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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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 레이첼 웰스

p.98 "가끔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는 생각이 들어요.”

p.112 "내게 필요한 건 나와 내 고양이들뿐이지."

p.138 아는 게 많지 않은 고양이인 나라도 관계가 사람의 삶을 얼마나 망칠 수 있는지는 텔레비전으로 수없이 봐왔다. 사람들도 고양이 같다면 세상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될 정도였다.

p.185 물론 사람도, 고양이도 완벽히 상처로부터 치유될 수는 없다. 그저 이해하게 되는 것뿐이다. 한편으로 회복 중이더라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상처 입은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성격의 일부가 되고, 결국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회복은 그렇게 진행된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느꼈으니까.

p.192 “타이거, 난 그 누구도 나처럼 힘들지 않기를 바라. 인간이든 고양이든 말이야. 난 연민의 중요성을 아주 어렵게 배웠 어. 아무도 날 동정해 주지 않을 때의 기분이 어떤지 아니까.
새롭게 찾은 가족이 그걸 채워줘서 참 다행이지. 연민이 살아남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는 알아. 사람이든 고양이든 말이야."

갑작스럽게 집사를 떠나보낸 알피는, 집사의 딸 부부가 자신을 보호소에 보내려 한다는 말을 듣고는 그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스스로 집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한다.
평생을 집고양이로 살아온 알피에게 바깥 세상은 낯설고 두렵기만 하다.
그렇게 알피는 에드거 로드라는 낯선 거리까지 흘러들게 되고, 그곳의 집들을 살피며 ‘스스로’ 자신의 새 집사를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한 번 집사를 잃고, 어느 날 갑자기 집고양이의 삶에서 밀려난 경험을 겪은 알피는, 한 사람에게만 기대는 것이 위험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한 집에서 한 명의 집사만이 아닌 다른 집, 다른 집사를 더 만들기 시작한다.

알피가 집고양이로 지내던 시절, 마거릿의 집에는 이미 아그네스라는 고양이가 살고 있었다.
처음엔 아그네스가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알피를 경계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둘은 둘도 없는 가족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묘였던 아그네스가 세상을 떠났고, 알피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사 마거릿마저 세상을 떠나며, 알피는 아무도 자신을 책임져주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런 알피가 스스로 집을 나와 거리에서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생각하면 너무나 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여러 명의 집사와 따뜻한 집, 그리고 주변의 고양이 친구들까지 스스로 쟁취해낸 알피의 용기가 참 기특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알피가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다른 집을 돌아다닌다’는 건,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언제 또 떠나게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한 번 잃어봤기 때문에 쉽게 안심하지 못하는 마음이 계속 알피 안에 남아 있다는것이다.
알피가 거리에서 살아가야 했던 외로움과 불안이 얼마나 컸을지를 상상하게 됐다. 집이라는 안정감,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감각이 알피에게 얼마나 절실했을까. 그래서 알피가 새로운 집, 많은 가족들을 찾았을 때의 모습이 더없이 벅차고 뭉클했다.

이 책은 알피의 시선을 따라가며,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마주하고, 위로하고, 결국은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용기의 시작은 알피였지만, 그 용기는 점차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서로를 보듬는 따뜻한 연대로 번진다.
“나도 이겨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것.
그건 누군가의 무심한 말보다도, 말 없이 다가와주는 존재 덕분일지도 모른다.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알피는가족이필요해 #레이첼웰스 #해피북스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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