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래시 The Crash -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3
한문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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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기이다. 과연 부동산 폭락이 재앙인지 축복인지 나도 묻고 싶다. 부동산 하락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 도대체 정상화라는 단계가 언제쯤 올까? 부동산 가격 급등은 일부 투자자들과 금융기관, 건설사에만 축복일 뿐 대부분의 1주택자와 무주택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7년여간 급등하여 부의 격차는 아주 선명하게 드러났다.

부동산 가격 하락 조정은 ‘정상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당연히 맞다. 부동산 시장을 파악하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이 이 책에 정리되어 있다. 이미 시작된 집값 하락의 원인과 현재 상황 분석, 부동산 시장의 예측, 중산층으로 자산을 지키는 법, 하락장을 기회로 부동산 투자 성공 방법을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본형 장기 침체를 따라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과도한 대출로 인해 빚어진 유동성장세로 고평가되고 거품이 형성된 경제적 자산의 붕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투매 현상이 벌어지고 이는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거품의 급격한 종식이 이루어진 것이다. 무섭도록 비슷한 한국과 일본이지만 대책 마련에 대한 힌트는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무주택자들은 당분간 생업에 충실하고 금리, 환율 등을 공부하면서 현금을 모으되 부채는 줄이면서 기회를 노려야 한다. 3년 정도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고, 5년 뒤도 하락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10년 뒤 집값은 지금처럼 소득 수준 대비 어마어마한 부담을 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데 10년 동안에는 부동산 매입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

지역별 전, 월세 매매 타이밍과 리스트 관리와 주택, 상가 경매, 재개발, 재건축 상품별 필수 투자 전략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내 집 마련이 집값 하락에도 쉽지 않다는 사실이 참 어렵기만 하다. 급락 시장에서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인 더 크래시에 도움을 받아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보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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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 아웃 -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공급망 위기와 부의 미래
제임스 리카즈 지음, 조율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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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드 아웃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 글로벌 공급 사슬 붕괴와 새로운 글로벌 공급 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다루고 있다.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공급 사슬의 붕괴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며 빨리 진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 동안 공급 사슬의 붕괴가 더 심각해지리라고 예상해야 하며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런 일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보자면, 서서히 붕괴하다가 갑자기 치명적인 문제가 일어나 극으로 치다르는게 공급 사슬의 붕괴 방식이다. 갑작스러운 파멸로 치닫는 국면을 마주한 지금, 새로운 국면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기 전에 서서히 붕괴가 일어났던 단계를 먼저 살펴보는 순서를 택하며 붕괴의 서막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 바로 2017년 1월 23일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사흘째 되는 날,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의 탈퇴를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공급 사슬이었다고 한다. 공급 사슬의 원인인 무역전쟁, 효율성을 추구하려는 끈질긴 노력,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몸집을 키운 복합적, 역동적인 시스템에 내재한 취약성 등을 이 책에서는 검토하며 짚고 넘어간다.

그리고 수많은 이유들을 남겼다. 공급 사슬이 고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이유와 더 짧은 운송 노선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 국내에서 생산해야 하는 이유,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과 갈라서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물가 상승과 다가오는 디플레이션의 관점에서 공급 사슬에 빚어진 차질이 화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드 아웃이다. 위기 경제 속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기에 잘 정리된 책을 만나 가까운 미래의 삶이 조금은 수월해진 느낌이다. 베스트셀러 《화폐전쟁》, 《화폐의 몰락》의 저자이자 미국 정보당국 금융전문가로 활약한 제임스 리카즈늬 솔즈 아웃의 든든함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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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한 순간 영업은 시작된다 (무삭제 완역판)
엘머 레터만 지음, 유광선.최강석 옮김 / 와일드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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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끌렸다. 고객이 거절하면 반사적으로 설득은 이어지지만 반은 포기한 불안정한 상태로 고객 눈치 보기 바쁘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가능한 빨리 거절을 유도하는 게 더 유리한 세일즈 방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은이 엘머 레터만은 단체 보험이 태동할 시기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보험 판매의 독보적인 인물로 영업 노하우를 미국의 세일즈 마케팅 연구소가 영업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수많은 세일즈맨에게 전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50년간 번역 발간되어 7천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세운 영업의 교과서라고 불리고 있다.

어떤 상품이 되었든 고객이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도 최상의 상황에서 이야기할 때 효과는 더 커지고 판매 또한 수월하다. 매끄럽게 잘 진행된다면야 뭐가 문제 되겠느냐마는 먼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판매자의 역량인 것 같다. 판매 상담의 지침으로 7가지가 나와 있다. 천천히 상황과 연결 지어 곱씹으며 소화를 시켜보니 세일즈에도 마인드컨트롤을 상당히 중요시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판매 상담의 지침
1. 고객이 마음을 열기 전에 팔려고 하지 마라.
2. 취급하는 상품에 대해 정직하고 충실해라.
3. 건넬 수 없는 것을 약속하지 마라. 고객의 불만을 사느니 판매에 실패하는 것이 낫다.
4. 경쟁을 이해하고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한다. 경쟁 때문에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가정할 수 있지만, 경쟁이 판매를 막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5. 판매의 모든 것은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의 관점에서 접근하라.
6. 경우에 따라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없을 때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라.
7. 고객의 거절에 낙담하지 마라. 거절당한 순간 영업은 시작된다!

