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 빅 트렌드의 법칙과 소셜 엔지니어링의 비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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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가?

tipping point는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란 뜻으로 때로는 엄청난 변화가 작은 일들에서 시작될 수 있고 대단히 급속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변곡점이라고 하면 좀 이해가 빠를 수 있을까? 예를 들어보면 과거 우리는 지구가 그대로 있고 주변의 행성이나 달 등이 돌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천동설) 실제로 많은 결과들이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물론 그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유죄를 받는(?) 이상한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지구는 돈다'라는 것을 모두 이해하고 알 수 있다(물론 그 와중에서도 절대 지구가 돌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지구는 둥글다도 이해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으니 본인 마음이라고 생각을 하자...) 


이 책은 이미 유명해진 '티핑 포인트' 저자 말콤 드래드웰의 후속작이다.

책을 낸 당시 초기에는 그리 큰 영향력이 없었으나 점점 판매가 늘어나며 베스트셀러가 되어 꽤나 오랫동안 서점의 왕으로 군림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이후에도 상당한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유명했기 때문이다(아웃라이어 등의 책이 있다) 이러한 티핑 포인트의 특징은 바로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력' 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정보의 한복판에 살고 있고 이러한 정보는 순식간에 퍼지게 된다. 과거에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권력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권력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 나온 예시 중 미국의 유명 대학교들에서 왜 '특정 운동부, 특정 성별의 조직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부분이 있다. 성별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체육에 대한 관점을 '꼭 필요하다'라는 시선으로 돌리고자 한다고 말을 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것이 맞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그것을 말하지 않는다. 지금의 미국에서 태어난 많은, 특히 그간의 지배자로 군림했던 백인들은 점점 '공부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대를 거치면서 처절하게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오는 학생들은 미국의 높은 물가와 함께 집안에서 한 몸에 받는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한다. 그러한 결과가 여러 대학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성적으로만 학생을 뽑게 되면 서양의 학생들은 절대 동양의 학생을 이기기가 힘들다는 결과. 그래서 다양성이라는 것을 두어 체육도 그리고 동양 사람들은 거의 하지 않는 운동인 럭비에 여성이라는 성별까지 넣어 엔지니어링한다. 이렇게 하면 학교에서 원하는 다양성 추구와 함께 백인들의 입학률을 늘릴 수 있는 하나의 티핑 포인트를 완성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누군가가 '설계' 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코로나19가 발생 시 우리는 소위 '슈퍼 전파자'만 조절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당시 이러한 국가적인 재난 사태에 한국, 중국 등과 같이 특정 인원을 강제하여 분리를 한다던가 해서 퍼지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고자 하는 것은 단기간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분리 방식이 일정 이상의 한계치를 넘어가자 오히려 더 급속하게 퍼지게 되는 것을 자체를 막을 수 없다. 우리는 티핑 포인트를 설계해서 적용하는 데는 성공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완전한 실패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오히려 미국처럼 백신에 대한 투자를 더 빠르게 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효과적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티핑 포인트의 경우 설계자의 문제가 있으니 오히려 생각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슈가 있겠지만.

그러한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는 누구일까? 흔히 유행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진짜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는데 우연하게 발생하였는가?' 라고 물어본다면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을 할 수 있다. 갑자기 이런 생각도 든다. 최근 부동산의 가장 큰 변화는 '토지거래허가제 폐지' 다. 분명 5년간의 결과는 '토지거래허가제는 부동산 가격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였지만 급격하게 상승 중이고 오히려 허가제와 관계없는 다른 곳도 상승 중에 있다. 설계자에 대한 생각은 모르겠으나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점점 타오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티핑 포인트라는 책을 쓴다면 이런 소재도 한 번 넣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어야 하지만 그래도 꽤나 즐거운 상상이었다고 생각된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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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망설이는가? - 지금 당장 성공을 시작하라!
노창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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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했던가?

