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획은 빗나가도 삶은 빛나간다 - 시골 민박 강안채 부부의 희망 일지
강현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제공
계획은 빗나가도 삶은 빛나간다 - 강현구
⠀
p.83 모든 건 하려고 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고, 하기 싫고 피하려고 하면 핑계를 찾게 된다. 숙박업을 하고 싶다면 핑계 찾을 시간에 무엇이든 시작해 볼 수 있다.
⠀
p.102 우리들의 모든 시작의 순간은 조금씩 어설프고 서툴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은 연습과는 너무 다르고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로 우리의 시작은 생각만큼 완벽하지 않다.
⠀
p.151 잃은 것이 하나 있어도, 아직 지켜내야 할 많은 것이 있기에 그렇게 남은 것을 지키며 살면 살아진다. 또다시 살아간다. 앞이 보이질 않을 만큼 어둡고 힘들어도, 긴 새벽이 지나 어느 순간 다시 해가 뜨고 다시 화려하게 꽃이 피는 게 우리 인생인가 보다.
⠀
[계획은 빗나가도 삶은 빛나간다]는 가족과 함께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골집을 마련하고 민박집을 운영하던 작가가 큰 화재를 겪은 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상을 세워나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또한 그 과정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풀어낸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작가는 그저 단순한 건물, 민박집이 아니라 ‘강안채’라는 이름을 붙이며 우리 집 셋째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
한순간의 화재로 모든 것이 무너져버리는 경험 앞에서, 보통 사람들이라면 “여기까지구나” 하고 멈추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기보다 다시 준비하고, 다시 삶을 세우는 쪽을 선택한다. 첫 번째 강안채를 만나는 여정도 쉽지 않았는데, 두 번째 강안채를 찾아가는 길은 더 험난했다. 그럼에도 결국 더 멋진 강안채를 만나게 되는 과정은 마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
화재 이후의 처참한 현장을 직접 마주하고 철거하며, 그 위에 다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수없이 무너지고 또 무너졌을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과정을 미화하지도 극적으로 포장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하나씩 다시 쌓아 올리는 과정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우리는 삶이 계획대로 흘러갈 것이라 믿지만, 인생은 예고 없이 방향을 틀어버리는 순간이 너무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방향 전환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사실을, 삶의 한복판에서 보여준다.
⠀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강안채’라는 공간이 단순히 머물다 가는 곳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끊임없는 피드백을 통해 더 발전해나가며, 어느 순간 사람을 맞이하는 공간을 넘어 누군가를 품어주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머무는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강안채를 따라가다 보니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도 자연스럽게 그려져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
*본 도서는 모도님의(@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강현구(@little_giant) 강안채의 대표이자 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계획은빗나가도삶은빛나간다 #강현구 #미다스북스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