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력이 진짜 실력이다 - 3개월 배워 30년 써먹는 조직 생활의 기본기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홍주영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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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회사력' 이라는 낯선 단어가 궁금증을 자극했다. 간단하게 회사력은, 말 그대로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학교에서는 공부만 하면 되었지만 회사에서는 그보다 다방면의 능력을 요구한다. 이를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우고,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저자는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 준다.


말없이 실천하는 것은 한 인간을 평가할 때는 미덕이 될 수 있지만 조직에서는 다르다.
선언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은 조직에 사기를 불어넣지 못한다.
-고야마 노보루 (183p)


개인과 조직은 운영되는 매커니즘이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 대해, 회사력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갖춘 능력이 뛰어나도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그 회사의 매커니즘을 따라가야 한다.


아직 학생인 내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조언들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이 주 대상으로 가정한 독자는, 신입사원들이라서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3개월이면 주변으로부터 일정한 평가를 받게 되고, 그것이 오랫동안 작용하기 때문에 이 첫인상을 만드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여기엔 본인의 능력도 작용하지만 대인관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 역시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애교가 있어야 성원을 받는다'는 소제목의 챕터다. 저자는 여자, 남자 모두 애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아첨이 아닌 적절한 애교. 스쳐가는 상황에서 나오는 밝은 인사 한마디는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작은 것들이 모여서 회사 분위기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신입사원은 회사 안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해야한다. 애교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강력한 무기다. 사람들의 호감은 놀라운 상승작용을 이끌어낸다. 이 부분을 읽는데, 나 같은 경우는 평소 애교 많은 성격은 아니라서 고민스러웠다. 그래도 최소한 밝고 예의바른 모습을 가져야 겠다. 그전에 일단 취업부터 해야겠지만.

그리고 모든 것들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이다. 지금 피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 한마디로 완벽주의자보단 경험주의자가 되자!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하면 절반만 알지만, 실패하면 전부다 알게 된다."란 말이 생각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적자생존의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필요한 것은 실력과 더불어 패기, 도전정신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실제로 행하고, 삶에 적용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나중에 졸업하고 직장을 가졌을 때 이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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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비스트
김유미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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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차원이동물. 별다른 임팩트가 없었다. 밋밋하고 평면적이어서 읽는 내내 지루했다. 소개글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판타지로맨스의 탈을 쓴 잔잔물. 잔잔할 뿐만 아니라 감정전달력 부분에서도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표지+책소개에서 기대한 것이 풍성하고 화려한 뷔페였다면 책을 읽으면서는 질리도록 먹어본 평범한 음식을 먹는 것 같은? 혹은 포장만 화려하고 큰 박스 속 내용물은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간략한 줄거리는, 수의사인 여주인공 윤지아가 어느날 길가에서 동물을 주워 치료를 해주었는데 그가 남주인공 카란이다. 남주는 다른 세계의 황제로 삿된 무리들에게 암살 위협을 당하고 현대로 오게 되었는데, 생명의 위협을 당하면 황족 특유의 '타하'라는 동물로 변하게 된다. 암살자는 다시 찾아 오고, 그 위험에서 지아가 큰 상처를 입는다. 카란을 지아를 살려서 자신의 세계를 데려가고… 작은 위험이 있었지만 결국 해피엔딩.


악역의 비중 부분도 아쉽다. 글 초반에는 황제인 카란의 목숨도 위협하고, 지아와 함께 있는 작은 동물병원에도 암살자가 찾아올 만큼 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런데 중반도 안되었는데 너무 쉽게 범인을 추측하고, 또 쉬이 주범들을 소탕하는게 상당히 가벼워 보였다. 독자에게 전달되는 주인공의 강력함은 악역의 강력함과도 비례하는데, 악역이 쉽게 무너지니까 동시에 주인공 매력도 반감한다.


좋았던 부분은 생명의 위협을 당해 다시 '타하'라는 동물로 변하게 된 카란. 카란을 다시 인간의 몸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강한 자극이 필요한데, 이때 황제의 남동생인 슈스란이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지아에게 찝적대는(?) 장면이 재밌었다. 워낙 긴장 없이 평탄하게 진행되는 로맨스에 양념같은 존재 슈스란. 작중에서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후기를 볼 때 집필의도 같은 부분을 유심히 보는데 책에서 김유미 작가는 '가볍고 단순하고 쉽게 읽히는 한 권짜리 판타지풍 로맨스'를 쓰려고 했다고 한다. 이 목표에는 완벽히 부합하는 작품이다. 다만 내 취향은 아닐 뿐. 단순함이 지나쳐 평면적으로 느껴졌다..