어릴 적에는 누군가 선택을 해 준 길로만 가면 사실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물론 그런 와중에서 반항심이 생겨서 가끔 어기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누군가가 닦아 놓은 길로 가게 된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택을 하려고 보니 나에게 유리하거나 명백하게 좋은 것이 아니라 뭘 해도 어려운 상황이 발생된다. 이럴 때는 본능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망설임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 바로 하지 않고 머뭇거렸던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아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망설이는 이유가 뭘까?

일단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를 수 있다. 사실 우리가 대부분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 오는 것은 모르니까 그렇다. 그런데 어차피 나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모른다. 둘 다 취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 어쨋든 하나는 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저자가 거래하는 부동산 역시도 내가 돈이 원 없이 많았다면 애초에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다 사면되니까. 하지만 머뭇거리다가 놓치면 그다음은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고정관념이 있는 부분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때는 사지 못하다가 올라갈 때 사는 이유는 바로 '앞으로 더 오를 거다'라는 고정관념과 함께 '내려갈 때 사야 하지만 지금 무섭다'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동산에 심취한(?) 컨설턴트의 이야기다.

부동산 컨설팅, 다시 말해 복덕방(공인중개사) 라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만 보자면 우리의 고정관념이 생겨난다. 그냥 막 영업하고 그러는 사람이 아닌가? 물론 영업은 다소 강하게 푸시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강공모드로만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는 없기에 동료와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이 있다. 영업 대상뿐만 아니라 내 주변과의 관계도 좋아야 일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다. 책에서도 나오는 부분인 '동료와의 분쟁이 있을 때 내가 손해 보는 선택을 해라'라는 부분이 참 와닿았던 것이 나도 사람이라 항상 나 유리한 쪽으로 했었는데 결국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아껴야 한다!

망설이는 시간도 사실 아깝다. 뭐든 결심을 했으면 일단 실행을 해 보고 그 다음에 고민해 보는 것이 낫다. 저자는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 저 두 가지를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을 보긴 드물다. 그럼에도 저자가 선택하지 않은 것은 담배의 경우 피러 났갔다가 돌아오면 30~40분을 허비하게 되고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밤 시간이 자꾸 흐려지게 된다고 한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결코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나도 최근에는 이러한 시간을 좀 줄여야겠다는(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술자리 같은 것이 사회생활이라고 하지만 하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 시간을 많이 허비할 필요가 있을까?


매일 똑같은데 새로운 것이 있기를 바라면 안된다.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미래를 걱정한다. 지금의 회사가 너무 아늑하고 따뜻하지만 금세 추워지는 시기는 온다. 그게 자영업자든 사업자든 마찬가지이다. 불안이 시작되면 어떤 변화에 대해서 망설여지게 된다. 하지만 매일 같은 것을 하면서 새롭게 변하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에게 변화가 필요하다. 스스로 다짐을 하고 그것을 알려서 내가 '이렇게 변화를 하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변화하려고 하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삶의 목표가 다소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면 꼭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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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게 지독함뿐이라서 - 상위 0.001% 전설의 벤츠 딜러가 일과 돈을 초고속으로 키운 태도
윤미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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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다.

이 분 정말 독하디 독하다. 1년 365일 중에 360일을 일한다고? 사실 지금 현생을 살아가고 있는 MZ 세대에게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적어도 영업이라는 분야에서는 누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느냐에 따라서 갈라지는 것은 맞다. 우리 역시도 당장 영업하는 사람에게 연락을 할 때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전화를 하거나 그러지 않는가? 내가 불편함이 생겼을 때 언제 어디서나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믿고 맡기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다만 반대로 보았을 때는 너무 힘들겠다는 것이 문제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력이 엄청 화려하다.

이제는 이름만 기억나는 세진컴퓨터랜드부터 시작해서 BMW, 벤츠까지... 아마 영업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보험영업을 제외하고 다 섭렵한 인재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동차나 PC의 경우 지금도 여성 영업 사원을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데 그런 곳에서 최상위 클래스의 결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독특한 이력이라고 생각이 된다. 아마 그녀는 남자들만 있는 세상에서 돋보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으며, 당시 성인지 교육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성추행 등도 많이 당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잠깐잠깐 이야기가 나오지만 과거에는 얼마나 흔한 일이었을까? 지금 같았으면 매 번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사실 이것보다는 결국 영업에 있어서는 스페셜리스트였다는 것이 아마 더 중요한 이력이 아닌가 싶다.


