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투자 공부 - 인플레이션, 재무제표, 금리와 투자 원칙까지 주식 투자가 쉬워지는 돈의 기본
고토 다쓰야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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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고 있는가, 투기를 하고 있는가?

최근 돈을 잃으면서(남들은 다 따고 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안 되는 것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사실 근본적인 이유는 오를 때 너무 빨리 팔고 내려갈 때는 소위 '존버'라고 하면서 기다리다가 정말 쫄딱 망하는 케이스를 보고 있는데, 엄밀히 보자면 투자가 아니라 그냥 기도를 하는 투기라고 생각이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이 되었을까? 사실 돈만 있고 가입만 하면 너무나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결론적으로 처음에 누가 가르쳐 주질 않기 때문에...) 나와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고 소위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하여 처음에 잘되었던 사람은 '더 크게 망하는' 것을 배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돈이 무한정 있는 상대랑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 말이다(돈을 다 잃고 아는 내용이다)


일본 주식은 어떤가?

한국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 주식 시장은 최근 몇 년정도 상승된 것 외에 약 20년 가까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던 곳이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주는 신뢰감이나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장 속도가 워낙 늦은 나머지 다른 나라에서는 상승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도 계속 제자리걸음뿐이었다. 그런데 최근 발생되고 있는 '에브리씽 랠리' 상황이 그것을 바꿔놓은 것일까? 총리가 바뀐 것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전반적으로 일본 주식 시장의 활황이 한국 못지않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워낙 가까운 나라이다 보니 기업들의 이름들도 익숙한 기업들이 꽤나 많이 있다. 특히 게임 산업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인데 닌텐도나 반다이남코 등이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왠지 매수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일본 주식은 100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외국인한테만 그런가 싶었더니 내국인한테조차도 100주 단위라고 한다. 순전히 증권사 마음대로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 한국에는 1000원 단위로도 매수가 가능한데 저 나라는 참 한편으로는 고지식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굉장한 주식이 많다. 워런 버핏에 매수했다고 알려진 5대 상사의 경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 중이며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가끔 부품들을 볼 때 가장 비싸고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일본의 화낙이나 키엔스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이 또한 압도적인 점유율과 품질을 가진 강력한 기업이다(순위도 많이 높다) 아마 이런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ETF 투자형태로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 ETF로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지금 딱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금리가 낮아지만 모든 자산의 값어치가 올라간다. 아니 정확하게 생각해 보자면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화폐의 값어치가 떨어진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자본주의라는 특성상 극과 극으로 갈라지게 되면서 이제 포퓰리즘 없이는 당선이 되기도 어렵다. 결론적으로 돈을 푸는 정책이 무조건 수반된다는 의미이다. 단순하게 한국에서도 이거보다 더 심한 포퓰리즘 천지인데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조금 우스운 상황이긴 하다. 돈을 푸는데 값어치가 떨어지면 그건 진짜 심각한 디플레이션 아닌가? 전 세계적으로 일본에서나 있었던 정도였던 상황(그건 그나마 0% 금리에 내성이 생겨서 그런 거지...)이었으니 지금은 현금이 아닌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는 공부해야지.

그래서 책의 제목은 최소한의 투자 공부이다. 왜 주변에서 다들 미국 주식을 사라고 하는 것일까. 그중에서도 ETF로 S&P500을 추천하는 것일까. 그간의 데이터로 알 수 있는 것이다. 과거가 미래를 말할 수 있냐고? 사실 적어도 주식이라는 세계에서는 그렇다. 과거의 일이 다시 반복이 되고 그것이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또 어떻게든 해결이 되는 그러한 과정을 겪게 된다. 우리는 어느 시점에 사고 어느 시점에 딱 팔아야 하는지 예측을 하고 싶지만 그렇게 예측을 하는 것보다 한편으로는 우직하게 계속 매수하는 쪽이 더 마음 편하고 현명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좀 더 쉽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배우면서 투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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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의 글로벌 AI 트렌드 - 지금 모든 자본은 AI를 향하고 있다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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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짜 AI 시대다.

사실 AI라는 단어가 이전에 없었던 것이 아니다. 이미 1980년 대에도 있던 말이었지만 단순히 사람을 '흉내 내는 수준'까지 오는데도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던 때가 9년 전이다. 길다면 엄청 오래된 이야기다. 당시만 해도 금방 도래할 것 같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금방 잊혔다. 


