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일의 비밀 바일라 24
문부일 지음 / 서유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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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일의 비밀 - 문부일

p.76 "궁금한 게 있는데, 아저씨는 왜 조선 독립을 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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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없으면 조선 사람들이 일본 때문에 억울하게 죽을 수 있잖아. 예를 들어 조선과 상관없는 전쟁을 일본이 일으키면 군인으로 끌려가 목숨을 잃을 거야. 그리고 조선의 자원과 땅을 빼앗고 조선인을 억압해도 막을 수 없어. 그래서 조선을 지키려고 박씨도 목숨을 바친 거야.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사는 방법도 찾으려고 해."

1907년, 불과 7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고종의 밀명을 받고 세계 무대에 나아간 사람들이 있었다.

73일의 비밀은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니라, 그 시간을 소년 안드레이의 눈으로 따라가며 느끼게 하는 이야기다.
헤이그 특사단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에 두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민족을 위해 헌신했던 이들의 용기와, 어린 소년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성장이고 이 두 갈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더 깊이 다가왔다.
한편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속에서도 끝내 목소리를 내고자 했던 특사들의 절절한 의지에 숙연해졌고, 또 한편으로는 안드레이가 자기 안의 혼란을 이겨내며 주체적인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에 감탄과 박수를 보낸다.
또한 조선인도, 러시아인도 아닌 채 어딘가에 끼어 있는 안드레이의 모습은,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사회 안에서 때로는 ‘경계에 서 있는 존재’가 된 듯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읽고 난 뒤 가장 오래 남는 감정은 ‘애잔함’이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묵살되었던 역사적 현실을 떠올리면 마음이 저렸지만, 동시에 그 시간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 여기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순간이였다.

역사 앞에 한없이 겸허해지는 순간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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