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갈 거야
정규환 지음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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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갈 거야 - 정규환

p.22 기대와는 달리 실제로 재능이 애매모호한 것도 슬프지만, 사회화된 외모에 내면의 끼를 감추고 살아야 하는 애매모호도 나름대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p.27 서른이란, 만족스러운 시험지를 제출하지 못하는 수험 생이 된 기분이었다. 옆자리에 있는 이들의 표정을 불안하게 살피며 이제 곧 시험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진 않을지 노심초사하면서.

정규환 작가님의 첫 에세이 사랑을 찾아갈 거야는 제목만큼이나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기록이었다. 책장을 넘길수록, ‘사랑’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연애나 감정의 이름이 아니라, 결국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처럼 느껴졌다.

작가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불완전하고 지치지만, 여전히 웃음을 찾고, 작은 집에서 기쁨을 발견하며,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이끌기도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은 “아직 그럴 용기가 없다고 용기있게 말하기”였다. 우리는 종종 준비되지 않은 자신을 숨기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 “용기가 없다고 용기 있게 말하기” 이 문장을 나는 한참을 곱씹었다. 우리는 보통 부족하거나 준비되지 않은 자신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한다. 하지만 정작 솔직하게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그 행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용기라는 것을 이 문장이 말해주고 있었다.
📌용기란 언제나 거창한 도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사랑을 찾아갈 거야는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여주었다. 완성된 고유명사처럼 딱 떨어지는 답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방식, 그 현재진행형이 곧 사랑이라는 것이다. “우리 한번 잘 살아남아보자”라는 작가의 말이 오래 남았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삶을 이어가게 하는 용기 있는 다짐처럼 들렸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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