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시호도 문구점 2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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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2권의 이야기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에서는 인기에 힘입어 5권까지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다섯개의 단편 단어장, 가위, 명함, 책갈피, 색연필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쿄 긴자, 시호도 문구점 주인 다카라다 겐

그곳엔 여유롭게 시간이 흐르고 단골손님과의 담소가 끊이지 않고 항상 온화하고 상냥한 기운으로 둘러싸여 있다.


🌱요즘 누가 문구점을 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시대에 싶지만 그곳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닌 오랜 시간 묻혀 있는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가게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녀들과 같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시호도 문구점에 방문하는 누군가는 부모와의 화해를 누군가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곱씹고 주인인 겐의 어릴적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명함에 얽힌 이야기는 뭉클하게 느껴졌다.

도가와는 대졸사원만 뽑는 회사에 고졸의 학력으로 총무부에 취업하게 된다. 동료사원 한명 없는 부서에서 출근 첫날부터 그가 한 일은 어떤 노인이 시키는 청소였다. 그 노인의 정체는 회장님..

자신감도 없고 능력도 별로 없던 도가와지만 성실한 모습에 회장님은 용돈을 주며 긴자의 여러곳을 다니며 경험을 쌓아보라 말하며 그를 응원해준다. 같이 입사한 동기들은 대졸이라서 주임으로 승진을 했지만 도가와는 고졸이라서 승진을 하려면 시간이 더 걸렸다. 회장님은 자신이 직접 ‘주인 대리’라는 명함을 건네며 그를 응원하고~ 우여곡절의 시간속에 도가와는 정년퇴직을 하게 되며 자신의 명함에 얽힌 이야기를 시호도 문구점 주인에게서 듣게 된다. 


📍색연필에 얽힌 이야기속 주인공의 추억이 담긴 짧아진 색연필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주인은 ’붓공양’을 보내는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한다.

붓공양이란 학문의 신이자 서예의 신을 모시는 신사, 덴만구에 제 역할을 마친 붓이나 연필 만년필을 바치는 것이란다. 😅<전에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게 있는줄은 몰랐네.>


📚“평범이라…. 평범한 게 대체 뭘까? 그건 누가 정했을까? 그저 잘 모르는 걸 애매한 채로 두고 싶어서 생각 없이 쓰는 말이 아닐까?”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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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지미 라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모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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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청춘이었던 이들에게, 지금 빛나는 청춘을 맞이한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친다.


청춘, 듣기만해도 가슴이 찌릿해지는 단어.

그래 나에게도 있었으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도 있었던 찬란한 이름.


아름다운 시절에 만났던 반짝반짝 빛났던 사람. 누군가는 가슴에 사랑의 감정을 껴안은채 위안의 존재로 누군가는 스쳐지나간 첫사랑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되었다.


지미는 부유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일찍 돈을 벌어야만 했다. 세계여행중이던 아미는 사기를 당해 부득이하게 노래방에서 일하게 되었고 일본어를 할줄 알았던 지미가 통역을 해주면서 둘은 친해진다. 시간이 흘러 아미는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고 둘은 그렇게 멀어진다. 

18년후 지미는 작사가가 되어 있었으나 슬럼프에 빠져 음악을 그만 두려 하던 차에 지난 추억에 이끌려 일본으로 ‘청춘 18열차 여행’을 떠나게 되며 아미를 만나러 가는 그 여행을 통해 다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게 된다.


