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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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페라 극으로 특히나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 명성만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읽어야지,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자꾸자꾸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 읽게되었을때 나는 얇지만은 않은 이 책을 계속 주~욱 끝날때까지 앉아서 읽었다. 추리물적인 요소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서문에 있는 글들이 나의 호기심을 잡아당기기에 충분했다.

내가 멍청했던 탓일까? 작가가 써놓은 그 말들을 다 믿었던 것이다. 이것은 언제 언제 기록하고 누구에게 녹취하고.. 사실이다라고 하고는 읽게 하게끔 하고선 다 읽어보니 소설.. 멍청한 나에게 이 책은 괴도루팡이나 홈즈 추리물을 읽을때만큼이나 흥분을 하게 했다 특히나 유령이 나타나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들이나, 실물일 수 없는 유령이 써내는 편지들..

어떻게 하여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하나하나 알게되는 속시원한 결론도 놓칠수 없다~!
다 읽고 역자후기를 읽으면 서문에 농락된 느낌도 들지만 왜 유명한 스테디셀러가 됐는지 읽어본자만 알것이다~** 긴박한 추리물과 믿기지 않는 신비를 풀고싶은 호기심많은 분들에게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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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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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제목을 접했을때 나도 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얼굴이 잘 빨개지기에 무척 공감이 갔다. 그런데 이것은 나의 생각을 완전히 빗나갔다. 주인공 녀석은 평소에 얼굴이 빨개도 막상 챙피한 일 앞에서는 얼굴이 벌개지지 않는다. 나는 챙피한 일에서만 벌개지는데..
여기서 약간 갸우뚱 하면서 봤다. 이 녀석은 '에이츄'하고 재채기하는 아이를 만난다. 이 아이는 시도 때도 없이 '에이츄'하고 재채기를 해댄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랑해주고 둘은 너무나도 진한 우정을 나눈다. 이러한 줄거리로 우정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한번 읽었을땐 웬지 스케치한 그림과 한장당 짧은 한 줄이 있는 책으로 '이게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다보니 뭘 이야기 하고 있는지, 이 그림이 어떠한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다. 나도 이러한 친구가 있을까? 나의 단점을 이해하고 사랑해줄 그리고 나의 장점을 많이 본받아주고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여 나에게 새로운 장점을 만들어주는 친구.. 쟝자크 썅뻬에게는 이런 친구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아니면 그러한 친구가 있길 바라는 소망에서 그린것은 아닐지..

작가가 어떠한 의도록 이 책을 그려내고 써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굴빨개지는 아이와 '에이츄'하고 재채기 하는 아이는 너무나 특별한 우정을 가진 친구이다. 이러한 우정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이러한 우정은 어떻겠냐고 제안하는듯 보인다. 이외수의 외뿔과 같은 소설을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읽어두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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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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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즈음 나는 여러가지 소소한 고민들로 마음이 심란하였다. 남에게는 굉장한 일들이 아니었기에 내맘을 괴롭히는 이것들을 탁 털어놓고 상의할 수 가 없었다. 그러던 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읽으면서 입에 가득 미소를 담기도 했고 때로는 눈물도 흘렸다.

한권을 다 읽자 뭔가 모를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이렇게 어려운 경험을 했던 사람들도 잘 살아가는데, 고깟 그런 고민으로 그렇게 마음이 아팠던거야?'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고 간간히 있는 명언들을 노트에 적으며 몇번이고 읽었다.

그날밤은 행복했다. 나에게 행복감을 주기도 했지만 나라는 인간의 인기심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하였다. 남의 불행을 보고 그보다는 나으니까 나는 행복하다. 그러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라.. 이런 생각은 나를 깨닫게 하였다. 안타까운 이야기를 보면서 겉으로는 눈물흘렸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는 이렇진 않았잖아! 그러니까 힘을내!' 하며 안도했던 것이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이라는 못된 말이 나에게도 통하다니. 행복한 기분을 느낀만큼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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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서광현.박승걸 글, 김계희 그림 / 여름솔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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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우리 현실상황과도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멋진왕자님과, 너무나착한마음을 가진 난장이.잘생긴외모와 착한마음. 읽을때는 나는 3자의 입장이기때문에 백설공주가 반달이의 마음을 몰라주는것이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나였다면.. 내가 공주였다면 나를 많이 사랑해주고 날 위해 춤춰주고 하는 난장이가 좋았을까? 너무나 멋진 왕자가 좋았을까? 나였더라도 왕자가 좋았을것이다. 인정하기 싫은 현실인것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가슴이 아팠다. 수채화같은 그림과 반달이의 슬픔을 감상적인 언어로 표현하여 너무 극적으로 동정심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름다운 동화책은 美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반달이의 춤에 대한 설명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이 읽으면 아름답지만 가슴아픈 결말에 슬픔에 대해 무엇인가 알게끔하고 나이든 어른들이 보게 되면 잔잔한 감동이 올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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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20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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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과 그가 쓴 소설은 많지만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이문열에 더 자세히 알기 이전에 강준만이 쓴 이문열과 김용옥에 대해 먼저 읽어보았다. 한권에 걸친 쇠뇌교육이 강력한 효과를 발생했다. 젊은날의 초상의 내용은 매우 훌륭했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말이다. 그 당시 젊은이의 생활과 고통 좌절 등이 잘 묘사되었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강준만 교수가 계속해서 지적했던 것처럼 이 젊은날의 초상은 이문열 자신에 대해 쓰고 있는듯 보여지고, 자신의 학력에 대해 계속해서 변명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어느 글에나 작가의 경험을 투영될것이다. 그런데 이문열의 이야기를 읽고 읽다! 라는 생각을 계속 드니까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러한 나의 잡생각만 빠졌더라면, 주인공의 경험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것과 이문열이 계속해서 말하고 있는 지적허영심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도 재밌게 표현된것 같다.

나 역시 그러한 지적허영심을 갖고 있기에 뚜렷한 관심분야 없이 많은 책을 현재 읽고 있는것이 아닐까? 이문열의 책을 읽게 되면 한 가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을것이다. 바로 이문열이 쓴 다른 책들까지도 섭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문열의 이러한 지적인것을 뽐내는 문체의 마력은 어느새 나를 비롯한 독자들은 빠져들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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