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와 경도 달달북다 9
함윤이 지음 / 북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다 달달 서포터즈 3기]
3️⃣위도와 경도

우주정거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위도와 경도 두 아이들만 정거장을 탈출하게 되었고 실제로는 열흘의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10년을 우주에서 보냈다고 주장한다.
위도와 경도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10년을 우주에서 보냈음을 증명하듯, 한시도 서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p.13 우리는 사랑에 빠졌어요. 아주 깊고 짙은 사랑이에요.

p.38 그들은 다시 서로를 붙들었다. 상대의 허리와 어깨를 쥔 손에 어찌나 힘을 주었던지, 손등만 죽은 이처럼 새하얬다. 안 돼요. 우리는 떨어질 수 없어요. 둘 중 한 아이가 말했다.
차라리 우리를 돌려보내요.
또 다른 아이가 말했다.

위도와 경도는 지구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필수적이다. 둘 중 하나라도 틀리면 정확한 위치를 표시할 수 없다.
우주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위도와 경도는 서로를 기준으로 정확한 위치를 가리켰지만, 그 공간을 벗어나자 각기 다른 위치를 나타내게 되었다.

p.65 요동치는 차 안에서 두 개의 시선이 마주쳤다.
위도와 경도가 입을 벌렸다. 서슬 퍼런 두려움이 목구멍으로 밀려들었다. 서로 다른 행동을 했으며 각자 다른 의견을 냈다는 사실이 그들을 얼어붙게 했다.
(위도와 경도가 처한 상황이 불안정하고, 서로 다르게 반응할 때의 긴장감과 불편함이 보이는 것 같다.)

우주에서 서로밖에 없던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사랑이 사랑이냐 묻는다면, 당연히 사랑이었다. 17살이었기에 그것은 분명 하이틴 사랑이었고, 그들이 주장하는 27살의 시점에서 돌아봐도, 하이틴 사랑은 분명히 존재했다고 생각한다.

위도와 경도를 활용해 우주라는 특수한 공간에서의 사랑과 감정을 그려낸 함윤이 작가님만의 독특한 상상력 덕분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님의 작업일기를 읽고, 위도와 경도라는 작품을 다시 읽어보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p.89 나도 계속해서 위도와 경도 이야기를 썼다. 왜 쓰느냐는 질문은 한도 없이 이어갈 수 있으며, 그 부질없음에 대해서도 계속 말할 수 있다(십 대의 체력만 있다면). 사랑의 부질없음에 대해서 마찬가지다. 다만 이러나저러나•·•••• 내가 흥미를 품는 것은 그러한 질문이나 부질없음이 아니다. 내가 지켜보고 싶은 것은 질문에 답하지 않더라도, 그 부질없음을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 일을 계속 하는 맹목성이다.

함윤이 작가님은 위도와 경도를 통해 답을 내리기보다, 그 과정을 지속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신 것 같다. 사랑이나 글쓰기가 때로는 답이 없고 부질없어 보여도, 중요한 건 그것을 계속하는 과정 자체라는 것.
위도와 경도 역시 끝까지 지속하려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달달북다 #위도와경도 #함윤이 #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