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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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공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여행 책을 읽어놓고 왜 갑자기 한국 여행 이야기를 하냐고? 사실 아이가 역사 여행을 원해서 시작을 했었는데 공산성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곳은 유네스코에도 지정이 되어있음에도 도시가 뭔가 혼란스러웠다. 제조업 공장지대와 번잡한 시장, 그리고 고 규모가 작은 숙소들이 복합이 되어 있는데 정돈이 되어있지도 않다. 한국에서도 사실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고 하지만 관광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너무 예상외였다. 뭔가 이도저도 아닌 도시라고 할까? 과연 외국인이 이것을 보러 와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일본의 소도시는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저자는 일본 전문 인솔자이다.

여행을 가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다.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돈과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갖기도 한다. 과거 한국이 성장기일 때는 남들이 깔아놓은 길만 따라가도 행복했던 시기가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한 길은 이미 다 가보기도 했거니와 식상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제는 대도시가 아니라 소도시의 여행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소도시들의 경우 개발도상국은 진짜 '이건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이다' 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개발이 되어있지 않아서 젊었을 때 아니면 가기도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일본은 조금 다르다. 선진국인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 도시나 깔끔하고 일정 이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가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중소도시들은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일본 3대 미인이라고 하는데...

아키타는 어떤 곳일까? 일단 미인이라는 말에 책의 내용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되었다. '아키타 비진' 이라고 했던가(아키타 미인) 일본에서도 북쪽에 있는 사람이 좀 더 예쁜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직접 그곳에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관광을 함에 있어서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나 설화 등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이곳에 재미난 혹은 한편으로는 슬픈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키코는 아키타라는 곳에서 태어난 여성이다. 어쩌면 당시 너무나 평범한 상황에서 태어나고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을 했고 그간 자신을 길러준 부모를 위해서 부모를 크루즈 여행까지 보내고 집을 고쳤는데 그 사이 쓰나미가 찾아와서 아키코 분만 아니라 집까지 없어지게 되었다. 단순한 설화가 아니라 실화다. 그런 것을 보고 죽음을 생각했던 부모는 한 통의 편지를 보고 다시 살아갈 의욕을 얻었다고 한다.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그런 것. 단순히 부서진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아닌가!


아오모리 사과를 아는가?

한국에서도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 일본에서는 이 사과가 시험 때가 되면 완판이며 이미 1년 전부터 판매가 종료된다고 한다. 떨어지지 않은 사과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마케터들로 하여금 '정말 배워야 할'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본에는 사실 이렇게 '아기자기' 한 이야기 거리가 많다. 단순하게 지방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른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 소도시를 여행하더라도 매 번 새로운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진짜!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동일한 제품이 있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비난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일본 사람들의 혼모네(속마음) 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보다 깨끗하고 친절하다. 맥도널드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일이라는 것에 가격이 붙어있을 정도로 재미나고 신기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항상 경쟁하고 롤모델이기도 하지만 여러 관점에서 보았을 때 부러운 것이 꽤 많은 나라이다. 혹시 색다른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에세이를 읽어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본 소도시 여행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꼭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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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병관 그림, 명랑 글, 송희구 원작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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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웹툰의 원작을 이미 몇 년 전에 읽긴 했다.

당시 읽을 때는 '재테크 서적' 으로 생각을 하고 읽었기 때문에 소설의 내용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는데, 최근 갑자기 드라마화가 되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부장 역으로 진짜 너무나 딱 어울리는 '류승룡' 이라는 배우가 맛깔나게 하는 연기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현재 가장 많은 인구와 핵심 업무를 하고 있는 4050세대는 이제 버티냐 버티지 못하느냐라는 갈림길에 놓여져 있다. 누군가 가르쳐 준 길만 따라가기만 해도 괜찮았던 20대까지는 사실 어느정도 길이 보인다고 했다면 30대가 넘어가면서 길을 만들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나는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을까?


나 역시 40대이다.

