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닉 혼비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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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자살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다.

전혀 다른 삶의 갈래길에서 온 네 명의 사람들이 우연히 모여

자살밖에 답이 안 보이는 삶을 이야기한다.

그 상황들과 그 심리 상태는 너무나 심각한데,

상황 설정이 위트 넘쳐 시종일관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그들보다는 덜 기막히고, 덜 망가졌을지 모르지만

나 역시 늘 죽음을 생각하기는 마찬가지.

그렇지만 딱 며칠만 더 살아볼까 하고 하루하루를 더 살아보는 것이다. 

요즈음 유명 연예인들의 잦은 자살 소식도 그렇거니와

우리 현대인들은 어쩌면 그렇게 죽음을 마지막 도피처로 남겨놓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현대인의 일면을 이렇게 재미있고 공감 가게 포착해 낸

닉 혼비의 시선과 글발이 감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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