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림
성석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서 성석제에 대하여 알게되었다. 부랴부랴 다른 책들을 알아보았다. 그 중 홀림 이라는 책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와 비슷한 기법이었다. 약간씩 톡톡 쏘는듯한 말투에 비판의식이 다분하지만 그렇게 절망적이지 않게 표현해내는 말솜씨가 비슷했다는 말이다. 그중 협죽도 나무 그늘 아래 표현법에 반했다고나 할까? '한 여자가 앉아있다. 가시리로 가는 길목, 협죽도 그늘아래..'반복되는 듯한 말은 끝에 작품설명에 나와있듯이 한문단씩 나뉘면서도 흐름을 끊지 않는 기법으로 내 맘에 쏙 들었다. '붐빔과 텅빔'같은 경우는 끝이 좀더 사실적이고 정리가 잘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 홀림 같은 경우는 처음에 아이가 아이를 보고 있다라고 하는 통에 첨에 계속 이해를 못했다. 이런 독특한 기법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성석제식 소설집이 었다. 간단히 말해어려운 부분은 반복해서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데 쉽게 읽히는 부분은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Charles C. Manz 외 지음, 이은숙 옮김 / 한언출판사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스스로에게 '바보'라는 말을 자주하곤 한다. 내 자신이 너무 바보같은 짓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꼭 나를 위해 씌여진 것처럼 제목이 절묘했다. 단순한 에세이 형식으로 씌여진 것인줄 알았는데 10가지 chapter로 나누어져 그 과정을 여행의 형식으로 취하고 있었다. 중간에 여러가지 질문서도 있어 흥미로운 구성이었으나, 나는 가볍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인줄 알았는데 가볍게 넘기면서 읽는 책이 아니라서 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읽고나서도 뭘 뚜렷이 알게 된것도 없었다. 다만 나의 self leadership이 부족하다는 것만 알았다. 또한 나에게 보내는 내재적 보상도 너무 모자라다는것도 알았다.부족하다는것은 확실하게 깨달은 것 같은데 어떻게 채워야할지 간략하게 제시된것들은 솔직히 인생의 지표가 될만한 그러한 것은 없었다. 셀프 리더십, 나아가 팀 리더십 그리고 자신에 대해 자세히 체크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무료함을 느꼈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때는 자신에 대해 파악해본다면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 그거 아니?
디비딕닷컴 네티즌 지음, 정훈이 그림 / 문학세계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텔레비젼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람들이 올린 질문에 대한 답을 올린 것을 책으로 편집하여 낸 것이어서 그런지 내가 실생활에서 궁금하다 하고 스쳐지나갔던 여러가지 궁금증을 해결해준 책이었다. 특히 도서관에서 나올때 삑삑 대는 것이 나는 책 뒷면에 있는 '바'에서 나오는 건줄 알았다. 그래서 아예 겉장을 떼네고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부정한 생각도 해봤었다. 그것을 실행에 옮겼으면 계획적인 범행으로 도서관에서 망신을 당했을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이 책은 나의 전과기록을 하나 없에준 은혜의 책 인 것이다.

너무 과장하였고, 이렇듯 궁금한 여러가지 호기심을 해결해주어 나에게는 상식의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체질상 책이랑 가까이 하면 잠부터 쏟아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호기심이라는 것은 인간본성중의 하나라서 자신의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이 보물단지 책을 눈꺼풀 덮으면서 읽지는 않을 것이다. 성인들을 위한 '너 이거아니?'도 함께보면 좋을것이다. 재미난 상식들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너리그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희.경. 이 책은 내가 은희경의 팬이 되도록 유혹한 책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방식과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내가 감정이입이 너무 많이 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소설을 읽던지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읽고, 나의 생활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독자적인 나 인줄 알았는데, 실제는 나와 같은 사람은 너무 많다. 어떤 상황에서 머릿속으로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이다.

나 역시 마이너리그에 소속된 사람으로 주인공, 네 사람 모두 주인공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특히 화자와 나는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유쾌하지만은 않은 책이면서도 곱씹을 수록 웃기는 부분이 많은 아리까리한 책이다. 나도 알지 못하는 것을 물어보면 유식한척 해야하니까 끝까지 모른다고 하지 않는다. 그냥 뭐든 안다는듯이 씨익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 주변 사람들은, 화자의 주변인과 같이 그래 너는 원래 잘 아니까~ 하는 인상을 남긴다.

뭔가 냉소적인듯 행동하면서 정작 마음속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싶고, 주인공이 되고픈 그럼 인간의 미묘한 심리들도 나와 비슷하다. 비단 나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많은 마이너리그 소속자 들이 서로 자신을 소설에서 발견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릴려는지도 모른다. 머리아프게 자신이 마이너리그 소속자인지, 메이저리그 소속자일수 있는지 재보고 현실의 나를 자학하게 될 수도 있지만, 단순하게 그냥 나를 즐길수도 있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 개정증보판
한국문화인류학회 엮음 / 일조각 / 200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화인류학 수업의 부교재였던 이 책을 문화인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참 재미있게 씌여졌다. 의도대로 쉽게 이해하게끔 씌여진듯 보인다. 인류학이란? 문화의 상대성이란? 이런식의 이론서가 아니다 직접 현지인이 겪은 경험담을 위주로 짜여진 책이다. 특히 처음에 나온 경험이 가장 이해가 잘되게끔 써진것 같다.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원주민에게 얘기하자 이 곳 생활방식에 맞게 해석하는 놀라운 해석력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나의 입도 봉하게끔 했다. 그곳의 생활방식으로는 형의 아내가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함께사는 것이 예의이고 당연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으로 비극을 만들어낸 셰익스피어는 같은 방식을 지닌 우리에게는 시대를 넘나드는 감동을 주는 문호인이었을지 몰라도 그 원주민들에게는 해괴망측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밖에 안비춰질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또, 그 이야기를 하던 인류학자가 이야기 중간마다 공격해대는 원주민들의 강한 말빨에 당해낼 재간이 없고 할말이 없어 나중에 설렁설렁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라니.. 이런 이야기만으로도 우리에게 문화의 차이는 상대적인 시작에서 이해함을 쉽게 이해시키고 있다. 인류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소설책 보듯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