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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평점 :
#도서제공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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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9 "보통 사람들은 신입이니까 모르는 게 많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솔직히 경력이 쌓여도 모르는게 많은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일은 매번 새롭거든요.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기술이 조금 더 늘고, 도움을 줄 사람이 누군지, 칼날을 숨기고 있는 사람은 누군지 구분하게 되는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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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6 '꽃이란 게 말이다, 봄에만 피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단다. 여름에도, 가을에도, 꽃은 피는 법이지. 자신의 속도에 맞게 움트고 피어나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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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신입이고, 누군가는 경력자다.
하지만 그 사이 어딘가에 애매하게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중고신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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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는 그 어중간한 자리에서 다시 사회를 마주해야 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한 번의 경험이 있다고 해서 능숙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처음도 아닌 상태.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차윤슬이 느끼는 감정은 사실 익숙함보다 낯섦에 더 가깝다.
그 과정 속에서 차윤슬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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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사람을 쉽게 구분한다.
신입, 경력직,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하지만 실제 삶은 그렇게 단순하게 정립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다시 시작하는 중이고, 어떤 사람은 잠시 멈춰 있는 중이며, 또 어떤 사람은 아직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중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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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슬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가 아니라, 흔들리는 상태 그대로 다시 앞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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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은 하나였다.
삶은 늘 단정하게 정리된 이야기로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
때로는 중간에서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어쩌면 그 어렵고 무서웠던 시작이야말로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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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차윤슬의 이야기는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의 특별한 성공담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버티며 다시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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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 늦거나, 조금 돌아가더라도 자신의 이야기와 삶을 다시 시작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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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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