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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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 안형선,조원지

p.65 나에게 어떤 권한이 생기면 반드시 평등하고자 노력한다.
기회가 모두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p.70 여자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p.175 맘껏 경험하고 충분히 실패해도 괜찮아요.
실패든 성공이든 해봤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의 삶은 분명 바뀔 거라 믿는다.

p.222 꿈) 여성 기술지만 모여 건물 하나 뚝딱하는 날이 오기를. 그게 누구의 눈에도 이상할게 없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누군가 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성 집수리 기사로 일하는 안형선 대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로, 조원지 작가의 그림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집수리 기사로 일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받는다.
정말 기사 맞아요? 혼자 하시는 거예요?
이 질문들은 걱정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신뢰를 유보하는 방식에 가깝다. 능력보다 성별이 먼저 호출되는 순간들.
작가는 그런 순간들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기록한다.

모든 여성들은 살다 보면 불가피하게 수리기사님을 불러야 할 순간을 맞는다. 그 상황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내가 사는 공간에 낯선 타인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그 상대가 수리기사님일 때는 그 불편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나 역시 혼자 있을 때 수리기사님이 방문하시면 괜스레 어색해지고 경직된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만약 같은 성별의 여성 수리기사님이 있다면 조금은 더 안전하고 편하지 않을까. 그리고 왜 수리기사 중에는 여성이 거의 없을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시작된다.

우리 사회는 왜 아직도 누군가에게 ‘그런데도’라는 말을 붙인다. 특정 직업을 가질 때 여자가 해야 할 일, 남자가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을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여자인데도, 남자인데도, 그 나이인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런 모든 조건부 표현을 필요 없게 만든다.
그냥, 집수리 기사라는 직업일 뿐이기 때문이다.
결국 [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는 여성 직업 에세이를 넘어, 나이와 성별에 얽매이지 않는 일하는 사람의 기록에 가깝다.

🛠️책에는 공구의 그림과 함께 각각을 어디에 활용하는지도 소개되어 있는데, 그 구성이 섬세하고 귀엽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자인데요집수리기사입니다 #안형선 #오팬하우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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