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세계의 나날 - 기계적·인간적 결함을 마주하는 반도체 엔지니어의 갈등 해소 분투기 일하는 사람 16
세미오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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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크다.

특히 동아시아 3국과 미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 국가들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데, 이 산업의 특징은 사람도 많이 필요하지만 특히 연구가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라서 연구/개발비용을 대량으로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실제 회사에서도 이러한 분들이 진급을 빠르게 하게 되고 더 높은 평가를 받곤 한다. 삼성과 같이 기술을 중요시하는 회사들은 이렇게 연구/개발직의 사람들에게 기를 세워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산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최근에는 홍보를 많이 하기도 해서 외부에 내부 사정이 조금씩 나타나긴 하지만, 국가기반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정확히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찐 반도체인' 이다.

책에서 반도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설명하고 있지도, 그리고 생산이 되는 모습이 그려져 있지도 않다. 하지만 그런 것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충분히 머릿속에 상황이 그려진다. 넓디넓은 반도체 공장 내부에서 생활을 하면서 설비와의 아무 말이 없는 싸움을 하며 한편으로는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다른 부서와의 이야기도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정말 신기한 것은 내부 전체가 Full Auto라는 점인데, 최근 여러 제조업의 회사들이 인력을 줄이고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러한 반도체를 모티브로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2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이제는 용인까지 진출한다고 한다.

아마도 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이 책에 나와있는 다양한 상황을 직접 몸으로 느끼게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한편으로는 반도체 설비 엔지니어를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간접 경험을 하고 가는 것이 적응하는데 더 유리하지 않을까? 저자의 이야기가 마무리될 때 왠지 모르게 찡한 느낌이 드는 것은 같은 제조업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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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박싱 - 생산성을 200%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 관리 기법
마크 자오-샌더스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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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성공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어도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흙수저로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하루 24시간이라는 것이다. 물론 동일한 상태에서는 당연히 금수저 쪽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이러한 시간을 확보하여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야 뒤집을 수 있다(물론 뒤집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니 사람마다 목표를 설정하기 나름이겠다) 그런데 막상 뒤집기 위한 노력을 위해서는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진다. 그냥 잠 안 자고 버티고 하면 되는 것일까? 이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근본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금수저도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있기에 이미 출발선도 다른데 이제는 노력까지 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상황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사실 그런 경쟁을 위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이라도 알뜰하게 사용을 하게 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서 부족한 시간을 커버할 수 있다. 다들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했는가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타임박싱은 바로 이럴 때 필요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으로 요즘 자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는 캘린더이다. 다이어리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회사가 보안 사업장이라서 그런지 종이나 공책을 가지고 나가거나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어서(물론 허가를 받으면 되긴 하지만 매번 허가를 받으면서 가지고 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스마트폰으로 시간 관리를 많이 한다. 하루에도 3~4개 이상의 일정이 있어 그걸 이리저리 이동하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때 가장 효율적인 것은 스마트폰 안에 모두 있는 것이 상당히 편했었다. 그런데 단순히 스케줄을 이렇게 관리를 하지 않던가?  2시~3시 xx회의, 4시 간담회... 뭐 이렇게 말이다.


물론 이렇게라도 시간 관리가 되면 다행이긴 하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준의 관리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회의를 참석하지 못하거나 실제 회의에 와서 전혀 내용 파악이 안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도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 책에 나와 있다. 15분 단위로 나눠보면 그것도 괜찮다. 분 단위로 나누는 마이크로 관리를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만드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15분 단위는 1시간을 4개로 쪼갠 수준으로 하루에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어떤 일을 할 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재미있지 않은가?


이 책은 실제 실행을 해 봐야 제맛이다.

이 책 외에도 아마 많은 기법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책을 읽고 나서 실행을 하는 것을 '매우 귀찮아' 한다. 뭔가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책을 읽는 도중에는 분명 그런 에너지가 나오고 있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책을 덮는 순간 그런 에너지가 0으로 갑자기 수렴해 버리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조금 고민해 줄 필요가 있다. 경쟁 세상에서 남보다 뛰어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당장 실행하기 위해서는 책을 펴고 해 보면 된다. 어렵지도 않다. 그냥 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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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양장본)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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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안데르센 동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인어공주'의 맨 마지막이 새드엔딩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디즈니에서 나오는 인어공주는 결국 역경을 딛고 왕자와 사랑을 성공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디즈니 만화는 결국 권선징악이니까?) 실제 안데르센의 소설 내용에서는 왕자를 사랑했지만 왕자가 다른 나라의 공주와 결혼한다고 해서 결국 자살을 택하고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결말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안데르센 동화는 사실 동화가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한 '그저 소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글은 그 사람을 투영한다.