아마도 이 책에 가장 공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아직 부장의 역할은 아니지만 당장 진급 시즌이기도 하고 그러한 진급에 목을 메고 있기도 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만년 과장으로 편하게 살다가 가면 되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가까워지기 시작을 하니 내 마음은 그게 아니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시선에 '나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자유롭지 못했다' 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김 부장만큼 노골적은 아니지만 회사에 오래있었기 때문에 있을 수 밖에 없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 나보다 잘 사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난다.

어릴 적에는 사실 나의 의지로 부자가 혹은 가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그런 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크게 성공을 하거나 더 큰 부를 이루게 된 것을 보게 되면 그의 어려움은 뒤로하고라도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모든 것은 그간의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은 다 무시하고(지금 내가 살아온 것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당장 눈앞의 상황만을 보니까 부러운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최 부장은 어딘가 모르게 여유가 있고 인기가 많다. 그가 생각하는 최 부장은 단순히 '덜 떨어진' 존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나보다 여러 면에서 나은 상태. 그것이 바로 질투의 시작이었다.


왜 우리는 김 부장과 같은 삶을 살 수 밖에 없는가?

김 부장의 마음에 좀 더 공감이 가는 것은 항상 '미래에는 좀 더 즐겁고 편하게 살 수 있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를 희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희생을 하다보니 희생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아들은 사실 엄청난 효자이긴 하다(아버지가 그렇게 화를 내도 별다른 반응도 없는 거보니까) 그럼에도 자식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에 발생되는 거리감.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는 배우자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내 의견에 반한다는 생각을 가진 독불장군 같은 마음이 우리에게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적인 측면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촉이 더 좋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다(적어도 집에 있어서는)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지금 이 소설에 열광하는 이유는...

소설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행동을 했으며 후회를 같이 했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음' 에도 한 번에 쉬지 않고 읽으면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드라마의 다양한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나 역시 그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공감이 느껴졌다. 만약 김 부장이 이러한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 때 아내의 말을 들었더라면 상무의 의견에 좀 더 경청을 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책이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아들도 아내도 상사도 복이 많은 사람이다(본인이 좀 뻥뻥 차버린 감이 있지만) 5권까지 정말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좋은 만화(??)책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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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기획자들의 요즘 업무 이야기 - 테크기업 일잘러는 어떻게 한술 더 뜨는가
이후정 외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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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 들어보았는가?

아마 IT 쪽으로는 가장 유명한 회사들인데 이중 배민의 경우 회사에 대한 평가가 정말 극과 극으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플랫폼 시장을 점거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악독한 기업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천국과 같다는 평가(물론 그만큼 업무 자체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다는 평도...)가 공존한다. 아무리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CEO가 대단히 뛰어나서 모든 것을 해결했을까? 아니다. 일단 배민의 광고를 보면 잠시라도 멈칫하고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그들의 생각과 정신이 모두 묻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묘하게 재밌고 뼈 때리는 문구. 이런 것은 대체 누가 생각을 해 낸 것일까?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사실 어떤 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조직이 없지만 사실 사내에서 소위 '힘있는' 부서는 돈 관련 부서이다. 그런데 돈 관련 부서야 당연히 돈을 집행하니까 그런 것이고 회사 전체의 업무에 대한 중요도를 나타내는 부서라고 하면 단연 '기획'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인 배달의 민족에서 기획자들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을까? 일단 이곳의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배민에 공채로 들어왔던 것이 아니라 이직을 한 사람들이 많다. 기존에 있던 조직에서 자의든 타의든 많은 것을 경험을 했고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해서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 많고 그만큼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는 상당한 스페셜리스트라고 볼 수 있다.


배달앱이 없으면?

사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내가 자영업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배민은 있긴 했지만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었고 대부분의 주문은 전화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사장의 입장에서 별도의 금액을 투자하지 않고 주문을 받는 것은 이득이지만 손님의 변심이라던가 전화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내가 제대로 듣지 못해서 발생되는 주소 오류는 상당한 비용을 수반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을 일거에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배달앱이었다. 사용자가 처음에 등록만 하면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오주문'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이 어디까지나 '주문자' 에게 가게 되는 것이었다. 이제는 '난 제대로 주문했는데 이상하게 왔어요'라는 것에 대해 싸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러한 것에서 더 나아가서 배달앱은 여기까지 진화하고 있다.

