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 번역, 소설이 나왔다.
정보를 보고 괜찮을 것 같아 구입했다.
전에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도 헝가리에서 스위스로 망명한 작가의
이야기인데 언어와 단순한 묘사가 좋았다.
아글라야 페터라니의 <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역시 루마니아에서
스위스로 건너 온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부쿠레슈티가 고향이라는데 마이클 잭슨의 부쿠레슈티 공연실황을 사후 여러번
보았기에 잠시 당시의 슬픔이 생각났다.
예전에 배수아의 SNS를 보게 되었다.
색과 햇살의 어울림이 멋진 일상을 담은 그녀의 사진에 감탄했다.
그리고 어디의 지원을 받은 작가로서 쮜리히에 몇 달 머물렀는데
단풍이 고혹적인 공원 사진을 보고, 나는 독일어를 독학할 결심을 했다.
가 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다. 그리고 이 때의 생활을 수필로 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말했다. 이전에 그녀의 <잠자는 남자와 일주일을>, <처음 보는 유목민>을
좋아했기에.
그 뒤 그녀의 SNS는 사라졌다.
책을 다 읽었다,
끝에 옮긴이의 말이 나왔다.
정말 말없는 작가를 대변해서 역자는 작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마 폴렌타 요리법도...
... 2018년에 쮜리히에 나는 있었다고 역자는 말한다.
그즈음 그녀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번역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쮜리히에서의 생활을 삽화처럼 묘사해서,
마치 오랬동안 궁금해한 친구로부터 답장을 받은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