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여자 서른을 디자인하라
서정현 지음 / 다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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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멀게만 느껴지는 나이지만 또 내게 아주 멀지만은 않다.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흘러버린다. 때때로 난 아직 덜 성장했는데 흐르는 시간에 휩쓸려 성인의 나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시간에게 있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계획'하고 인생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이 책 <잘나가는 여자 서른을 디자인하라>는 책도 마찬가지다. 다 읽고 나니 결국 저자는 자존감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절실하게, 또 섬세하게 진짜 실력을 키우라는 메시지를 건네준다. 자신의 경험과 여러 가지 책들의 명언과,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일침을 가한다.

 

 

이 책의 대상 독자는 분명하다. 제목에 쓰인 것처럼 '갓 서른이 된 여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자의 인생은 30을 기점으로 달라진다고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로 비상하는 A와 이것저것 해보기는 했지만 제자리걸음인 B의 차이는 결국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30은 프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다지는 기초공사이다.

 

 

20대까지는 이것저것 해보고 다양한 일을 경험해보고,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일을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30이 되어서는 어떤 분야에 있어 '스페셜리스트'가 될 분명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인생에는 생략할 수 없는 '단계'가 있다. 서른의 단계를 서른에 거치지 않으면 마흔에 해야 한다.

 

 

자신만의 세계관이 확고하고 직업적 철학도 있는 서른이라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도 방황하지 않고 꿈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을 저자는 쉽게 '색깔'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사람은 성공하게 되고, 그 성공한 사람만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충고한다. 자신이 가고 싶은 분야의 최고 위치에 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살아온 길, 노하우, 사고방식 등을 접할 수 있게 되고 생각의 프레임이 변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당연한 건 저자가 강조하듯이 실천일 것이다.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 진짜 꿈을 꾸면 행동하게 된다. 우선 버킷리스트를 적고, 작은 목표부터 이루어 나가 시야가 넓힌다. 그러면 보다 큰 꿈을 꿀 수 있다. 내 꿈과 목표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생각해 보려고 한다.

 

 

책은 전체적으로 즐겁게 생각하며 읽었지만, 형식적인 면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너무 줄글 형식이다. 표, 그래프로 한 눈에 확 들어오게 도식화 할 수 있었을텐데. (저자가 활자중독이 있다고 책에 적었는데, 그 이유인가 모르겠다.) 게다가 가끔 나오는 사진이랑 내용과의 상관관계가 별로 없어 보였다. 이점들이 살짝 아쉬웠다.

 

 

내가 정말 30살이 되었을 때 다시 펼쳐보고 싶을만큼, 필요한 조언들이 담긴 책이다. 30대 여성들이 읽으면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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