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와 사라 1
송송이 지음 / 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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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와 사라 - 송송이

p.168 사실••그 애가 가진 것 중에 제일 탐났던 건 가슴에 달린 학교 배지였는데

p.239 연지 : “걔 옆에 있으면 나도 걔처럼 될 것 같았어. 학교도 가고 책도 읽고, 뭍으로 나가고.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만일 동우랑 같이 뭍으로 가면 내가 걔 엄마 노릇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해오 : ”당연하지 걘 혼자 죽도 못 쑤어 먹어. 너무 걱정 마. 언니는 혼자 힘으로도 여길 떠날 수 있을 거야. 언니는 내가 본 여자 중에••• 아니,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똑똑하니까.“

p.283 해오는 나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내가 조개가 아니라, 다른 인어에 의해 태어났다고 해도. 그것은 참 자유롭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제주 우도의 해녀 해오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떠남으로 할머니와 단 둘이 지내며 복잡한 감정을 안고 살아간다. 어느 날 해변에서 인어 사라를 구하게 되고, 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던 사라와 인어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에 인어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던 해오는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웹툰으로 연재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작품인 해오와 사라는 시대적 규범과 차별 속에서 여성끼리 연대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인어라는 종족, 그리고 여성이라는 성별은 모두 ‘다름’으로 인해 경계되고 억압받는다. 작가님은 이중의 타자성을 지닌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차별의 구조를 섬세하게 지적해낸다.

제주 우도의 바다라는 신비롭고도 거친 공간 속에서, 해녀 해오와 인어 사라는 서로를 낯설어하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해오가 가진 결핍과 상처, 사라가 겪어온 배제와 두려움은 어쩌면 서로 다른 얼굴을 한 같은 고통이었고, 이 둘은 말보다도 행동으로, 두려움보다도 연대로 연결된다.

해오와 사라는 단지 아름다운 판타지나 우정 이야기에 그치지않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되고 혐오되는 존재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품고 있다. 사랑이나 연민 이상의 감정, 즉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깊은 관계의 핵심을 보여준다. 여성 서사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차별과 혐오, 연대와 치유라는 키워드에 마음이 머무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해오이고, 사라일지 모른다.

해오와 사라 1권을 좋은 기회로 받아 읽게 되었는데,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어 2, 3권도 끝까지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구매해 꼭 소장하고 싶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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