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말 - 솔직하면서도 상처 주지 않는 대화의 기술
알랭 드 보통 기획, 인생학교 지음, 조동섭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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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대부분은 대화로 이루어진다. 말이 소통의 질을 결정하고 사소한 습관이 얽힌 말버릇이 인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달변가가 무조건 인생이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일상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원활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데는 유창한 대화술이 아니라 소소한 말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소통에 관한 훌륭한 노하우라도 일상에서 쓸모없다면 의미 없다. 평소 습관처럼 사용하는 말을 조금 바꾸면 된다. 자신의 말버릇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하여 연습을 통해서 최선의 말을 선택하는 대화의 기술을 익히다 보면 일상의 소통은 평온해질 것이다.

누구나 타인에게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알리고 싶어하고 모두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욕망은 사는 동안 만족감과 긴장을 오가며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다. 타인의 인정보다 먼저 자신에게 너그러워야 솔직하면서도 정중한 말하기로 가는 길에 수월하다.

서로를 다정하게 대하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약속이지만 그렇다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추방되거나 징계를 받는 일은 없다. 직장이나 학교, 공동체 생활에서 타인을 신경 안 쓰고 온전한 자신의 모습대로 있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얼굴 없는 존재로 지낼 수도 없다. 타인에게 신경 써야 사회생활에 보탬이 되고 사회적 약속이라고 할 만큼 당연한 일이기에 소통의 기술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것, 상대한테 중요한 일, 상대의 인생에 의미가 있는 것을 대화의 주제로 삼아 한자리에 있는 잠시만이라도 상대의 행복을 우선시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로써 공동체를 이루는 존재 각각을 발견하면서 그다지 관심 없는 주제라도 구성원들의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자세히 듣다 보면 삶의 더 깊은 이야기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좋은 관계 형성은 이뤄진다.

“외교란, 불필요한 흥분을 일으키거나 대참사를 불러오지 않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외교의 부재로 인해 정신세계와 우정에 막대한 위험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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