기획자의 입장에서 기존의 시장에서도 충분히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지만 사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어르신/장애인'의 경우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끌어낼 수 있을까? 오히려 일반 사람들보다 그 사람들이 더 필요한 사람들이 아닐까? 그들의 확대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어르신들도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주문을 할 수 있다. 물론 어린 친구들처럼 능수능란하게 쿠폰을 사용하거나 하는 경우는 좀 어렵다. 그래도 최근에는 '자동으로 할인' 등을 통해서 그분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변화 중이다. 전반적인 UI/UX가 특별히 어려움 없이 사용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기획자들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


책에는 다양한 여러가지 업무 스킬이 들어가 있다.

아마 읽다보면 '이건 배민에서나 가능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긴 하다. 특히 내가 다니는 기업은 제조업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절에도 전혀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택근무에서 오는 불편함 등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들은 불편한 부분을 '그냥 어쩔 수 없지'라는 것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비단 제조업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서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내가 다니는 기업은 사실 남성 위주의 상명하복 조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해결 방법이 전혀 진행되지 않아 읽는 내내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은 느껴지긴 한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부서장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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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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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다닐 때 중국 관련 강의 수업 때였다.

아, 참고로 내가 다닌 대학원은 MBA 과정이었다. 국내 MBA지만 나름 명문대에서 진행했던 것이라 강의 내용은 나름 탄탄했었는데 당시 교수님이 중국통으로 유명한 교수님이었다. 그런데 강의를 하는 도중 한 기업에 대해서 설명할 일이 있었는데 내 옆에 있던 형이 한참을 듣다가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교수님, 지금 보여주신 사례는 실패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과적으로는 손해 없이 흑자로 매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실패죠?"

 "기업 이미지에도 값어치를 부여한다고 생각하면 이곳에서의 실패는 향후 중국 진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더 이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판 겁니다."

 "학생이 그걸 어떻게 알죠?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은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는 대단한 나라인데요?"

 "그 딜을 제가 했고 의사 결정도 제가 한 거거든요."


아... 그렇다. 오너 가는 아니지만 전략기획실 총괄팀장이던 형은 이렇게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 후 5년이 넘게 지났지만 해당 기업은 다른 나라에서 오히려 더 큰 기회를 잡고 성황 중이다. 결과만 보면 교수님이 틀린 것이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실제 사례가 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이렇게 HBR을 읽는 경우가 있었다.

사실 원서로 읽는 거라 해석하는데도 힘들어 그것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발표를 위해서 읽다가 보니 꽤나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예시를 들어보자면 하드디스크 전문기업인 씨게이트가 초기에 5.25인치에서 크게 성공을 하면서 시장의 리더가 된 상태, 과거 카메라 회사인 코닥과 마찬가지로 더 나은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나(3.5,1.8인치 기술) 출시에 대한 의지가 없어지거나 이미 5.25인치에 익숙한 사람들의 의견만을 청취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다른 기업들에게 시장을 빼앗기게 되었다. 이후 결과론만 보자면 SSD가 나오면서 낸드플래시를 만드는 기업에게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파괴적 혁신을 '어느 시점'에 해야 하는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지금 소통 때문에 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던가 평가를 하는 인사팀 소속 인력들에게 더 많은 고과 포지션을 몰아주면서 회사는 지금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물론 인사팀 소속 인원들이 다른 인원들보다 많은 업무를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대평가를 하게 되면서 어느 조직이나 비슷한 포지션의 상위 고과를 받게 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소통도 문제지만 공정성을 잃어버리면 조직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단기 비전만 가지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임에도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조만간 HBR 사례로도 한 번 나올만한 내용이 아닌가?


