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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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괴이, 너는 괴물 - 시라이 도모유키

1️⃣최초의 사건

p.83 명탐정이 여러 명 있으면 이상하다. 내가 명탐정으로 남으려면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
손수건으로 난간을 닦고 나는 옥상을 떠났다.

이것이 나의 최초의 살인사건이었다.

💡‘괴이’는 외부의 힘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태어나는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2️⃣큰 손의 악마

p.148 "안심해. 잡아먹으려는 게 아니니까. 그저 할머니의 헛소리 좀 들어주면 돼."
기미코는 긴장한 고요미를 힐끗하더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제까지와는 다른 사람처럼 말이 술술 쏟아져 나왔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강하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약한 법이지. 그러니까 사람을 약하게 만들려면 스스로 틀린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면 돼. 그건 저 고트들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야.“

💡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사용된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과거에 타인의 목숨을 취하던 방식이다.

3️⃣나나코 안에서 죽은 남자

p.192 구로즈카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의식을 잃는 순간, 그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

4️⃣모틸리언의 손목

p.333 그녀는 몸을 던져 무언가를 지키려고 했다.
지하 끝에 숨겨진 무언가를.
"그 아래에는 도대체 뭐가 있는 걸까?" 무심코 중얼거렸다.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다.
아니, 분명.
누군가가 있다.

💡멸종과 파괴가 반복되는 것.

5️⃣천사와 괴물

p.425 "그리고 범인은•••••.“
목소리가 멈췄다.
"어떻게 사라졌을까."

[나는 괴이, 너는 괴물]은 제목부터 이중적이다.
‘괴이’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괴물’은 그 현상을 만들어내는 존재를 뜻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둘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진다. 경계를 나누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시라이 도모유키는 이 작품을 통해 괴이함의 근원을 인간 내부로 가져온다.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괴이한 사건과 인물들은 모두 인간의 욕망, 죄책감, 불안에서 비롯된다.
누군가는 자신이 특별하다는 착각 속에서 타인을 해치고, 누군가는 옳음과 그름의 경계를 스스로 흐리며 괴물이 되어간다.
이 책이 주는 공포는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쉽게 ‘괴물의 논리’를 합리화할 수 있는가에 있다.

결국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괴이-괴물은 결코 외부의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논리와 감정, 선택 속에서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시라이 도모유키는 독자에게 묻는다.
“괴물은 정말 어디에 있는가?”

*본 도서는 모도님의(@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내친구의서재(@mytomobook)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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