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로매니악 1
이우혁 지음 / 반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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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파이로매니악1 - 이우혁

⚠️“착한 네가 참아.”

p.37 그는 도피를 위해 창문조차 없는 튼튼한 건물 속에 숨을 작정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한 문이라고 해도 열려 있는 순간에는 무방비하다는 것을 그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p.79 [천만에요. 검사님의 직업의식은 존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 범죄자, 살인마들이죠. 본분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진정으로요.]

p.80 [와, 그 말 진심이세요? 우리나라 법이 정말 제대로 판단해 줍니까? 길 가는 사람 열에 아홉은 절대 아니라고 할 텐데요? 솜방망이 처벌에 가해자만 인권 챙기고 판사님은 아주 너그럽게 온갖 감형을 해 주시잖아요. 이 또한 역시나 착한 네가 참으라는 거 아닌가요?]

p.89 “공권력에 대항하라는 소리처럼 들리는데.”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고 검사님? 공권력이 위예요, 진실과 정의가 위예요? 심지어 국가라고 해도 진실이나 정의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라면 가치가 있을까요?]

p.95 [당신은 적어도 연결된 인물이 아니라는 게 또 한 번 확인됐으니까요.]

[파이로매니악 1]은 제목부터 강렬했다.
단순한 사건 해결이 아니라 인간의 분노와 복수, 그리고 법이 닿지 못하는 곳에 대한 질문이 계속 따라붙었다.

퇴마록으로 유명하신 이우혁 작가님은 항상 이야기의 진행속도가 시원시원하고 빠른데 역시 파이로매니악에서도 특유의 묘사는 확실히 속도감이 있었다. 사건이 빠르게 이어지는데도 단순히 자극적이기만 하지 않고, ‘정말 이런 기술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며 상상을 해보게 된다. 현실적인 기술과 상상이 섞여 있어서 마치 뉴스에서 볼 법한 사건처럼 다가와 더 몰입하게 됐다. 허구인데도 어딘가 실제와 맞닿아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이 이 책의 긴장감을 키운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선과 악을 딱 쉽게 나누지 않는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고, 법이 정의를 완전히 보여주지 못할 때 사람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가를 묻는 듯했다. 그런 점에서 단순한 스릴러라기보다 인간의 내면을 시험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몰입이 너무 강해 단순히 빠르게 읽히는 소설이 아니라, 읽고 난 뒤에도 인간의 분노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계속 생각하게 만들었다. 2편과 3편에서는 또 얼마나 더 화려하고 강렬한 장면들이 나올지 기대돼서 벌써 도파민이 돌았다.

(아니 진짜로 •• 미완결 상태로 이 책이 영원히 봉인 되어있었다면 진짜 큰일 났을 책임. 진짜로••••)
책 앞부분에 이우혁 작가님이 직접 설명을 해주시는데, 꼭 읽어보면 좋다. (이유가 있슨) 시간이 흐른 만큼 기술은 발전했고 시대도 달라졌는데, 그 변화에 맞춰 원래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내용을 대대적으로 손봤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예전 이야기를 그대로 꺼내놓은 게 아니라, 지금의 감각으로 다시 숨을 불어넣은 느낌이라 작가님이 정말 치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파이로매니악 #이우혁 #오팬하우스 #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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