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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10만 부 기념 윈터 에디션)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제공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하태완
❄️ 10만부 기념 윈터 에디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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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 말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가며 속에 숨은 알맹이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어달라는 것. 약점을 들키고 몰래 묻어도 괜찮은 곳으로 있어 달라는 것. 더 나아가 어떻게든 함께 살아보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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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여간 쉽지 않고 소중한 것들이 멀어지는 기분에 초조해도, 불안마저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용기를 품고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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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가난을 반기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나 또한 다를 바 없지만, 슬픔과 어둠에 있어서만큼은 찢어지게 가난해지고 싶다. 호주머니를 아무리 헤집어도 작은 슬픔 하나 발견되지 않는 삶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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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부서지는 모서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습기 어린 창문에 기대어 앉은 오후. 사소한 장면이 유난히 마음에 오래 앉는 날. 살아간다는 건 거창한 이유보다는 그런 장면을 오래 지켜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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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좋다. 그대로 괜찮다. 내일 당장 풀썩 주저앉게 되더라도, 나는 오늘에 퍽 열심히 임한 나를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것들이 내게는 큰 성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하루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되, 삶 전체를 두고 본다면 흐르는 대로. 그러면 그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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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나를 밀어낼 때마다 생각한다. 언젠가는 사라질지 몰라도, 지금 이 순간은 분명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고. 더 이상 잃어버릴것을 걱정하며 멈춰 있지는 말자고. 이별이 두려워서 조심스레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마음껏 사랑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하며 살아보자고.
그러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조금은 할퀴어져도 된다. 삶이란 결국 내가 시작해서 나만이 끝낼 수 있기에. 단지 내가 운전하는 택시처럼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오가는 손님에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내가 그렇듯 그들도 나름의 여정에 바삐 간 것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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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고, 넘어지고, 이기적이고, 멈춰있는 건 정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패한 만큼 도전하고 넘어진 만큼 일어서고 이기적이었던 것만큼 배려하고 멈춰있었던 만큼 나아가면 된다. 내가 나를 아주 놓지 않으면 기회는 언제라도 온다. 내가 나를 꽉 붙들고 있으면, 도망도 포기도 휴식과 깨달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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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완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함께 공감을 얻고, 잠시나마 자신의 삶에서 숨을 돌릴 시간을 선물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태완 작가님의 문장은 무언가를 강하게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이미 지쳐 있는 마음 옆에 조용히 앉아, 괜찮다는 말조차 부담스러울까 봐 그저 함께 있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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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말하는 ‘낙원’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다.
완벽해진 뒤에 도착하는 목적지도 아니고, 모든 것이 해결된 후에야 허락되는 보상도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의 낙원은 상처를 가진 채로도 머물 수 있는 공간에 가깝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면서 가깝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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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혹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도전할 때, 그와 관련된 앞선 사람들의 선례를 찾아보곤 한다. 도전이라는 용기 앞에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하태완 작가님의 책은 내가 가진 상처와 그 이후에 맞닥뜨리게 될 감정들까지도 본인이 먼저 지나온 길 위에 남겨둔 흔적처럼
충분히 괜찮다고, 그 길을 건너도 된다고 말해주는 책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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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당장 삶을 바꿔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 느슨하게, 조금 늦춰준다.
애써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 무너지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이 아니라 무너져도 괜찮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강함과 무너지지 않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어쩌면 이 책이 말하는 ‘낙원’이란 다시 강해지는 곳이 아니라 잠시 약해져도 되고, 얼마든지 풀어진 모습을 보여줘도 되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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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터 에디션 단독 수록! ☃️
하태완 작가님의 미발표 원고 13편이 실린 겨울 소품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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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청춘은 영원하지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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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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