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이 땅에 ADHD로 태어나 - 비스카차⠀p.62 인생에 만약이라는 건 없다. 여전히, 나는 약의 복용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모습들이나 약을 먹지 않은 날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ADHD 증상을 보며 ADHD 뇌가 내 삶의 아주 사소한 곳까지 들어와 있음을 체감한다. 그 증상들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유를 아는 것이다. 원인을 알면 이해가 되고 이해를 하면 사랑할 수 있다.나를 믿을 수 있다.⠀p.170 "ADHD는 전 생애를 통해 우리 삶에 찾아올 수 있다."⠀약사 유발봉이 32세에 성인 ADHD를 진단받으며, 그동안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하나씩 이해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ADHD를 설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ADHD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간을 따라가게 만든다.⠀유발봉은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동안 자기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살아왔다. 특정하게 두드러지는 패턴이 없었기에 주변에서는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정작 본인조차 스스로를 설명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타인에게 이해를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ADHD 진단을 받고 속이 시원했다고 말하는 장면은 인상 깊게 다가온다. 오랜 시간 쌓여온 답답함과 고통 끝에, 비로소 ‘설명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은 속상하면서도 어딘가 웃지 못할 장면이라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특히 이 책은 ‘문제’로 여겨졌던 행동들이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조절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준다.요즘처럼 모든 것을 의지의 문제로만 바라보려는 시선 속에서, 더욱 와닿는 대목이었다.그리고 어떤 뻔한 위로의 말이 아닌, 또 ‘괜찮다’고 단정짓기 보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태도가 깊이 다가온다.어쩌면 우리는 사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완벽한 이해가 아니라, 조금 더 오래 너그럽게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우리는 때때로 타인에게 너무 엄격한 시선과 잣대를 들이민다.하지만 그 기준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그렇기에,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이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시선의 이해 아닐까.⠀*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이땅에ADHD로태어나 #비스카차 #유유히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