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선생님 부고를 접했다.
유월 이십오일 새벽.
책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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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부터 지속적으로 우울했다.

항상 같은 상황인데 잘 지내다, 가끔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럴때면 슬픔, 외로움이었는데 이번엔 우울이 왔다.

 동물과 함께 살아본 사람들은 말한다.

그들은 아프면 덜 먹고 덜 움직인다고...

 난 평소 사람들과 잘 만나지 않는다.

가족과 그대로 지내고 혼자 일하는데 고객들에게 방긋 웃고,

달라질 일이 없다^^;;

다만 내 전화통화상대인 자매들과 부모님과의 통화를 거의 중단했다.

 

그리고 책을 펼쳤다.

위안의 목소리를 구했다.  오르한 파묵과 마르그리뜨 뒤라스.

 

1)  <다른 색들>, 파묵.

이 책은 출간되고 한참 뒤에 샀다. 그러고 한참 뒤에 선반에서 꺼냈다.

처음 그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내 이름은 빨강>.

남편이 내가 좋아할 만한 추리소설이라며 사줬다^^;;

그 작품은 정말 문체며 분위기, 묘사 등등이 신선헀고 특이했다.

작가이름도 특이해서 그 후 출간소식 접할 때마다 검색하고 구입헀다.

고요한 집, 이스탄불, 순수 박물관, 내 마음의 낯섦(이건 읽는 중).

두꺼웠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가 묘사한 도시와 풍경에 매료되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이 글을 쓸 당시, 그는 나고 자란 곳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바다가 가까이 있고  숲길을 매일 산책하고 일상을 들려주고...

내겐 그저 세계문학 한 갈래인 러시아 작가들이 시기별로 그에게 영향을 주었고,

터키의 지리적 특성이며 민족,역사까지 많은 것을 일깨워주었다.

파묵은 순탄치않은 어린시절이며 환경에서  자의식을 잘 지켜왔다.

세인들의 우려와 달리 그는 소재 제한의 간섭없이 맘껏 책을 쓰고 오히려

외부에서 테러 위험을 무릅쓰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진정한 지식인이다.

놀라운 한 대목.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를 쓴 사르트르가 자신이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의사나 엔지니어가 아닌 소설가는  되지않았을 거라는 발언!

(그래서 데리다가 한때 심취했던 사르트르에서 곧 벗어났나보다 -.-+ )

 

2) <물질적 삶>, 뒤라스.

 내 마음의 책장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아니 에르노, 프랑소와즈 사강, 마르그리뜨 뒤라스.

그래서 그녀들의 작품을 많이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읽었다는 느낌^^!

 이 작품은 좀 더 가까이 엿보는 작가의 일상 다큐같다.

자신이 사는  바다 옆 동네와 머무는 방을 아끼고 자신만의  생활양식이 있는 사람.

수년 전부터 나는 노인들, 특히 할머니들의 얘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롤랑 바르트, 사르트르, 칸트, 미셸 푸코 등 언급부분이 나름^^ 친밀하고

실제와 환상 시간순서가 엉켜있지만, 고통스럽기도 하고 진지했던 인생의 기록들이

참 좋았다.

 

 

 이렇게 한 시절을 두 작가의 귓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클래식음악을 통해서

치유받고 있는 것 같다. 새로 읽기 시작한 책은  단어 -사막 시간 장소가  끌리는

리베카 솔닛의 <길 잃기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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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형 인간 -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대니얼 Z. 리버먼.마이클 E. 롱 지음, 최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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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가 유치하다.

 자기계발서형 문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구입한 이유는...

 때로는 책 한 권이 아닌

 단어 하나에 꽂혀서, 하나의 문장에 끌려서, 필요한 단원이 있어서 어리석은 결정^^을 한다.

 

 일단 용어 <조현병>에 약하니까,

중독과 욕망의 근원, 도파민이라는데

내가 매일 만나는 성취욕과 쾌락을 쫓는 사람들을 이해하고자 읽기 시작했다.

 

표지도 빨갛고 중요글자 단원마다 붉은 포인트, 흥미로운 내용, 짧고 명쾌한 설명!

내 취향이고 읽을수록 절로 감탄이 나왔다. 

두 작가 모두 풍부한 실전경험에 열정의 소유자들이다.

유쾌하고 귀엽기도한 감사의 글!^^

 

 현재 개인공간에선 오감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데

좀 더 먼 외부공간을 보는데는 도파민이 작동한다.

처음 알게된 사실은  도파민은 도파민욕망회로와 이것을 견제하는 통제회로,

2개로 구성되고 이것들의 강약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도파민 활동에 따른 여러 요소 중에 나의 관심분야는 조현병과 ADHD.

 예전에 발달장애 관련 심포지움에서 들은 이야기.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점검해서 꼭 해줘야는 세 가지, 언어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사실 나를 포함한 많은 보호자들은 아이에게 정신과 약을 먹이는데 주저하고 있다.

그래서 엄마가 처방약을 직접 먹어보고 의사 몰래 약을 줄이고 중단하기도 한다.

나 역시 ADHD는 아니지만 아이의 복약을 중단시킨 적도 있다, 나름 이유는 있었지만. 

또 주변에 아는 ADHD 어린이가 있었는데 제때 치료를 해주지않아 변해가는 모습에

안타깝고 속상한 경우도 있다.

책에선 ADHD 약물치료의 의의도 언급하고 있다.

맘에 콕 박힌 대목, " 건강한 오락 활동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이 아이들이

건강하지 않은 취미를 위안삼으려는 건 당연하다..." .

 조현병에선 <돌출>과 <망상>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여기서 얼마전에 읽은 비평서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의 한 대목이 떠올랐다.

다시 천재성과 광기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론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서 전문적인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줬다.

다음엔 세로토닌 책도 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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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름 사전
박상진 지음 / 눌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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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또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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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영영 읽을 수 없을 것 같아 열심히 읽었다.

1. 일자리의 미래 -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구입했다.
다가올 사회 변화와 직업 전망에 대해
배우고 생각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2. 21세기 지성 - 지금 세상의 트렌드는 어떤가싶은
호기심에서 구입했다. 21 인 가운데 이름 들어본
사람 달랑 3명. 작가가 친절히 설명해 주겠지, 하며
펼쳤는데, 아니었다. 용어가 넘 어려워 독해가 안
되었다. 또한 본문에 인용된 인물들! 그나마
사르트르는 몇개를 읽어서 이해가 갔다. 이때
깨달았다.
아, 이 책은 철학 등 기본지식이 있는 사람이 보는
거구나! 그래도 미디어 부분은 흥미로웠고. 새롭게 안
부분도 있어 좋았다...(못 말리는 긍정^^;; )

이제 읽기 시작한,
3.아도르노-벤야민 편지 - 좋아하는 분야, 서간집.
심오한 사상가의 세계를 일상사로 엿보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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