열차 티켓을 들고 소도시를 여행하며 만나게 되는 풍경과 사람들. 잘못 들어선 곳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치유를 얻는다. 아미의 어머니에게서 18년전 부치지 못한 8통의 편지를 읽으며  마침내 그녀를 마주한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잉!! 슬퍼😢~~

이건 내가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었는데…

아름다운 시절의 기억은 고스란히 추억으로 남아 누군가의 흥얼거림속에서 오래도록 남게 되었다.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물론 계획대로 정해진 길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길을 걷다가 마음을 더 흔들어 놓는, 더 끌리는 풍경을 만나면 경로를 좀 바꿔도 괜찮지 않을까요?”p69


여행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이 일어나서 멋진 거라는.p202


이제야 깨달았어. 세상의 끝은 지구를 반 바퀴 돌아도 잊을수 없는 사람이 있는 그곳이었어.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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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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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것이다.p439


😅 프리다 맥파든의 책을 몇권 읽다 보니 처음부터 등장인물 모두를 고운 시선으로 볼 수가 없네. 그들이 하는 말은 다 거짓처럼 들리니 말이다.

더 코워커 역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다.

 

🌱이야기는 현재의 시점과 과거의 시점을 오가며 돈과 내탈리 입장에서 서술된다.

돈의 시점은 친구에게 보내는 메일이 주를 이루는데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겉돈다 때로는 뭥미 싶을 정도로 직설적이고 남 속을 긁는 말을 여과없이 하기도 한다. 같이 생활하기 좀 꺼려지는 그런류다.


🌱영양보충제 회사 ‘빅스드’에서 근무하는 영업직 내탈리 외모도 매출실적도 뛰어난 그녀, 회계직 돈 거북이를 애정하고 어딘가 음침하며 외톨이, 지점장 세스 내탈리와 외도를 했으며 부인과 별거중, 컴퓨터 기술자 케일럽 현재 내탈리와 사귀는 중..


🌱어느날 돈이 무단결근을 하여 내탈리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피웅덩이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하게 되고 내탈리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메일이 발견되며 그녀는 용의자선상에 오르게 된다. 돈을 살해했다는 이상한 증거들과 회사돈 횡령 죄목도 추가되고 돈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발견되며 내탈리는 구속된다.


🧨경찰아저씨.. 거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강압적인 태도와 신중하지 못하네~

용의자인 내탈리가 증거를 인멸하려 바닷가에 갔는데도 미행하지도 않고 허술해~


🧨돈 우정이 자기 목숨보다 더 우의를 차지한다는게 좀 이해하기 어렵네. 아니면 우정을 가장한 사이코인건가?


🧨내탈리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게 아니였어.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알고 있는 것일까?


🧨인과응보인줄 알았는데 역시 프리다 맥파든은 마지막 반전에 반전을 선사했다. 

나쁜년은 끝까지 나쁜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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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다는 착각 -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당신에게
이병민 지음 / 부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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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 @checkilout_book )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슬기로운 노년생활을 위한 길잡이로써 아직 노년은 아니나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습서로 생각하며 읽기 좋았다.


점점 회복이 더뎌지는 건강, 순발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그러면서 ‘나이들어서 그런가봐’ 이런 말들을 자주 하곤 한다.

100세 시대라는 말 어찌 받아들이고 있을까? 긍정과 부정을 놓고 말하자면 난 부정에 가깝다.

모든 능력치가 현저히 떨어져 대부분이 병원이나 시설에서 연명의 상태로 지내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 나로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현실이다. 나로써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꼭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간이 두렵기도 하다. 책은 육체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으로 나이들어감으로서 가져할 또는 변화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제목 하나씩 짧은 옛날이야기, 현자의 말씀, 상담 에피소드등 하루에 몇 꼭지씩 읽어보기 좋고 곱씹어 생각해 볼 거리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p250 만 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나이가 들수록 모든 성과가 줄어드는 이유는 나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젊어서보다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새로운 정보나 사회분위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가족간의 소통도 외부에서의 소통도 어렵게 된다. 꾸준한 학습을 통해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지녀야 한다.


📍1부 내 삶의 리더는 나

은퇴를 상실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터닝 포인트로 받아 들이며 앞으로의 계획안을 마련해 보며 더 빛날 노년을 생각해 보기 

📍2부 인생의 즐거움 만끽하기

직장생활, 부모, 자식으로서의 역할로 해보지 못했던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을 찾음으로서 ’나의 가치’를 찾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보기

📍3부 지나온 길에 미래가 있다.

