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제공검은 기적 - 정현우⠀p.40 죽은 엄마의 핸드폰을 끊고집으로 돌아오는 길,당신의 이름을이렇게 많이 적어 본 적은 처음이에요.(상속中)⠀p.52 베개이상하게도 엄마가 죽었는데도나는 잠이 잘 왔다.⠀베개에 기대어 잠들었다.따뜻했다.그래서 더 미안했다.⠀p.127 품삼 년 전, 내 개는 죽었다.죽음은 품을 닫아두었다.나는 꿈을 열었다.죽음은 품을 닫아두었다.나는 꿈을 열었다.엄마의 품에 강아지를 맡기고 다시 돌아왔다.⠀검은 기적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남겨진 사람이 된 정현우 시인이 상실의 시간을 견뎌낸 기록에 가깝다. 그 시간들이 시집 전반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하게 감정적이거나 슬픔을 설명하려 들지는 않는다.⠀이 시집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회복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종 아픔 앞에서 “그래도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을 너무 쉽게 건넨다. 하지만 이 시집은 괜찮아지지 않은 상태 그대로를 인정한다. 어쩌면 우리는 상실 앞에서, 굳이 괜찮아질 필요조차 없는 건 아닐까.⠀사실 시를 잘 아는 편도 아니고, 시집을 자주 읽는 편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어렵게 느껴지는 시도 있었고, 어떤 시는 상황과 감정이 또렷하게 와닿았다. 모두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공감이 갔던 시들은 오래 여운으로 남았다.⠀*본 도서는 모도님의(@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정현우(@fhzjffltmxm)시인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검은기적 #정현우 #시집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