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 서사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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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으로 안전하게 살고 계십니까? "
" 지구인으로 불편하게 살고 계십니까? "



p.23.나사의 (...) 기후학자인 제임스 핸슨이 미국 상원에 지구 온난화가 실제로 일어났고, 사림 파괴와 화석 연료 연소의 증가가 그 문제를 주도 하고 있으며, 이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최초로 이야기했던 1988년 이후,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 책은 우리가 지구 온난화로 문제가 되는 시점부터 그 뒤로 발생하는 상황들과 과거에서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들을 실었다. 정보 전달 책이자 에세이 같은,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자 소설같은 책으로 가독성 좋은걸 보면 내용 또한 쉽게 흡수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내용은 전문적이지만 일반인도 많이 들어봤을 이야기들)


주로 위험한 물체인 '냉매'에 대해 언급하는데 공상과학소설을 연상하게도,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기도, 현재 냉매와 관련된 기계(에어컨)들을 언급하며 이 물질의 구조부터 지구온난화가 되기까지의 과정, 이와 비슷하게 알고 있는 '프레온가스'와 비교하며 인간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한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온도의 정의, 평균 운동에너지, 물, 열역학 제2법칙, 오존, 성층권 등등의 정의를 자세히 소개하고 과거 인간이 애용하며 썼던 것들, 편안함 뒤에 오는 상황들, 유명인이 위험성에 대해 언급한 기록들을 보여주며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 현재 각 나라의 태도와 정치적인 표출, 책임, 방향을 보여준다.


p.443. 우리는 피해를 예방하기보다 배상하기를 선호한다. 우리는 불현듯 나타나 해결책을 제시해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고 습관은 우리에게 팔리는 열적 쾌적성만큼이나 유독하다.


일반적으로 '~을 하지 마라, ~ 주의해라, ~채식해라'라는 소리의 책이 아니다. 이 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맨 뒷 챕터에서 정리하며 나오는데, 한마디로 우리가 냉매나 오존이나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할때 "알고", "인식"하고 행동하라는 소리다. 환경과 관련된 책들 보면 대부분 위험성을 알리고 해결책을 보여주고 실천하라고 하지만 '앎과 인식'보다 지구에게 해주는 것처럼, 뽐내기 위한 행동으로 나타내지 말라는 소리다. 결국 이렇게까지 환경이 나빠진 것은 인간(우리)의 책임이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의식하고 함께 모여있을 때, 어쩔 수 없을 때 사용하라는 소리이다. (최대한 공동체로 있을때)


p.576. 나는 지금 개인 소비자에게 행동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거의 효과가 없다. (...) 에어컨을 거부하거나 생태학적으로 책임있는 제품을 사거나 채식주의자가 됨으로써 우리 자신을 용서하자고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 편협하고 개인화된 개인적 편안함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내는 (...) 구조를 바꿈으로써 그 책임을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의미에 맡기는 서사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사원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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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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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
" 일반적인 정보는 저리가라! "



우리가 많이 접하는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비타민, 타이레놀, 구충제와 같은 많은 약들의 책들을 보면 그 성분의 역사와 쓰임, 과학자 소개 같은 정말 '일반적인' 이야기로 교양처럼 담겨있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적인 부분은 조금 언급하면서 화학 구조물과 구조 모양, 발전 단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지식을 스며들게 써 있다. 화학식과 구조물이 있다고 해서 어려움보다 가독성 있는 설명으로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쓰여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약들의 내용을 알려주고 그 내용 안에서 호기심까지 가져갈 수 있는 내용으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한다. 예를 들면 타이레놀! 우리가 많이 알다시피 어떤 화학구조를 변형시키거나 합성해서 물질을 만들어 놓은 과정(기전)이 약(결과)인 경우가 많은데 타이레놀이 어떻게 해열, 진통 효과를 보이는지 그 작용 기전을 모른다는 점이다(p.48) 심지어 100년 전의 제약회사는 일단 만들어놓은 다음에 , 적당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면 약으로 팔고, 그러다 사람이 죽으면 회수하는 것이 의약품 개발의 평범한 사이클이던 때였다.(p.48)

