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망설이면 안 되는 순간 70
센다 다쿠야 지음, 이근아 엮음 / 끌리는책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산뜻한 표지가 책에 대한 호감을 높여주었다. 인생에서 망설이면 안되는 순간들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했다. 망설인다는 건 좋게 말하면 신중하다는 것인데, 때론 그 신중함이 지나치면 자신에게 독이 된다. 다신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거나 사람을 잃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내용도 있고, 의아하게 생각되는 점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뜨끔 했던 것들도 있다. "인사할지 말지 망설이지 않는다.", "과제는 마감 전날 제출한다.", "책을 무조건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가장 뜨끔했던 3가지 챕터.

 

아는 사람이지만 많이 친하지 않으면 스쳐지나갈 때 고민하게 된다. '아는척을 해야 되나, 하지말까.' 어정쩡하게 인사했는데, 상대방이 안받아주면 또 기분이 나쁘다.

 

책에서는(36p) "인사할지 말지 망설이는 것은 상당히 볼품없게 보이며 쓸데없는 시간 낭비다. 인사를 망설이는 시간은 당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어색하게 만든다. 눈이 마주치고 2초 동안 주저했다면 인사할 기회는 사라졌다고 봐야한다. 아는 사람이라는 사실만으로 인사하는 데 충분한 이유가 된다."

 

망설이지 말고 아는 사람이라면 밝게 인사하라고 한다. 인사성은 중요하고, 대인관계에 기본인걸 안다. 알지만, 당연한 건대도 가끔.. 망설일 때가 있다.

 

그리고 과제제출기한 맞춰서 제출하는 것도 그리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한다. 임박해서 하는 것보다 기한보다 일찍 처리하는 자세가 있으면, 혼잡한 무리 속이 아니라 "우아한 시공간"에서 인생을 보낼 수 있다. 우아하게(~_~) 품위란 필요한 것이니깐. 급박하게 하지 말라는 이야기. 공감하면서도 찔린다.

 

책을 끝까지 읽는건, 취향에 안맞아도 잡았으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마음이 있어서 책은 꼼꼼하게 끝까지 읽는 편이다. 이 부분은 작가의 생각에 동의를 못하겠다.

 

그리고 책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았지만, 가장 의아했던건 "점심시간에 우르르 몰려가서 먹지 말아라." 챕터인데. 이는 저자가 일본사람이여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보편적 시각이나 행동들로 봐서 점심때 혼자 밥먹으면(...) 왕따같고, 불쌍해 보이는데다가, 1명을 받아주는 식당이 많지 않다. 그래서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일본에는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밥먹는게 보편화되고, 그런 식당이 많아서 상관없을지라도.. 혼자 밥먹는 건 왠지 초라해 보이는데가 있다. 내용의 요지는 혼자 행동하는 것을 고독해하지 말라는 것 같지만. 시간을 절약한다고 밥을 혼자 먹는 건 좀 아닌것 같다.

 

여튼 책 내용이 괜찮았지만, 짤막짤막한 메모형식의 글이라서 책의 여백이 너무 많은 건 좀 아쉬웠다. 종이에 글자가 별로 없어서, 글이 빡빡한 책을 더 좋아하는 내겐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책이 가볍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들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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