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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엄마들
조지은 지음 / 달고나(DALGONA) / 2025년 3월
평점 :
서울엄마들 - 조지은
p.78 그런데 이렇게 살 거면 공부는 왜 이렇게 열심히 한 걸까.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은 왜 간 걸까. 내게 대한민국 여자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미리 말해주지 않은 엄마에게 배신감이 느껴질 정도다.
p.288 사실 나는 아직도 내가 옥스퍼드에 있다는 게 믿지 않는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여행 온 것도 아니고, 수지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온 것도 아니다. 오직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나는 더 이상 누군가의 꿈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아니다. 옛날 우리 엄마가 그랬듯 가족을 위해 희생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지난 15년을 그렇게 살아왔으면 충분하다. 이제 나는 봉선아로 살아갈 것이다.
p.294 수지는 클레어와 어울리면서 환경 문제,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은 경쟁하며 혼자 사는 곳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는 걸 클레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
"엄마, 세상이 이렇게 넓고 다양한데 나는 왜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학교 학원을 돌며 수업만 들었던 걸까? 억울해."
대한민국 엘리트 교육의 최전선 강남구 한 가운데에 있는 크고 반짝이는 황금고양이상이 세워져 있는 이 곳 금묘아파트.
이 곳에서는 금묘조리원에서부터 이미 교육이 시작될 정도로 치열하다.
사건의 시작은 금묘아파트의 자부심인 황금고양이상의 수염이 없어진것에서부터 시작된다.
#WheresTheWhisker
황금고양이상의 수염을 찾기 위해 하버드에서 범죄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디렉티브 칼까지 고용됐다.
🏠[203호] 금묘인스티튜트 페어런트 컨설턴트도 하며 24시간 내내 빈틈없는 관리까지 하는 공부머리가 없어도 돈으로 시키면 된다는 강남 건물주 부부네
p.184 성공하는 아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3박자가 있다고 들었다.
조부모의 경제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과 체력.
우리 집은 이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지는 집이다.
🏠[303호] 지금은 경단녀로 육아와 집안일도 모자라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지만 부부가 서울대 출신인 서울대 커플네
p.96 서울대 스티커를 붙이며 꾹꾹 눌러 붙이며 남편은 말했다. "이건 돈 주고도 못 사는 거야 포르쉐를 탄들 이걸 붙일 수 있는 건 아니니까."
🏠[403호] 대학 때 사시 패스를 하고 법무법인 차&리에 다니는 아내와 하버드 법대를 나온 남편인 차&리 변호사네
p.164 그렇지만 내가 누구인가? 김 진 아. 김진아는 달라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변호사 김진아가 자연인의 삶을 살 수는 없다. 사람들은 나를 울슈맘이라고 부른다. 울트라 슈퍼맘. 누구나 부러워하는 연봉과 명품을 자랑하는 울트라 슈퍼맘. 물론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밤낮으로 뼈 빠지게 일하고 김밥과 샌드위치로 간신히 끼니를 때우지만, 모두가 나를 부러워하는 건 사실이다.
금묘아파트 105동의 세 집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각각 집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할 완장들이 있다.
서울대, 변호사, 하버드, 강남 건물주 등등
그렇게 다 가진 것 같고 완벽해 보이는 집들에게도 말 못 할 속 사정과 동시에 당장 눈앞의 아이의 행복보다는 명문대 입학을 위해 뭔들 가리지 않는 이 현실을 블랙코미디로 신랄하게 풍자하면서도, 때로는 그 삶에 공감 가게끔 허심탄회하게 풀어나간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엄마의 욕망이 들어간 이야기는 비단, 엄마나 공부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 땅에서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웃픈 현실이다.
p.233 "내가 반찬가게 하면서 본 바로는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서포트해도 애들이 열심히 안 하면 다 소용없더라. 그니까 할 놈은 하고, 안 할 놈은 안 하더라 이거야. 학교 잘 보낸 엄마들은 자기들이 다 잘해서 그런지 아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그러니 이제 스스로에게 맡겨둬. 우리 때 생각해봐. 중2면 다 컸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뱃속에서부터 모든 걸 다 갖춰줘도 결국에는 공부란, 스스로 하는 것이며 끝에 가서는 마냥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부모에 의해 억지로 끌려가듯 목적의식 없이 공부하던 아이들은 나중에는 스스로가 목적의식을 찾음과 동시에 부모나 주변의 압박감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가 선택해서 나아간다는 열린 결말과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어 풍자했지만 많은 생각과 동시에 여운을 남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
추가) 책 보는 내내 치킨이 땡긴건 안 비밀🍗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