경영에 대해서 생각이 있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HBR의 장점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사례들은 최근 사례가 아니라 다소 오래된 사례이지만 지금도 HBR에서는 새로운 사례를 바탕으로 계속 만들어져 가고 있다. 유행 아닌 유행이라고 생각되는 사례들이 계속 나옴으로써, 앞으로의 경영 방식 변화를 볼 수 있다. 어쩌면 조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읽다 보면 '아, 맞다'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 많으니 심도 있게 한 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아, 조금 두껍긴 하다(600페이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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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트렌드 2026 - 당신이 놓쳤던 취업 & 채용 트렌드 국내 및 세계 전망
윤영돈 지음 / 경향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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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은 맨날 똑같다?

채용을 당하는 사람이야 처음이거나 몇 번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채용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채용 트렌드가 막 엄청나게 많이 변하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판단이 들 것이다. 그래서 인사 담당자들 생각은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을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는데 세상이 변해가고 있고 세대도 변해가고 있다. MZ 세대를 이야기하고 있는 와중에 이제는 잘 파 세대들이 들어오고 있다. 당장 내가 있는 회사에서도 바라는 인재상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데 그저 과거와 동일하게 채용을 해야 할까? 아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채용을 한 다음 교육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회사가 쏟는 돈은 수 천만원 이상이 된다. 기회비용 등을 생각해 보면 채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되는 문제에 있어서는 회사 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전략적으로 채용을 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성적으로 자르는 채용의 경우 가장 '안전한' 방식일 수는 있지만 대기업에서 싹쓸이를 당할 수 있으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중복 합격의 경우 당연하게도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에 인재를 얻기가 어렵다. 1위 기업이 아니고서야 애초에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거기다가 성적이 성과를 대변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몇 십 년간의 데이터가 증명을 하고 있다!


이제는 AI가 채용한다고?

인사팀이 이제 굳이 필요한가?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그동안 대규모 공채의 경우(혹은 일반적인 채용의 경우) 인사팀에서 일일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진행을 했는데, 이제는 AI한테 맡겨도 될 정도로 수준이 발전되었다. 회사의 인재상 같은 것을 넣고 소위 '돌려서' 나온 결과나 실제 사람들이 해서 하는 결과가 생각보다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굳이 사람을 고르는 데 있어서 사람이 필요할까? 지금은 일부분만 행하고 있지만 언젠가 우리는 AI에게 나의 채용을 맡겨야 할 수밖에 없을 수 있다.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고 한편으로는 '명확한 근거'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무기이다. 특히 내가 왜 떨어졌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그리고 명확한 답을 얻고자 하는 세대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방식이 정확하게 먹혀들고 있다.


이제는 원하는 것이 '풀스택' 인재이다.

한 때 팔방미인형 인재가 인기를 끌기는 했으나 자신의 분야에서 한두걸음 밖에 있는 수준이었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많이 보기 힘들었다. 아마도 내가 하는 것 외에 배울 수 있는 시간이나 기회가 적었기 때문인데 이제는 마음먹고 배우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그럴까, 회사 차원에서도 하나만 깊게 파게 된다면 그것이 자동화가 되거나 심대한 변화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보다 어떤 업무를 주더라도 능숙하게 해 낼 수 있는 소위 '준비된 인재'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다. 우리는 지금 풀스택 인재에 가깝게 준비를 하고 있는가?


AI도 도래하고 좀 더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되면서...

나라는 사람이 점점 숫자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과거 삼국지 게임에서 지력/무력/정치력 등을 숫자로 표현해서 능력을 표시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특히 이직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평판에 대해서 찾는 것도 과거에는 암암리에 했다고 하면 이제는 아예 그것만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등장할 정도로 활성화가 되어 있다. 기존 회사에서 나올 때도 이제는 '정 떨어지게' 하는 상황을 연출하면 안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평판을 스스로 잘 준비하는 사람이 이직과 진급에 유리한 시대. 어쩌면 우리는 나에게 유리한 것을 얻기 위해서 나를 점점 팔아서 옷을 벗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내년의 채용 트렌드는 또 어떻게 바뀔까? 2027년 채용 트렌드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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