모든 일의 해답은 나에게 있고 어려움을 겪었을때 원인은 내 안에서 찾기

앞만 보며 일에만 몰두하다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지 못했던 후회를 직면했을때 무엇이 우선이었는지 생각해 보기 

📍4부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우아하게 살다 가기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 유지하기, 재산이 있어야 하고 일을 놓치 않기 친구가 필요하고 꿈 잃지 않기

📍5부 내 편을 만드는 관계의 기술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의 주장이 강해지며 내 이야기만 하려는 경향이 많아진다. 입은 닫고 귀는 열어야 한다는 격언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6부 지혜로운 여생을 위하여

삶의 부피도 중요하지만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질이 풍족하다고 해서 모두다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경제적 부유함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없다고 착각한다‘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시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사람에게도 여유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7부 어제보다 세련된 오늘

잘 노는 법, 일상생활 속 소소한 재미를 느낄줄 알아야 하고

사회나 누군가에게 기대지 말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대책을 세우기

매력적 노년보내기 위해 늘 환하게 웃는 모습, 이것저것 따지지 말기, 해야 할것 하지 말아야 할것 구분하기, 하루를 만끽할 줄 알기 


이 세상의 부와 명예란 잠깐 모였다가 흩어지는 구름과 같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p45


지식과 지혜가 가득 차면 가만히 있어도 그 품위가 절로 빛나게 되어 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여생‘이 아니라 ’본생’이다.p118


“아름다운 젊음이란 우연한 자연 현상이겠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그 누구도 쉽게 빚을 수 없는 예술 작품이다. 어제는 역사,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다.”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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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6
클레르 갈루아 지음, 오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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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림원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단 한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는 내 사랑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그의 곁에 계속 머무를수 있다면…

🌱크리스틴은 동성애자인 빅토르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떠나지 않고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와중에 그녀는 27명의 애인을 만났고 지금은 아쉴이라는 부자인 중년남자와 함께하고 있다.

🌱빅토르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를 묻기 위해 관을 싣고 달리며 지난 세월속 문신처럼 자신에게 새겨진 빅토르와의 추억들을 되새긴다.

🌱이야기의 마지막 늦은 밤이 되어 관을 싣고 호텔에 머물게 된 크리스틴은 ‘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을 혼자 내버려두지는 않을 테니까. 절대로.“하며 추운 밤 주차장에 함께 머문다.
그밤이 그들이 보내는 최초의 밤인 것이었다.

🌱이런 사랑도 있구나! 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아니, 받아주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그저 아프다 슬프다의 단어로 정의하지 못하는 것이리라.
크리스틴은 빅토르에게 어떤 요구도 원망도 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게 사람의 마음일텐데 그녀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줄곧 한 마음을 간직한다.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사랑이라 그랬을까?

🌱빅토르가 없는 앞으로의 시간을 크리스틴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저 추억만 껴안고 현실을 살아낼수 있을까? 아쉴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런지. 그와의 관계를 무엇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사랑이라 말할 수 없을것 같다. 빅토르는 사랑, 아쉴은 필요..

📚”사람이 죽는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아.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이따금씩 사람들이 서로를 지겨워한다는 거지.“p27

📚사람은 원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원해도 좋을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빠져나갈 수 없는 논리이다.p135

📚“당신도 알다시피, 만남이라는 건 말이에요. 디저트 같은 거잖아요. 특별한 변화 없이 뻔한 거.”p204

📚문은 항상 열려 있거나 항상 닫혀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두 가지 경우가 공존하지. 그게 진실이다.p240

📚“인생이란 일종의 대형 백화점과 같다. 일단 그 안에 들어서면 물건을 구입하고 값을 지불해야만 하는 것이다.“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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