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을, 너와 걷던 길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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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그 가을, 너와 걷던 길 - 홍 기자

p.46 통기타의 주인인 3학년 학생 주임 선생님은 뭉클했다. ‘인석들, 지금, 이 순간을 꼭 기억해라, 진짜다•• 지금은 미처 모르겠지만, 훗날 너무 그리울 테니까.'
그랬다. 학생 주임 선생님은 지금, 이 순간이, 이 공기가, 이 마 음이 학생들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될 것 이라고 확신했다. 선생님도 겪은 찬란한 학창 시절처럼 말이다.

p.141 버스정류장에서 다른 버스를 타고 헤어지는 윤경이 인하에게 "도망치고 싶지 않냐?"라고 물어봤다.
"가끔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지 않니?"
"우리가 과연 도망갈 곳은 있을까? 사실 버티는 것보다 도망가 는게 쉬운 것 같다, 윤경아.”
"그래, 인하야. 듣고 보니 네 말이 맞네. 도망가는 건 오히려 쉽 고무책임한 행동이지…"

p.159 "지금 이 시각은 언젠가 흩어지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우린 어떤 것도 부족하지 않고, 슬프지 않아. 그렇지 않나?"
씨아리아 통창 밖으로 지나가는 버스 불빛, 최신 팝송이 흐르는 카페 안, 그리고 컵을 내려놓을 때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누군가는 장래 이야기를 꺼냈고, 누군가는 오늘 있었던 전도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웠다.

함께 살 때조차 가장의 역할을 하지 못한 아버지 대신 어머니는 실질적인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탱해왔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그 무게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인하 역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책임을 다하며 흔들리기보다 그 안에서 나름의 낭만을 찾아낸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팝송과 그 시대의 노래들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하의 감정과 기억을 이어주는 매개로 작용한다.
특히 음악은 인하와 운경 사이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을 대신 전해주며 두 사람을 더욱 깊이 연결시킨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장면마다 음악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그 시절의 공기와 감정이 더욱 진하게 다가왔다.
만약 이 책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그 감정과 분위기가 얼마나 더 깊게 전해질지 기대하게 된다.

🎧 책에 등장하는 음악들을 전부 정리해뒀는데 책 읽으면서 음악도 찾아서 꼭 들어보길

*본 서평은 모도님의(@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저자 홍기자(@book7book)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가을너와걷던길 #홍기자 #레트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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