다시 챗GPT가 불을 붙였다.

2023년에 시작된 이 LLM은 시작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과거 채팅을 하던 심심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얼마나 무식했으면...) 그런데 이제는 소위 명문대에서도 챗GPT로 답을 적어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라고 말을 할 정도로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없으면 안 된다는 상황까지 오기도 했다. 특히 과거의 반짝 인기와 다른 것은 '돈'이다. 자본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단순히 취미생활 정도가 아니라 생활을 바꿔놓기 시작하면서 자본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세계 최고의 주식 시장인 미국 주식 시장에서 10위 안에 들어가는 회사 중 AI를 활용하지 않는 회사는 이제는 없을 정도로 자유롭게 사용이 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세계 1위가 된 것은 그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GPU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얻는 것이 결국 세계 1위를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일자리는 안전할까?

미국의 M7(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등 7개 빅테크)은 한동안 엄청난 인재 쟁탈전이 있었다. 연봉이 100억이 넘어가는 사람들이 즐비할 정도로 채용을 했는데 이렇게 채용된 사람이 두고두고 잘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거꾸로 급격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메타나 아마존에서 AI로 대체하면서 소위 '지식산업가'라고 불리는 고학력자들이 먼저 해고가 되기 시작을 했는데, 한국과 같이 근로자들의 권리가 더 우선이 되는 곳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기업의 이윤을 더 중요시하는 미국의 경우 이렇게 자유롭게 해고가 되면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도 한다. 파괴적 혁신은 사실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이렇게 먼저 행한 쪽에서 선두주자자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은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미국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적어도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미국 못지 않게 대단한 나라가 중국이다. 특히 상용로봇의 경우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제는 사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나오고 있다고 하니 늙어가는 중국의 입장에서 그동안의 제조업을 유지하려면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이렇게 변화를 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미국보다 훨씬 더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적어도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은 절대 중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 상태이다.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이 많은 상황에서 중국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가져야 하는데,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어떻게 될까?

사실 미국과 중국은 우리가 딱히 걱정하지 않더라도 지네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면서 잘 발전해 나가고 있다. 당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면서도 오히려 이득을 보는 나라가 미국과 중국일 정도이니 말이다. 다양한 기술들을 우리가 몽땅 다 잘하면 좋겠지만 어느 시점에는 인력도 자본도 부족한 시기가 오기 때문에 집중과 선택의 시간이 올 거 같기도 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례를 보면 만화라고 자본은 미국 자본이, 제작은 일본에서 한국은 기획과 연출을 하는 국가를 뛰어넘는 제작이 당연시되면서 과연 저것이 '우리의 작품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더 많은 것들이 그렇게 진행이 될 것이며, 앞으로 한국은 더 빠르게 움직이는 바퀴 속에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저자가 바라보는 미래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튼튼하게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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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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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공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여행 책을 읽어놓고 왜 갑자기 한국 여행 이야기를 하냐고? 사실 아이가 역사 여행을 원해서 시작을 했었는데 공산성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이곳은 유네스코에도 지정이 되어있음에도 도시가 뭔가 혼란스러웠다. 제조업 공장지대와 번잡한 시장, 그리고 고 규모가 작은 숙소들이 복합이 되어 있는데 정돈이 되어있지도 않다. 한국에서도 사실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고 하지만 관광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너무 예상외였다. 뭔가 이도저도 아닌 도시라고 할까? 과연 외국인이 이것을 보러 와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일본의 소도시는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저자는 일본 전문 인솔자이다.

여행을 가는 것은 항상 설레는 일이다.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돈과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갖기도 한다. 과거 한국이 성장기일 때는 남들이 깔아놓은 길만 따라가도 행복했던 시기가 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한 길은 이미 다 가보기도 했거니와 식상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제는 대도시가 아니라 소도시의 여행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소도시들의 경우 개발도상국은 진짜 '이건 여행이 아니라 극기훈련이다' 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개발이 되어있지 않아서 젊었을 때 아니면 가기도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일본은 조금 다르다. 선진국인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 도시나 깔끔하고 일정 이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누가 가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중소도시들은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일본 3대 미인이라고 하는데...

