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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연애 예보가 도착했습니다 ㅣ 달콤한 숲 1
김경은 지음 / 씨드북(주) / 2025년 8월
평점 :
오늘의 연애 예보가 도착했습니다 -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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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그런데도 민조와 함께 있으면 내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민조의 웃음소리나 작은 말 한마디가 내 안의 빈 곳들을 채워 주는 느낌이었다. 민조가 읽는 책은 나한테 여전히 어려웠지만, 그래도 민조가 좋아하니까 같이 읽어 보고 싶었다. 내가 몰랐던 세계를 민조가 조금씩 보여 주는 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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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연애를 날씨처럼 예측할 수 있다”는 발상이었다. 날씨 예보가 오늘 우리의 우산 선택과 옷차림을 좌우하듯, 연애 예보 앱은 학생들의 고백과 만남, 심지어 마음을 열 수 있는지 여부까지 좌지우지한다. 편리하고 안전해 보이지만, 동시에 무언가 본질적인 것을 잃어버리는 듯한 불편함을 지닌 껄끄러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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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 앱을 마치 새로운 언어처럼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숫자를 근거로 확신을 얻고, 누군가는 낮은 확률 앞에서 마음을 숨긴다. 그러나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분명해지는 사실은, 감정은 결코 데이터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상청이 맑음이라 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듯, 춥다고 했지만 생각보다 또 따듯하듯 마음 또한 언제든 예측 불가능하게 변할 수 있다. 오히려 그 불확실성이야말로 진짜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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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내 마음속에서도 질문이 생겼다. 만약 내게 이런 앱이 주어진다면, 나는 과연 그 결과를 신뢰할까? 아니면 내 감정에 조금 더 귀 기울일까? 편리함에 기댈수록 스스로의 선택이 좁아지는 것은 아닌지, 관계의 의미가 ‘확률 높은 사람과 맺는 것’으로 축소되지는 않을지 곱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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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연애 예보가 도착했습니다]는 단순한 청소년 로맨스가 아니라, 인간이 불확실성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또 그 두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관계에는 정답이 없고, 예보가 말해주지 못하는 감정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의 마음을 믿고, 때로는 실수하고 흔들리면서 진짜 자신만의 연애와 성장을 경험해 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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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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