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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이렇게 짧은 책,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우화집에서 큰것을 얻을지 몰랐다. 어디로 가십니까? 하는 물음에 처음에는 아무런 감정도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고, 글씨 적고, 그림 많은 그렇지만 만화책처럼 재미있는 스토리전개는 없는 것을 얼렁 읽어버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장마다 주어진 물음이나 문구를 읽으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까닭인지 빠르게 읽어나갔다. 만약 그런 것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해나가면서 읽었으면 그렇게 빨리 읽지는 못했을것이다.
어디로 가십니까? 두번째, 세번째... 계속 나오면서 나는 이 질문에 대해 가치를 느끼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고있나.. 나는 지금 가고는 있는걸까? 흘러가긴 가나? 시간이 흐르니가 나도 같이 흐르고는 있겠지.. 하는 작은 대답을 얻어놓고 나니, 가장 중요한 답변인 '어디로'인지는 도저히 모르겠는 것이었다.
이 질문을 하찮게 보면 하찮게 볼 수 도 있는 것이지만, 책을 읽는동안 나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가 되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것에 생각을 하게 한것이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어디로 가십니까? 맘속에 새겨두고 생각할만한 문제이다. 우리가 죽기전까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