아키타는 어떤 곳일까? 일단 미인이라는 말에 책의 내용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되었다. '아키타 비진' 이라고 했던가(아키타 미인) 일본에서도 북쪽에 있는 사람이 좀 더 예쁜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직접 그곳에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관광을 함에 있어서 단순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나 설화 등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이곳에 재미난 혹은 한편으로는 슬픈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키코는 아키타라는 곳에서 태어난 여성이다. 어쩌면 당시 너무나 평범한 상황에서 태어나고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을 했고 그간 자신을 길러준 부모를 위해서 부모를 크루즈 여행까지 보내고 집을 고쳤는데 그 사이 쓰나미가 찾아와서 아키코 분만 아니라 집까지 없어지게 되었다. 단순한 설화가 아니라 실화다. 그런 것을 보고 죽음을 생각했던 부모는 한 통의 편지를 보고 다시 살아갈 의욕을 얻었다고 한다.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지만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그런 것. 단순히 부서진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아닌가!


아오모리 사과를 아는가?

한국에서도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실제 일본에서는 이 사과가 시험 때가 되면 완판이며 이미 1년 전부터 판매가 종료된다고 한다. 떨어지지 않은 사과에 이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마케터들로 하여금 '정말 배워야 할'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일본에는 사실 이렇게 '아기자기' 한 이야기 거리가 많다. 단순하게 지방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른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 소도시를 여행하더라도 매 번 새로운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진짜! 꼭!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동일한 제품이 있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일본 여행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비난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리고 일본 사람들의 혼모네(속마음) 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보다 깨끗하고 친절하다. 맥도널드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일이라는 것에 가격이 붙어있을 정도로 재미나고 신기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항상 경쟁하고 롤모델이기도 하지만 여러 관점에서 보았을 때 부러운 것이 꽤 많은 나라이다. 혹시 색다른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에세이를 읽어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일본 소도시 여행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꼭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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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병관 그림, 명랑 글, 송희구 원작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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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웹툰의 원작을 이미 몇 년 전에 읽긴 했다.

당시 읽을 때는 '재테크 서적' 으로 생각을 하고 읽었기 때문에 소설의 내용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 않았는데, 최근 갑자기 드라마화가 되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부장 역으로 진짜 너무나 딱 어울리는 '류승룡' 이라는 배우가 맛깔나게 하는 연기가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현재 가장 많은 인구와 핵심 업무를 하고 있는 4050세대는 이제 버티냐 버티지 못하느냐라는 갈림길에 놓여져 있다. 누군가 가르쳐 준 길만 따라가기만 해도 괜찮았던 20대까지는 사실 어느정도 길이 보인다고 했다면 30대가 넘어가면서 길을 만들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과연 나는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을까?


나 역시 40대이다.

아마도 이 책에 가장 공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아직 부장의 역할은 아니지만 당장 진급 시즌이기도 하고 그러한 진급에 목을 메고 있기도 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만년 과장으로 편하게 살다가 가면 되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가까워지기 시작을 하니 내 마음은 그게 아니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시선에 '나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자유롭지 못했다' 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김 부장만큼 노골적은 아니지만 회사에 오래있었기 때문에 있을 수 밖에 없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 나보다 잘 사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난다.

어릴 적에는 사실 나의 의지로 부자가 혹은 가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그런 것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크게 성공을 하거나 더 큰 부를 이루게 된 것을 보게 되면 그의 어려움은 뒤로하고라도 너무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모든 것은 그간의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은 다 무시하고(지금 내가 살아온 것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당장 눈앞의 상황만을 보니까 부러운 것이다. 책에서 나오는 최 부장은 어딘가 모르게 여유가 있고 인기가 많다. 그가 생각하는 최 부장은 단순히 '덜 떨어진' 존재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나보다 여러 면에서 나은 상태. 그것이 바로 질투의 시작이었다.


왜 우리는 김 부장과 같은 삶을 살 수 밖에 없는가?