영업을 잘하기도 하지만...

결국 영업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매 번 성심성의껏 진행을 하다가보면 어려운 일이 발생하더라도 뜻하지 않게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영업을 한 것이 아니라 구매를 한 소비자가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것, 심지어 다른 사람에게 차를 매수했어도 '윤미애'라는 사람에게 다시 사고 싶다고 돌아오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면(아마 그러니까 상위 0.001%라고 자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평소에 했던 방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 일화 중에 아예 포기를 하고 연락처까지 차단을 해 놓은 고객에게서 1년 뒤에 다시 연락이 닿아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일화의 경우 아마도 영업인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에피소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근데 돈을 버는 방법은?

아마 영업이기 때문에 벌 수 있는 돈의 제한이 없어서 일반적인 직장인들보다는 훨씬 많은 수입을 얻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정작 돈을 번 방식은 부동산이라는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정석(?) 적인 방식으로 집을 사고 팔고 해서 나중에는 건물주까지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강서부터 시작해서 잠실, 압구정까지 오는 과정이 앞선 내용이 없었다면 마치 '투기'를 하는 사람처럼 비치기도 한다(근데! 난 절대 투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식이나 가상화폐 이런 것을 하지 않고 오직 예적금만 하는 이 분에게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부동산이었다. 누군가는 이것을 보면서 허탈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나 역시도 부동산만큼 안전하고 탄탄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얼마나 내 일에 열정을 가졌는가?

항상 내 가슴팍 속에는 사직서를 가지고 다닌다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회사라는 곳은 일반적으로 '매우 일하기 싫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래서 그럴까, 항상 내가 하는 일 자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기 마련이었는데 저자의 경우 다양한 산업군을 거쳐오면서 이 업종 자체와 사랑에 빠진 듯한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나는 얼마만큼 내 일에 열정을 다 바쳤을까?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가진 생각 자체를 바꿔봐야겠다는 것도 느꼈다. 일이 없어서 돈을 벌지 못하면 재테크 자체가 불가능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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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도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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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창하다.

사실 제목만 바라보면 참 읽고 싶지 않게 생긴 책이다. 그런데 경제학, 아니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책의 내용이 마치 역사책과 같이 느껴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국은 자본주의 국가이다. 결국 모든 것을 움직이게 하는 원천은 돈이고 그 돈에 의해서 세상이 변하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이 뭔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찌하겠는가? 


돈은 사실 꽤 오래 전 부터 있었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도 각종 화폐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신뢰에 슬쩍 숟가락을 얹기 위해서 가짜 화폐 등을 제조하여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 그런 부분까지는 다루진 않는다. 그런데 단순히 이렇게 물물교환의 대용품으로만 사용되었던 것들이 제대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유럽의 중세시대 이후부터라고 한다. 이자라는 것과 함께 은행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고 거래되면서 이것을 축적하여 활용하기 시작하는데 은행끼리의 거래도 가능해지고 지역도 넓어지면서 금융경제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소설 '베니스의 상인'도 샤일록이라는 유대인을 등장시켜서 희화화했지만 당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근현대사의 모습은 바로 전쟁이다.

전쟁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돈에 대한 탐욕' 이 가장 크다. 돈을 갖기 위해서 나라 간의 전쟁이 진행된다. 세계 제1차 대전, 2차 대전도 다 결국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발생되었다. 이러한 전쟁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최고의 패권국이 되었고 한편으로는 이때의 패권을 바탕으로 많은 사상가와 경제학자들의 천국으로 부상되면서 나라가 더욱 부강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 (이후에는 페트로 달러와 같은 상당히 영리한 정책을 펴게 된다. 참 부러운 나라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들은 바로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를 이해하려고 한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경제학의 다양한 이론들이 미국에서 나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말은 다했다.


