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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ㅣ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평점 :
" 죽음을 학문처럼 분석한 책 "
사람이 나이가 들거나 자신에 대해 자아를 찾기 시작(사춘기)하면 생각하는 것이 '죽음'이다. 태어난 날짜와 시간, 장소는 알고 있지만 끝은 모르기 때문이기에 '죽음'과 관련 분야를 찾아나서고 고민을 넘어서 서적과 토론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유명한 책 중에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라는 이 책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사회적, 심리적, 장례 산업, 인식과 관련된 이야기는 제외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죽고 나면 어떤 일이 있을까?, 영혼이 있을까? 등으로 철학적 용어를 사용해 죽음'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해서 존재와 가치, 다양한 주장과 토론, 특정한 이론과 주장에 대한 근거들을 살펴볼 수 있고 읽는 순간순간마다 설득 당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영혼과 육체, 죽음이 나쁜 것과 좋은 것, 두려움과 받아들임과 같은 이야기로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부분을 건드리며 다 읽은 후에 '죽음'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해 왔고 이 책을 읽은 후엔 어떻게 변했고 생각에 잠기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철학 개론서, 죽음'학'이라 해서 무겁고 어려운 말들이 아니라 일상 생활을 대입하여 바라보고 흡수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피부에 와닿은 강의이다. 삶의 가치와 자살, 인정, 자아, 인격, 본질, 영혼 등등의 키워드를 생각하며 읽는다면 내용 속에 푹 빠져 읽을 수 있다. 공부하는 느낌의 책이지만 전체적으로 호기심 있는 내용으로 TV에서 듣는 강의처럼 생각하면 한결 재밌을 이야기니 한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해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처음 읽으면 정보를 받아 들이고 두번째 부터는 정보보다 자신의 생각을 덧붙일 수 있으며 회차를 거듭 할수록 '죽음'이 객관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p.346. 영생이 최고 형태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영원히 갈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삶이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오래 사는 삶이다.
p.501. 우리는 죽는다. 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 나아가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과 직접 대면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 다시 사는 것이다.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이 삶에서 그래도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좋건 싫건 이 삶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세 유럽의 몇몇 광장에는 "죽음은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만 불확실하다(mors certa hora incerta)"라고 적혀 있곤 했다.
-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_김영민_p.62
*웅진 지식하우스 출판사 웅답하라 3기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