김 부장의 마음에 좀 더 공감이 가는 것은 항상 '미래에는 좀 더 즐겁고 편하게 살 수 있어' 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를 희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희생을 하다보니 희생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아들은 사실 엄청난 효자이긴 하다(아버지가 그렇게 화를 내도 별다른 반응도 없는 거보니까) 그럼에도 자식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에 발생되는 거리감.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는 배우자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내 의견에 반한다는 생각을 가진 독불장군 같은 마음이 우리에게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적인 측면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촉이 더 좋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실이다(적어도 집에 있어서는)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지금 이 소설에 열광하는 이유는...

소설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행동을 했으며 후회를 같이 했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음' 에도 한 번에 쉬지 않고 읽으면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드라마의 다양한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나 역시 그러한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공감이 느껴졌다. 만약 김 부장이 이러한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 때 아내의 말을 들었더라면 상무의 의견에 좀 더 경청을 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책이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아들도 아내도 상사도 복이 많은 사람이다(본인이 좀 뻥뻥 차버린 감이 있지만) 5권까지 정말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좋은 만화(??)책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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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기획자들의 요즘 업무 이야기 - 테크기업 일잘러는 어떻게 한술 더 뜨는가
이후정 외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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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 들어보았는가?

아마 IT 쪽으로는 가장 유명한 회사들인데 이중 배민의 경우 회사에 대한 평가가 정말 극과 극으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플랫폼 시장을 점거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악독한 기업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천국과 같다는 평가(물론 그만큼 업무 자체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다는 평도...)가 공존한다. 아무리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CEO가 대단히 뛰어나서 모든 것을 해결했을까? 아니다. 일단 배민의 광고를 보면 잠시라도 멈칫하고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그들의 생각과 정신이 모두 묻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묘하게 재밌고 뼈 때리는 문구. 이런 것은 대체 누가 생각을 해 낸 것일까?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사실 어떤 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조직이 없지만 사실 사내에서 소위 '힘있는' 부서는 돈 관련 부서이다. 그런데 돈 관련 부서야 당연히 돈을 집행하니까 그런 것이고 회사 전체의 업무에 대한 중요도를 나타내는 부서라고 하면 단연 '기획'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인 배달의 민족에서 기획자들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을까? 일단 이곳의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처음부터 배민에 공채로 들어왔던 것이 아니라 이직을 한 사람들이 많다. 기존에 있던 조직에서 자의든 타의든 많은 것을 경험을 했고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더 높게 올라가기 위해서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 많고 그만큼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는 상당한 스페셜리스트라고 볼 수 있다.


배달앱이 없으면?

사실 이제와서 드는 생각인데, 내가 자영업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배민은 있긴 했지만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었고 대부분의 주문은 전화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사장의 입장에서 별도의 금액을 투자하지 않고 주문을 받는 것은 이득이지만 손님의 변심이라던가 전화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내가 제대로 듣지 못해서 발생되는 주소 오류는 상당한 비용을 수반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을 일거에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배달앱이었다. 사용자가 처음에 등록만 하면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오주문'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이 어디까지나 '주문자' 에게 가게 되는 것이었다. 이제는 '난 제대로 주문했는데 이상하게 왔어요'라는 것에 대해 싸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러한 것에서 더 나아가서 배달앱은 여기까지 진화하고 있다.

기획자의 입장에서 기존의 시장에서도 충분히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지만 사화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어르신/장애인'의 경우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끌어낼 수 있을까? 오히려 일반 사람들보다 그 사람들이 더 필요한 사람들이 아닐까? 그들의 확대 노력에 힘입어 이제는 어르신들도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주문을 할 수 있다. 물론 어린 친구들처럼 능수능란하게 쿠폰을 사용하거나 하는 경우는 좀 어렵다. 그래도 최근에는 '자동으로 할인' 등을 통해서 그분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변화 중이다. 전반적인 UI/UX가 특별히 어려움 없이 사용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기획자들의 노력이 들어가 있다.


책에는 다양한 여러가지 업무 스킬이 들어가 있다.

아마 읽다보면 '이건 배민에서나 가능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긴 하다. 특히 내가 다니는 기업은 제조업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절에도 전혀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택근무에서 오는 불편함 등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들은 불편한 부분을 '그냥 어쩔 수 없지'라는 것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것은 비단 제조업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서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내가 다니는 기업은 사실 남성 위주의 상명하복 조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해결 방법이 전혀 진행되지 않아 읽는 내내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되고 있다는 것은 느껴지긴 한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부서장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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