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는 어떻게 창조하는가 - 인공지능과 뇌과학으로 본 인간의 호기심과 창의성의 기원
다이코쿠 다츠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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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공지능을 통해 자신을 투영하고 발견하려고 한다. 합리적이고 논리적 사고의 AI가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에도 상황에 따라 정당화 시켜버리는 인간을 따라올 수 있을까?

인간의 특징 중의 하나는 지적 호기심이다. 지적 호기심은 지식을 추구하고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것으로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고, 인류사의 기술을 발달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모순과 비합리적인 사고에는 이면이 자리하고 있기에 ‘미묘한 벗어남’으로 인간은 감동하기도 한다.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호기심과 벗어남이 부딪쳐 흔들림이 발생하면 개성과 창의성으로 이어지고 인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인간다움은 꼭 아름다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뇌의 통계 학습을 통해 인간만의 재능과 창조성에 주목한다. 확률을 무의식적으로 계산해 파악하고 예측하는 뇌의 기능이자 시스템을 통계 학습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기술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면서 무의식과 잠재의식에 관한 많은 사실이 밝혀지고 통계 학습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뇌의 통계 학습의 정의와 통계 학습의 변환과 흔들림의 과정, 흔들림에서 벗어남으로 인식하는 힘과 동기에 관해 주목하면서 통계 학습을 사고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인간다움을 말하면서 인공지능과 다른 근원적인 의문에 품는다.

“뇌는 완벽히 이해한 정보를 따분하다고 느끼며 재미있는 것을 찾아 나서는데 이때 발견한 불확실한(모호한) 정보에 흥미를 품게 된다. 불확실하고 모호한 정보는 정체를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최대한으로 낮아진 정보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기쁨과 보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의 통계 학습에는 불확실성을 낮추고 싶다는 바람과 불확실한 정보에 대한 흥미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힘이 존재하고 인간은 이 흔들림의 세계를 즐긴다고 하는데, 결국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려면 그 본질을 알아야 하기에 우리는 인간다움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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