가벼운 판타지풍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혹은 판타지 로맨스가 처음인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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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파리 주소록
샹탈 토마스 지음 / 낭만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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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고유한 '아지트'가 있다.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즐기며, 일상의 활기와 열정을 움트게 하는 장소, 아지트! 생각하자면 집, 동네 카페, 또는 일상속의 학교와 회사 안 어딘가 숨통 트이는 장소 하나쯤 떠오를 것이다. <그녀의 파리 주소록>에서는 파리에 거주하는 여류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의 영감의 원천과 편안한 휴식을 주는 아지트들을 소개한다.

샹탈 토마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파리 구석구석 숨은 보석같은 상점들. 사진과 더불어 짤막하게 기록한 설명 속에도 그녀의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소제목 별로 챕터를 나누어서 관련 상점들을 설명하는데 패션에 관한 것부터, 음식, 스파, 향수, 피팅룸, 서점 등 다양하게 기록했다. 물론 디자이너의 에세이인 만큼 패션에 관한 상점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책 내부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패션지처럼 사진과 같이 포인트를 줘서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각화했다. 어떤 상점에 대한 설명도 한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하는데 이점은 내겐 좀 아쉽게 느껴졌다. (라뒤레의 마카롱이나 세븐호텔의 7개의 스위트룸 등등 궁금한 것은 많은데 설명이 너무 짤막해서 인터넷 검색…) 그리고 재밌는 점은 제목이 '파리 주소록'임에도 간간히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 이탈리아의 상점도 같이 설명한다. 샹탈 토마스의 활동 분야가 넓기에 그런 듯하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스위트 숍'이다. 패션의 도시 파리라서 그런가? 카페에서 모든 레벨의 재봉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이미 능숙한 사람이라면 재봉틀만 빌려서 자신만의 옷인 쿠튀르 의상을 제작할 수 있다.(p 81) 우리나라에는 없는 종류의 카페이고 있어도 그리 주목 받진 못할 것 같은 카페인데, 프랑스에는 이런 류의 카페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샹탈 토마스는 책속에서 여러 상점을 소개하면서 말한다. 이것들은 매우 주관적으로 선택한 개인의 취향이 듬뿍 뭍어나는 장소라고. 그 말이 내게는 당신도 그런 장소들이 있지 않느냐는 의미로 다가온다.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 모두 각각의 '개성'이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결국 비슷하지만 같지 않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 취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나중에 프랑스 여행을 할 기회가 온다면 샹탈 토마스 상점에도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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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메시나 : 잃어버린 색깔을 찾아서
실비아 곤잘레스 기라도 지음, 데이비드 가르시아 포레스 외 그림, 이소영 옮김 / 아르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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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밖으로 나갈 시간이야. 선택은 네 몫이지. 네가 원치 않는다면 난 영원히 여기 있을게.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닐 거야. 넌 곧 이곳으로 돌아오게 될 테니까. 네 맘속 밑바닥, 끝없는 어둠 속으로 말이야. 네 모습은 다시 흐려지겠지. 그래도 네가 변한 걸 눈치채는 사람은 없을 테니 안심해. 사람들은 의외로 둔하거든. 네 진정한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는 건 오직 너만 알 수 있을 거야." (148p)

* * *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된다. 그리고 성장함에 따라 어린시절 가졌던 '무언가'를 잃어버리곤 한다. 이를테면 동심, 순수함, 꿈과 같은 세상을 즐겁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면서 점점 타성에 젖어버린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화가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동화 <카르메시나>는, 카르메시나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의 잃어버린 색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소녀는 어린 시절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회색도시에 색깔을 되돌리는 일을 한다. 알록달록한 여러 가지 색깔을 통해서 우울한 회색도시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카르메시나는 자신의 꿈과 영감이 사라져 버렸다고 느낀다.

그림을 그려도 더 이상 즐겁지 않고, 무엇을 그려야 할 지 모르겠다.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자아의 혼돈, 방황이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괴로워하던 카르메시나에게 검은고양이가 나타나 상상세계로 소녀를 안내한다. 잃어버린 색깔, 열정과 영감을 다시 찾기 위해.

그러나 모험에서 맞닥뜨리는 위험과 장애물은 역시 만만치 않다. 호시탐탐 '게으름'과 '불안함'이라는 괴물이 어둠 속에 도사리고 있는데, 이들은 자아를 찾아가려는 카르메시나와 검은고양이를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카르메시나의 용기가 인상적이었다.

모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색깔과 마주할 수 있다. 내가 잃어버린 색깔일 수도 있고, 새로운 색깔일 수도 있다. 동화인 만큼 이야기가 과장되고 터무니없어 보이는 내용도 간혹 있었지만, 카르메시나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즐거워진다. 풍부한 색감으로 가득 찬 일러스트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짧은 동화 안에서 '자아 찾기'란 주제를 재미있고, 쉽게 전달한 점이 가장 좋았다. 당신의 잃어버린 색깔은 무엇인가? 잃어버린 색깔을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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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
김수지 지음 / 도서출판 오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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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척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미온과 봉루 .. 둘다 최고의 작품이었고 김수지 작가님 신작도 기대됩니다~ 작가님 짱짱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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