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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의 세상 - 제1회 사회평론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 ㅣ 사회평론 어린이문학 1
정설아 지음, 오승민 그림 / 사회평론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이루의 세상

13살 이루는 아빠를 교통사고로 잃어버립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아파트 정문 앞에 서있는 아빠는 분명 작년 여름에 돌아가셨는데 어떻게 있는 거지
소설이지만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빠는 분명 이루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나타난 것이거나 아님
꿈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귀신이라면 밤에 나타나거나 발이 없이 날아다니거나 죽을 때 모습이어야 하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빠조차도 자신이 죽은 것을 아는데 왜 나타났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저승사자가 자신의 손을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는 아들 옆에 있지만 여기 있으면 알게 됩니다.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알지만 갑작스럽게 헤어져서 아마 아들과 시간을 더 보내라고
보내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슬픈 영화처럼 아빠를 보면 기쁨과 슬픔이 같이 연결됩니다.
영화에서도 보면 죽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내 옆에 있지만 결국 언젠가 다시
원래의 자리로 떠나는 것처럼 잠시 왔다 사라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서 신종 귀신이라는 말도 합니다.
아빠는 이루에게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 달라고 합니다.
아빠가 이루의 학교 가는 길에 따라와서 생각해 보았냐고 묻습니다.
아빠이지만 이곳은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니 빨리 자신이 가야 할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빠는 여수로 가야 한다고 말을 하고 여수가 아빠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친구 동우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의 배를 태워 주면 된다고 합니다.
고모의 집으로 가서 다시 동우 아저씨 네로 가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요양병원에서 할머니와 아빠가 만나 인사를 합니다.
아빠는 할머니를 만나고 동우 아저씨를 만나고 밤배로 몸이 투명해져서 대왕 고래가 됩니다.
아빠는 장례식장에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난 것이며 여수에 봉안당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빠는 자신이 원래 있던 고향의 여수 바다에 그립고 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나타난 것이며 이로 인해 아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여행을 하게 됩니다.
가족과 갑자기 헤어져서 하늘에서 아빠를 그리운 사람들과 잠시라도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배려가 아닌가 하며 슬프면서도 아빠의 마음이 잘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아빠의 잊히지지 않게 위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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