그러면 사회주의는 잘못된 것일까?

이렇게 말하기 좀 그렇지만 이론적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사상이다. 거기다가 그 사상에 매혹된 나라가 꽤나 많았을 정도이니 당시의 생각은 참 묘하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틀어막는 방식의 사상은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포기를 하거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섞어 놓을 수 밖에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필연적으로 경쟁이 필요하게 되며 그로 인해서 발전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불황 때 노동자를 해고하고 하는 것이 결코 고용주가 악의를 품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누군가 더 많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위해 생산을 했었는데(제조업 중심 사상)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 공급을 더 이상 할 수 없으니 해고가 발생된다고 한다. 해고가 된 사람에게는 불합리라고 말을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이러한 것이 없다면 아무도 생산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한국식 자본주의는 어쩌면 사회주의와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은 아닐까. 해고가 제대로 안되니 말이다.


책은 두껍지만...

그 속에 있는 내용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읽다보면 경제학의 역사 속으로 풍덩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경제를 전혀 모르더라도 우리는 항상 경제의 한복판에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공식이나 어려운 경제학 책을 읽지 않더라도 왜 그러한 상황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는지를 알기 위해선 이런 책이 정말 딱 적격이라고 생각이 된다. 한국 경제는 사실 앞으로도 어둡긴 하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그래도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 맞지 않을까 책을 덮으면서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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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늑대 - 변방에서 중심으로 아세안의 맹진격 늑대 시리즈 3
김영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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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국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흔히 동남아 국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서남, 남아시아 국가도 포함이 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동남아나 서남아의 경우 서양을 중심으로 기록된 부분이라 한편으로는 자주적이지 못한 표현이기도 하다. 19세기가 유럽의 시대, 20세기가 아메리카 대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했던가? 사실 중국도 어마어마하게 성장을 했지만 많은 서양의 국가들이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와중에 아세안 국가들은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국가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계속적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 


작년에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왠지 모르게 사대주의(?)가 있어서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 깨끗한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거 이상으로 깨끗하고 깔끔했으며 덥고 물가가 높은 것만 빼면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그만큼 체계가 잘 잡혀있고 관광지도 전략적으로 개발이 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공대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이 지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지사를 바꾸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업 운영하기에 상당히 좋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스타트업이나 뭔가 완전히 창조적인 것은 하기 힘들다고 하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 너무 대단한 게 많아서 파격적인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역시도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한국보다 넓은 영토, 부존 자원(혹은 관광자원),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조건만 보면 한국에 절대 뒤질 것이 없지만 다양한 이유로 그동안 낮은 성장을 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왔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오면서 경쟁을 통해 많은 인프라를 구축을 했었는데 한국에서 은행이 있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이 나라에서는 아직 은행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 지경이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가 극에 달하면서 굳이 은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도 그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은행을 통해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자체가 이곳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존의 상식이 없어도 되니 더 창의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보자면 한국에서는 실패한 택시의 케이스가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여행을 갔을 때 제일 편했던 것은 단연코 '그랩'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택시 영업에 뛰어들면서 가격도 떨어짐과 동시에 기존에 택시 운전을 하던 사람들은 다소 손해를 보는 문제가 생겼지만 국가적으로 보자면 이렇게 파괴적인 혁신으로 인해서 고객은 더 편한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가 아세안 국가의 스타트업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서 성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다시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 간에 협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보다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다. 


책의 후반에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꼬집었다.

한국의 교육은 사실 '대학에 가는 법'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도네시아 등의 사례 등을 보면서 정치인들은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던가? 무작정 바꾸라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계획을 세워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언제까지 주입식 교육이나 5 지선 다형 문제를 풀게 할 것인가? 점수로 나타내기에는 너무나 쉽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에 살아야 할 세상에서는 그리 필요한 교육이 아니다. 뒤에 나와있는 혁신적인 대학들은 이제는 익숙한 학교들도 많이 있다(특히 미네르바 대학) 내 아이를 저기에 있는 대학에 보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기존에 알고 있던 SKY에서 우리의 시야도 조금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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