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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ㅣ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5년 12월
평점 :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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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장수가 고개를 들었다.
"아니. 험프티 덤프티는 살해당했어. 이건 살인사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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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스나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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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점이었다."
세계가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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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삼지만, 그것을 의도적으로 비틀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책은 주인공이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와 전혀 다른 ‘이상한 나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그곳은 동화 속 환상이 아니라, 불안과 혼돈이 뒤섞인 세계다. 주인공은 이곳에서 기묘하고 잔혹한 사건들을 경험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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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조금 더 풀자면, 이야기 속 ‘앨리스’는 단순히 모험을 떠나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과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다. 표면적으로는 판타지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이 깃들어 있다. 주인공이 겪는 사건을 따라가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체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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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이건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환상일까’라는 질문이 따라붙었다. 기괴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장면들은 단순한 충격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과 두려움, 그리고 욕망을 마주하게 만든다. 특히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현실의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해석의 틀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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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를 내면의 미로로 끌어들이는 책이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왜 동화는 항상 밝고 해피엔딩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결국 ‘앨리스의 나라’는 우리 안의 또 다른 세계이며, 그곳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살아남을지는 각자의 몫이라는 깊은 깨달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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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인식하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얼마나 허약한지, 그리고 주인공이 경험하는 기괴한 사건들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된 두려움과 욕망이 현실로 드러나는 과정을 특유의 문체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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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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