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 사계절 1318 문고 18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 사계절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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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에 동화책인줄 알았다. 어린이 도서 이런거 말이다.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되던 이 책은 소년이 비행기에서 추락하면서 한 무인도에서 겪는 사건들을 소설화 한것으로 로빈슨 크루소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좌절하고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13살 소년에서 혼자 살아남아서 스스로 불을 지피고 먹이를 구하고 살곳을 장만하게 되면서 점차 외양적으로도, 내양적으로 성숙하고 성장해나가는 것을 재밌고 긴박하게 그린 소설이었다.

손도끼라는 제목은 나를 사로잡진 못했다. 읽다보니 복잡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쉽게 쉽게 전개되고 해결되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힘겨운 고민을 안고 있는 이 소년이 무인도에서의 힘겨운 생활을 통해 집안에서 편히 닭고기를 사먹고 편하게 잠잘 수 있었던 생활과 비교하면서 슬퍼할때는 눈물이 찔끔났다. 소설이니까 가능하지, 나라면 무인도에서 하루도 못살았을것 같다. 새의 깃털을 뽑고 창자를 다 빼내고 굽고, 불을 지피는 일들.. 살기위해서 해야하는거지만, 지금 같아서는 못할것 같다.

그런 모험을 다룬 소설에 비해서는 분량이 적다.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나름의 교훈도 얻을 수 있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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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자 - 동녁문예 5
J.M.바스콘셀로스 지음 / 동녘 / 198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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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왕자를 여러번 읽는다는 사람을 보면 같은 책을 여러번 읽을 수 있다는것이 신기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내게 있어서 그러했는데 그 책 이외에는 바스콘셀러스가 지은책은 접해보지 못했다. 우연히 광란자라는 책을 보게되었고, 거기에 나의 라임오렌지2탄이라는 말에 혹하여 보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예상한것과는 달랐다. 대충 청소년기의 꿈과 희망 미래에 대한 걱정등에 관한 청소년이 된 제제의 입장과 상황을 말하는 책이었는데, 나의라임오렌지나무에서처럼 귀여운 제제의 심리묘사가 되어있지 못하고 짧은 생각들만 던져주고 있었다.

나는 그런 심리묘사와 어리지만 어른스러운 제제의 모습에 반하고 그래서 그 책을 좋아했던 것인데 어른스러운 행동을 하는 제제가 미웠던 것일까? 그렇게 와닿지는 못한것 같다. 차라리 나의라임오렌지나무 2탄이라고 안했다면 그렇게 나쁜책은 아니었을것이다. 좀더 심리묘사에 치중하고 적절한 상황을 자세하게 제공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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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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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은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다. 나는 신경숙 작가가 쓴 책은 아직 전부를 읽지는 못했다. 나에게는 쉽게 읽혀지는 작가의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차는 7시에 떠나네'도 솔직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딱 집어서 말하지 못하겠다. 이 소설역시 너무 우울하고 우중충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느낌이 든 이유는 소설같지 않게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주인공의 생각 자체가 우울하게 설정되어서 그런것으로 보여진다.

소설같지 않고 있을 수 있는 그렇지만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영화 '오아시스'처럼 말이다. 문화생활에 심오한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나 소설읽기를 통한 세상에서의 벗어남을 즐기고 싶어한다. (순전히 내 생각이기 때문에 적용되지 못할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생일에 함께 할 사람도 없으면서 괜히 바쁜척 일자리를 뜨고 혼자 궁상맞은 하루를 보낸다. 꼭 생일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상황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서 겪었던 느낌이 살아나면서 소설은 한층 더 우울해진다. 결말 자체도 너무 이해되지 않게 끝난것 같다. 책에서는 교훈을 얻고 싶어하는 나의 특성상 읽고나서 특별하게 깨달은점도 없고 감동받은것도 없어 그렇게 기억에 남는 책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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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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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짧은 책,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우화집에서 큰것을 얻을지 몰랐다. 어디로 가십니까? 하는 물음에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도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글씨 적고, 그림 많은 그렇지만 만화책처럼 재미있는 스토리전개는 없는 것을 얼렁 읽어버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장마다 주어진 물음이나 문구를 읽으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까닭인지 빠르게 읽어나갔다. 만약 그런 것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읽었으면 그렇게 빨리 읽지는 못했을것이다.

어디로 가십니까? 두번째, 세번째... 계속 나오면서 나는 이 질문에 대해 가치를 느끼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고있나.. 나는 지금 가고는 있는걸까? 흘러가긴 가나? 시간이 흐르니가 나도 같이 흐르고는 있겠지.. 하는 작은 대답을 얻어놓고 나니, 가장 중요한 답변인 '어디로'인지는 도저히 모르겠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하찮게 보면 하찮게 볼 수 도 있는 것이지만, 책을 읽는동안 나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가 되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것에 생각을 하게 한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어디로 가십니까? 맘속에 새겨두고 생각할만한 문제이다. 우리가 죽기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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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셔 가의 몰락 세계명작영어학습문고 59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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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이해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은 몽환적이고 환타적인 느낌의 소설이었다. 제목만 보고 난 장편소설인줄 알았고, 제목의 느낌에서 어떤 부유한 집안의 행복한 생활들이 묘사되고 그리고 천천히 파멸해가면서 몰락해가는 과정의 내용인줄 알고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내용은 내 생각과는 판이하게 다른 판타스틱한 내용이었다. 그러나 앞서 말한것처럼 몰락하는 과정이 아니라 말 그대로 집이 사라진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처음엔 너무 황당했다. 집이 사라졌다구? 그래서 어쩌라구? 하는 생각만 들었다. 솔직히 여기에 작가의 심오한 뜻이 있는거라면 나는 아직 읽어내지 못했다...

처음에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어셔의 집으로 갈때까지 묘사한 환경들은 암울하고 쓸쓸한것이 어셔의 지금 상태를 잘 표현한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만 중간중간의 내용이나 결말이 솔직히 실망스럽다. 내용자체의 실망은 아니고,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는것이다. 다시 한번 읽으면서 묘사한 것들이나 음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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