”고객의 ‘노’는 하나의 신호다.“

취급하는 상품의 장점을 더 알려주며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판매자는 상품의 장점이나 기능을 과장하거나 부풀려서는 안 된다. 고객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상품 설명에 대한 자신감과 확실한 숙지가 필요할 것 같다. 일단 고객이 거절하면 설득의 세일즈가 시작되고 고객이 반응을 보이면 질문을 하기 마련이다. 이때 명쾌한 대답은 아닐지라도 고객에 대한 관심과 충실함을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판매 상담의 지침을 세일즈 상황에 따라 노련하게 적용하다 보면 고객의 거절이 오히려 영업에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직업보다 세상을 정복할 수 있는 일은 세일즈맨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일즈맨에게는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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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꿈꾸던 그날인가 - 98편의 짧은 소설 같은 이향아 에세이
이향아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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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것 아무 소용 없는 형식, 내용이 중요해서 정말 형식이란 깡그리 무시해도 좋은 것처럼 들리는 게 자유분방하려 애쓰는 사람의 글 같다.

문득문득 부딪히는 일들과 생각들 혹은 노래하듯이 담담하게, 혹은 절규하듯이 다급하게, 혹은 흐느끼듯이 절절하게 큰 뜻을 피력하지 않고, 살아있는 숨소리처럼 존재를 둘러싼 일들에 대한 고백 같기도 하다.


어머니의 묘소로 가는 길, 무성한 잡초가 비가 와서 부쩍 더 자랐고, 젖은 풀들이 길을 덮어서 우산대로 헤치며 올라가는 길에서부터 내려오는 길에서까지 슬픈 이유는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동안 어머니께 좋은 딸이 아니었음을 크게 뉘우치기 때문이라고. 옆에 없다는 사실도 슬프지만, 잘해주지 못해서 후회만 남는다는 게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한술 더 떠 평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떠오르면 눈물은 참지 못하고 흐른다.

”조심해서 가거라, 넘어질라“


낯선 시간 앞에서 망설이고, 머뭇거리다가 밀려가지만, 억울하게 살아온 시간은 없고 그 시절 분명히 거기에 있었다. 오래된 사진이 이미 지나간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의 다짐이 맘에 든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느끼며 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어제는 감사의 날, 오늘은 축제의 날, 그리고 내일은 꿈꾸던 날을 나열하며 추억을 설정한다.

현재라고 믿고 있는 순간순간이 전광석화처럼 과거로 묻히고 멀미할 틈도 없이 우리는 미래 속으로 실리어 간다. 회한으로 남을 겨를도 없이 우리는 최선을 동원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의문이다. 한 알의 씨알처럼 응축해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촉촉이 젖은 땅에서 힘껏 솟아오르는 삶을 기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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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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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떨어지기 위해 나는 게 아니다. 언젠가 쇠약하여 더 이상 날갯짓하지 못한다 해도 기꺼이 바람에 몸을 내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좋아하는 작가님. 포근한 세상에서 힘껏 뛰어내리다 보면 자질구레한 사랑의 소음과 애닳는 마음에 고통스럽겠지만 어쩐지 환하게 웃고 있을 독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충분히 전달된다. 반짝이는 삶의 순간을 포착하는 포토그래퍼 포스터샵의 첫 번째 러브레터로 그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담은 사진과 문장을 통해 감동을 전하고 있다.

더 이상 밤이 두려워 애써 잠으로 숨으려고 하면 부디 창문을 열고 기꺼이 밤을 들이란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근심을 덜어내는 일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짙은 밤에만 볼 수 있는 것들을 받아들여 눈부신 아침을 맞이하는 일을 기대하게 한다. 어둠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곧 찾아올 아침의 응원으로 살아내는 것 같아 참 좋다.

불안하지 않은 삶은 설레지 않고 자유롭지 않다는 말. 불안한 삶이야말로 설레고 자유로워 불안해도 얼마나 좋은지 모든 글에서 반짝인다. 밀어낼수록 함께 사라지는 반짝이는 것들이 있으니, 불안을 미워하는 일에 설렘과 자유로 대응해야겠다.

계절은 찾아오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라 한 말. 마음의 상태에 따라 계절은 수도 없이 변한다. 봄을 맞이하는 일에 열중하고 가을을 느끼는 일에 소중함을 안다면 따사롭고 선선한 평온이 늘 함께하리라 믿는다.

더 자유롭게 낙하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떨어져 부서져도 겁 없이 뛰어든 세상에서 만나는 눈부신 무언가를 찾아내는 일에 열중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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