나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글을 쓰다보면 나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글이 나오게 된다. 마치 직장인이면 직장인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던가, 자영업자라고 한다면 고객의 응대에 대한 내용 말이다. 안데르센이 살던 시절 안데르센은 남자였음에도 남자를 사랑했고 처음 고백을 했던 사람에게 차인 이력이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글에 투영되는 것이 인어공주와 같이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람으로 결말이 나게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한다. 동화로 알고 있는 많은 내용들이 사실은 동화가 아니라 잔혹한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안데르센 동화의 내용과 사뭇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걸 생각하면 디즈니가 정말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을 해야 할까?(원작마저 바꿔버리는 능력!)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내 인생이 지루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그마저도 매우 재미있는 동화가 될 수 있다. 상당히 긴 소설로 알려진 '눈의 여왕'은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결국 그 기억을 찾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소설이다. 여기서 나오는 '얼음'은 감정의 억눌림과 분리를 나타낸다고 하며, '눈'은 깨달음과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정확하진 않지만 이와 같은 내용이 어릴 적 안데르센이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생긴 상처에서 비롯된 동화라는 이야기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 삶 속에서 이렇게 미끄러진 정도이지만 동화로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인생은 참 재미있고 훌륭한 동화 속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냥팔이 소녀는 시대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당시 성냥을 만드는 회사는 몸에 매우 위독한 물질로 만들었었고 돈이 없던 가난한 소녀들이 일을 하다가 몸이 나빠지면 성냥을 주고 내쫓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성냥팔이 소녀 역시도 그와 동일한 상황에서 내용이 진행이 되고 결국 촛불 하나씩의 행복감을 맛보지만 마지막에는 차디찬 시신으로 남겨지게 된다. 동화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대에 슬픈 일을 꼬집을 수 있었던 것은 안데르센의 또 하나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습이었던 그 시기. 우리는 왜 어린 소녀의 죽음을 통해서 슬픔을 느껴야 했을까. 그리고 그것을 기록처럼 남긴 사람은 왜 별로 없었을까.


인생은 생각보다 잔인하다.

안데르센이 말을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사실 생각보다 '인생은 잔인하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많은 명성을 얻었지만 초기에는 그저 글 쓰는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사랑에도 실패했고(많은 무리수가 좀 따랐지만...) 불우한 시절을 보냈으며 집안이 부유하지도 않은 상태였었다(집안이 힘든데 글만 쓰고 있으면 아마 그리 좋아하지 않을 듯...) 글을 쓰면서 버텨나갔을 모습을 생각해 보면서 잔혹동화 속 문장들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과도 크게 차이가 없어서 왠지 모르게 아픈 부분이 있다. 하지만 또 그러면서 하나씩 새로운 이야기들이 꽃피지 않을까. 안데르센 동화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나타나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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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더 - 역경을 성공으로 뒤바꾼 평범한 영웅들
세라 테이트.애나 보트 지음, 김경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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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항상 틀어진다.

삶을 살면서 느낀 것은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업과 안정적인 수입을 원하지만 사실 어디에도 그런 곳은 없다. 공무원이 좋다고 하지만 수익이 적기도 하거니와 최근 지속되는 엄청난 민원 때문에 한 때 9급 공무원이 대기업 저리 가라였었지만 이제는 딱히 알아주지도 않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무조건 좋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다. 인생은 점점 길어지고 있는데 막상 취업은 결국 60살이 될 때쯤 마무리가 된다. 평생 할 수 없다. 결국 안정적인 것은 없다. 일시적인 안정은 가져올 수 있지만 그것마저도 피 터지게 싸워야 얻을 수 있는 전리품이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역경을 어떻게 버텨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마인드 컨트롤' 이라는 측면의 책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사람이면 다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변에 보면 단 한 명도 동일한 사람이 없다. 그리고 단 한 명도 동일한 삶이 없다.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안될까?' 라든가 '왜 나만 이런 상황이 오는 걸까?'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고민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이 당장 나에게 가져오는 것이 '그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큰 힘이 되었다'라고 물어보면 그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왔던 것도 사실이다. 우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 되는 거라면 그냥 고민도 하지 말자.

고민을 해서 해결이 되었다면 평생 고민만 하겠네,라고 하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과업을 위해서 고민을 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 하지만 가끔 보면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고민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는 그냥 고민을 하려는 시도를 버리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그래도 생각이 나는데 어떡하냐고? 이럴 경우에는 그냥 다른 것을 더 바쁘게 하는 것이 낫다. 주변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그냥 무작정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쩌면 그들이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고민을 하고 앉아있는 시간에 뭐라도 생산적인 일을 하면 얻는 것이라도 있으니 말이다.