이 책을 보다보면 많은 질병과 싸운 과학자이자 사람들이 나오고 호기심과 의문을 품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환자에 대한 현상을 잘 캐치해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시도가 나온다. 결국 인간이 지속적으로 질병에 대항하며 발견해내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게다가 단순 물질의 발견이 의약품의 사용으로 뻗어가기 보다 더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는지 시도했고 한분야에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인류의 발전을 앞 당겨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169. 아세톤이 없으면 전쟁을 수행 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의 위기 상황에서 (...) 바이츠만의 공정을 통해 (...) 영국 군대는 총알 재고에 대한 걱정 없이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었다. (- 더 좋은 수면제를 찾아서)


전체적인 구성으로 표지의 그림과 내용의 그림이 편집이 잘 되어 있어 술술 읽혔고 관련된 구조 화학식이나 화학물질의 이름과 일반적으로 아는 이름을 언급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목차 또한 호기심 있는 말들로 이루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p.17)이 책에서 말하는 분자 조각가는 약을 만드는 화학자다. 보통은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라고 부른다.



+ <어쩌다 어른2> tvN 방송프로 26회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마약의 굴레'

+ 개인적으로 한쪽 한쪽마다 읽으면서 너무 설레였다. 역사적 사실을 알기보다 그 물질을 확인하면서 보다보니 신기했고 현재 쓰이고 있는 약물들과 들어본 적 있는 제약회사들, 논란이 되고 있는 약물들을 알고 나니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읽었다. 이런 느낌은 한때 유기화학을 공부하며 느꼈었는데 오랜만에 떨리고 긴장하며 한장씩 넘겼는데 재독하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 만약 리뷰가 정말 뜸~~하다 싶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이 책에 빠져 있는 걸로!



*해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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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생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5
장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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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한권에 모든 일이! "
" 영화 한편 보는 줄 "


이 책 안에는 흥미진진한 일이 많이 벌어진다. 촉법소년, 요소수 수입, 탄소배출, 탈모, 자녀, 청약키즈, 남장여장.. 등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많은 국민이 겪고 있는 일들이 이야기에 촘촘히 박혀 있으며 전체적인 사건의 흐름 또한 빠르게 흘러간다.

게다가 가독성과 이야기의 공감, 주인공들의 감정을 잘 읽을 수 있도록 시각화 현상도 있는 느낌의 글이다. 1/3 정도까지 소설의 배경으로 '취미는 사생활'이라는 제목에 이해가 안갔는데 갈수록 제목 정말 잘지었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온다. (스포할까봐 조마조마) 제목과 디자인, 환경 문제와 사회 문제점, 등장인물의 특징과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집중을 하게 하며 한국소설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느낌(뜬금없이 특이한 행동) 조차도 '그럴수있지'라고 느껴지게 글의 짜임새가 좋다.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 <달까지 가자>를 즐겁게 읽은 독자라면 이 작품이 마음에 쏙 들거라 예상되며 끝 마무리까지 힘있고 깔끔한 소설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 또한 즐겁게 읽을거라 예상한다.

이 소설은 고전한국 작품들처럼 지나고 보면 당시에 겪었던 무수한 일들로 인해 회상 하거나 '그러한 역사가 있었지'라는 역사관점으로도 참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보통 의미나 사건이 많아지만 어느 한 구석이 어설프고 꼬이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단계 단계 밟아가거나 각자의 것을 모아 놓은 듯하다.


*
주제나 형식 못지않게 책의 전복성을 극단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는 제목이다. 어떤 책은 제목이 그 책의 모든 것이라고 할 만큼 제목은 책의 전복성을 드러내는 데 절대적인 요소이다. (중쇄 찍는 법 p.74.)

*
+처음 '이 모든 일은 10월의 한파특보에서 비롯되었다.'(p.7)라는 문장이 많은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스타트를 끊어주는 기분이 맨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첫줄부터 '내가 놀이기구를 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문장이기에 꼭 마지막까지 읽고 다시 읽어보길 바란다. (!!!!)

+오랜만에 찐하고 현실적이며 뒷 마무리까지 탄탄한 소설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까지 느낀 작품이다. 최근 많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모든 소설이 의미있어 상을 받는다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느끼기에 높은 허들이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일반독자'라면 공감하고 신비로우며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은행나무 노벨라를 이어 새로운 이름으로 단장한 시리즈 N 15번째 작품.




