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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ㅣ 바일라 22
박현숙 지음 / 서유재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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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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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1 “상관없다. 시트지를 붙였든 간판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붙였든 별은 별이야. 그게 중요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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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5 "뭔지 물어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괜찮다고 하냐?"
"다 괜찮거든, 장선, 괜찮다고 여기면 다 괜찮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면 다 그럴 수도 있는 거라고 이해하게 된대. 하지만 괜찮지 않다고 생각하면 다 괜찮지 않은 거래.
모든 걸 후회하게 되고 그렇게 후회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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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4 "사람의 마음은 말이다. 크게 나누면 선과 악이야. 대부분은 선이 악을 누르고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세상이 순조롭게 굴러가는 거야. 그 운동화는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악을 건드리는 일을 하지. 간지러워서 참지 못하고 나오도록 말이야. 그런데 선이 역시 힘이 센가 보다. 성공한 인간들이 거의 없다더라. 나도 실패했거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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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동네 세탁소에서 운동화를 수거하고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장선.
어느 날, 세탁이 잘못됐다며 운동화는 필요 없고 돈을 달라고 요구한 손님 덕분에, 세탁소에 명품인지 아닌지도 모를 운동화 한 켤레가 남게 된다.
사장님의 배려아닌배려로 그 운동화를 가지게 된 장선은, 운동화를 신은 그날 이후 우리 반 인기남 태후만 보면 미친 듯이 발바닥이 간질거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이 운동화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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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네가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게 있어서 네게로 간 거 야, 네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작될 거야. 네가 원하는 일이. 그런데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면 네가 멈추고 싶어도 멈추지 않을걸? 그때는 딱 하나의 방법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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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외모, 성적, 사는 곳으로 등급을 매기는 상대방의 그릇된 행동에 상처받고, 자신의 처지를 끊임없이 비교하던 장선은주변에서 아무리 긍정적인 말을 해줘도, 마음이 이미 지옥이기에 그 말들조차 곱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 누군가가 피해를 입고 불행해지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일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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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5 "무슨 저주인지 물어봐도 되냐?"
"제가 연극을 계속해야 하는 저주였어요. 연극배우를 꿈 꾸는 것도 아닌데 날마다 연극을 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아닌 저로 사는 거 싫어요. 9등급이라도 지금 이대로의 제가 마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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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장선은 하고 싶은 말을 시원하게 표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쌍둥이 장정이가 부러우면서도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정이, 타인의 일에 함부로 말하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수진이, 그리고 끝내 자신이 저지른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마음을 고쳐먹은 선이까지, 모두 너무 인상 깊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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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미워해 본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그 순간에는 상대가 망해버렸으면 좋겠고,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치밀어오르지만, 결국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가 오히려 스스로를 더 힘들게 한다는 걸 결국에는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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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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