는지 하여간에 엄청나게 울어 재꼈다. 눈물나기에 충분하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병에걸린 아버지, 아들을 행복하게 해주려 떠나보내는 아버지,,, 그 절절한 사연들은 부모를 가진 사람이라면(이것은 응당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왜냐? 모든 사람들은 부모가 있다~) 그것도 아주 자신을 사랑해주거나 아니면, 자기가 너무 부모님께 못되게 군다고 생각하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 글을 보고 눈물을 한방울도 안흘린다면, 나는 가서 때려주겠다. 그런 몹쓸 사람이 있나..

이정도로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만큼 이 소설은 사람을 엄청 눈물나게 한다.. 특히! 아들을 아내에게 떠나보내며 정을 떼기 위해 화를 내는 아버지.. 김정현의 아버지와 같은 감정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지극히 소설적인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여하튼 어느 하루 눈물 쏙빼고 아버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고픈 날이 있거든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서점에서 60만권 이상 팔렸다면 그 양적인 면에서는 읽어볼만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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