*은행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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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 타인을 도우려 하는 인간 심리의 뇌과학적 비밀
스테퍼니 프레스턴 지음, 허성심 옮김 / 알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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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생각하는 다정은 어디서 올까요? "



p.17. 이 책의 목적은 아주 특정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이타적 욕구를 설명하는 데 있다. (특정한 상황 : 무력한 자손을 돌보려는 것)

우리의 최근 사회적 문제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서로가 보다보면 '개인'을 중심으로, 중요시하는 사회를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갈수록 이러한 상황이 계속 심화되지 타인을 생각하는 사회로 가는 것은 희박하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남을 돕거나 남을 생각하는 좋은 기사나 뉴스를 본다면 '아직 세상 살만하네~'라고 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진다.

과연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 책은 이타적 욕구의 정의부터 여러 상황과 예시를 들고 동물(설치류, 포유류)의 경우를 살펴보고 혈연관계가 아닌 상태에서 다정함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에서의 내용을 생각하며 요약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이타주의'를 중심으로 심리학, 본능, 진화구조, 뇌 영향에 대한 내용으로 인간과 동물과 연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인간이 가진 마음의 깊이 때문일까? 이론적이나거나 계산적으로 타인에게 다정했을 때 오는 죄책감이 덜함과 뿌듯함 때문일까?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연관이 있을까? 공감능력도 키우는 것일까? 등등의 많은 의문점을 갖고 이 책을 본다면 읽고 있는 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 다음의 책으로 호기심이 옮겨갈 수 있는 책이다.

지금 왜 이 이타주의의 다정함을 고려해야하는지에 대한 미래적인 내용과 근시한적인 모델, 인간 본능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론과 모델까지도 다양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딱 들여다본다면 우리 사회에 희망적인 부분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엔 좀더 새롭고 희망이 있는 세계를 꿈꾸고 행동할거라 예상한다.

p.374.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이다.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다. 이런 역학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종도 살피고 더 나아가 인류의 먼 과거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


*알레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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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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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가 아닌 모두의 필독서 "


요즘 인공지능 Chat GPT로 떠들석한 분위기이다. 그 인공지능만 있으면 자신이 혼자서 모든 다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더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더더욱 과학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에 귀 기울리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은 <모빌리티, 우주와 로봇 그리고 소재, 정보통신, 생명공학,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라는 분야에서 쓰이는 기본적 용어와 지금까지의 발견, 적용의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과 글로 쓰여져 있다. 설명이 한 차례 끝나면 '되돌아보기'라는 부분으로 딱 정리도 되어있다. '용어-되돌아보기(호기심)-내용' 이 순서대로 보아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MZ세대를 위한 과학 필독서라고 광고를 하는데 생각해보면 모두에게 필요한 필독서이다. 왜냐하면 더이상 '인터넷'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 아니고 그보다 더 넓고 깊은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으로 이 책을 읽다보면 '이정도'까지 알아야한다는 필수적인게 느껴진다.

'새로운 기술(호기심) + 이전 역사 + 미래 상황 + 현재 상황'을 적절하게 내용으로 차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데 내용이 각 분야에서 각 전문가가 살펴봐도 대학교 지식처럼 많은 내용을 담고 있고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다른 분야를 본다면 (새로운 지식) 호기심이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거리와 '전문가'적인 내용으로 꽤 쏠쏠하게 지식을 얻어갈 수 있다.


*
p.98. 킬러로봇이란 인공지능등을 통해 스스로 적군에 대한 무기 발사를 판단하는 로봇을 말합니다. 이런 로봇은 절대 개발하면 안 된다는 것이 세계적인 협약사항입니다.

p.258. 배양육은 이제 2~3년 안에 각국 정보의 심사를 거쳐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대량생산 체제가 이루어지만 기존 고기와 가영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싸지는 시점 또한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 기후위기, 기존 축산업 흔들림)

p.293. 세계은행은 수상 태양광이 육상 태양광, 건물 태양광과 함께 태양광발전의 3대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p.390. 현재 모든 영역에서 초미의 과제는 기후위기의 극복입니다. 산업, 발전, 운송, 건축,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자연히 과학기술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할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으라 판단했습니다.


*북루덴스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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