불확실성을 즐겨보자.

서두에도 이야기를 했듯, 인생은 항상 틀어진다.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화 속 인물처럼 극적으로 뭔가 성공하고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쉬이 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니 불확실성 자체를 즐기는 편이 좋다. 결국 많은 경우, 실패와 슬럼프가 오는 것은 바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문제인데 이런 부분 자체를 '받아들이고' 시작하면 좀 더 마인드 컨트롤을 할 때 좋다. 별로 어렵지 않다고? 보통 자살을 할 때 이런 문제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불확실성에 대해서 두려워하다 그러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런 부분조차 즐겨야 하는 '의무'가 있다.


실패는 과거고 성공은 미래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멘탈이 나쁜 편은 아니라서 항상 자신 있게 뭐든지 임하려고 하지만 가끔 두려운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마저 인생의 한 부분으로 즐겨야지, 그저 걱정만 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기록해 두는 습관도 길러보고 있다. 똑같은 실수를 다음에 다시 하지만 않으면 되지 않는가? 우리 일생이 그렇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한편으로는 역전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짜릿할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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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꼬마빌딩 대신 꼬마호텔에 투자한다 - 단 1채로도 10억 버는 무조건 성공하는 투자법
권진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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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도 어려운데 꼬마호텔이라고?

사실 말이 좋아서 꼬마빌딩에 투자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그 정도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정말 상위 1%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물론 어깨너머 배우면서 이것부터 시작한 사람은 그것을 능숙하게 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절대 상상하기 힘든 투자이다. 그런데 꼭 그렇게만 생각을 하는가? 저자와 같이 생각을 조금 달리할 수 있다. 단순히 돈이 모여서 하는 투자가 아니라 '사업'이라는 측면으로 접근을 한다면? 그렇다면 일의 연장선 상에서 투자를 같이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어떤 이유를 대건 돈을 벌지 못하면 실패한 투자이다. 그런데 투자는 언제나 성공하지 않는다. 저자 역시도 많은 성공을 거뒀기에 이런 책을 쓸 정도로 성장을 했지만 실패했던 투자도 있다. 우린 사실 이런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많은 과학자나 수학자들도 어떤 공식이든 법칙을 확인하기 위해서 많은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투자하는 방법도 물론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스스로에게 가장 유리한 공식을 만들어서 준비하는 사람이 더 성공에 가깝게 할 수 있다. 왜 주식도 본인만의 공식에 맞춰서(물론 수정을 하긴 하지만) 손절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지 않던가?(난 못해서 망했다)


결국 부동산은 입지를 봐야 한다.

발품, 아니 이제 손품도 거의 기본 베이스로 해야 한다. 흔히 아파트를 매수할 때도 하는 네이버 부동산부터 해서 디스코 등, 주변 건물 시세 등과 위치, 그리고 법적 제한까지 이해를 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사실 부동산으로 보자면 초보자 코스 정도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눈에 확연히 보이는데 이러한 건물은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이것 역시도 호텔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생각이 좀 다르게 된다. 당연히 메인도로가 좋긴 하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해서 한 블록, 두 블록 뒤에 있다고 하더라도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 손님이 찾아오게 된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고 발품을 팔아야 하고, 원하는 매물이 올 때 바로 계약이 가능하도록 돈과 시간, 그리고 부동산 중개인들과의 인연도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한다.


저자의 컨셉 잡는 능력은 대단한 것 같다.

저자가 호텔 투자에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 어느 정도 있다는 부분이다. 메리어트, 하얏트와 같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경우 당연히 좋은 직원들도 많고 자본금도 많으니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지겠지만 이렇게 개인이 투자하는 경우(물론 투자자와 같이 진행한다고 적혀있다) 누군가 기획을 해야 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런 부분을 저자가 진행하게 되는데, 단어를 가지고 콘셉트를 잡고 다른 호텔과의 차별성을 두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처음부터 Exit를 준비하고 진행을 한다는 점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나도 할 수 있을까?

당연히 할 수 있다. 다만 시작하기에 앞서서 튼튼히 단련은 필요하다. 이건 어디까지나 사업의 영역이다. 단순히 '돈 잃으면 어쩔 수 없지' 라는 이야기로 진행이 되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은행 대출 등과 각종 세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한국에서 동업이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투자는 받아야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돈이 많으면 뭐...) 그럼에도 단순 건물투자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경험치와 더불어 더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런 매력 속을 한 번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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