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공통점
안성훈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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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기록

<너와 나의 공통점>

#관계의시작

다른 사람과 처음 만나면서부터 시작되는 '공통점 찾기'.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가장 쉽게 볼 수 있어요.

저희 아이도 놀이터에서 처음 보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
🧒"안녕! 너는 몇 살이야?"
하고 물어보면서 서로의 관계를 조절해 나가더라고요.

이때 나이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나도 반갑고 가까운 사이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 짓곤 합니다.


✨️
안성운 작가님이 글을 쓰고, 모예진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너와 나의 공통점>은 친구 관계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아요.

이 책은 '김현서'라고 하는 주인공 아이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그 사람들과 '공통점 찾기' 놀이를 해나가면서 상대방과 '나'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주인공 아이가 만나는 사람들은 가족들부터 친구, 이웃 사촌, 선생님, 택시 기사님 그리고 대왕고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해요.

모두 아이가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사람들이거나 유심히 살펴보던 대상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공통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단순히 친구를 사귀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나'에 대한 이해가 수반된다는 점에서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140.
서랍 정리를 하다가 어린 시절 일기장과 사진을 보았어. 불과 몇 년 전 사진인데 그때의 내가 낯설게 느껴져. 주변 사람과 나 사이의 공통점을 찾으면서 크고 작은 영향을 받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성장한 걸까?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행동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결국에는 함께하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나'에 대해 집중하고 '나와 너'의 공통점을 알아나가는 것.

'나'의 세계를 넓혀가는 아이들에게, 또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볼 수 있는 마음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을 먼저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changbi_jr
#도서제공#너와나의공통점#SEL교육도서#초등도서
#안성훈#모예진#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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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린이 - 〈딩동댕 유치원〉을 만든 사람들
이지현.김정재 지음 / 문예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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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어린이는_어린이

어린이들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딩동댕 유치원’.
이 책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한 ‘딩동댕 유치원’의 한 페이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에요.

예전에는 ‘딩동댕 유치원’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봤었는데, 이제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보니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아주 섬세하고 소중한 가치들이 프로그램 속에 많이 녹아있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었어요.

첫 장을 읽는 순간, 좋은 책을 읽을 때면 느껴지는 짜릿함이 느껴졌어요.
아이를 재우고 책을 펼쳤는데 재밌어서, 그리고 마음이 두근거려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늘 아이를 어떤 아이로 기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나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그저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편견과 차별에 낯선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내가 그 무엇보다 희망하고 있었다”

라는 문구를 본 순간, 제 마음을 그대로 써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딩동댕 유치원’은 다양한 특성을 지닌 인물이 등장하고 각각의 삶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어요.
단순히 환상 속의 세상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아주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딩동댕 유치원’이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내 고정관념과 편견을 물려주지 마세요. 그러기 위해서 재교육을 받으세요.
부모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저 역시 제가 몰랐던 것을 알고,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지현 pd)

쉽고 편안한 길이 아니라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를 위한 길’을 향한 제작진들의 철학과 노고 덕분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프로그램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현상과 철학적인 질문들, 문학적 상상력 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함께 아이를 기르고 있는 다른 부모님들도 한 번쯤 다시 ‘딩동댕 유치원’을 아이와 함께 시청하고 또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내 기준이 명확하고 굳건한 아이’, ‘지혜로운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길 소망해봅니다.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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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학교 한림 지식그림책 14
한태희 지음 / 한림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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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모기의 여정" 이라니!🙊

소개 문구를 보고는 <모기 학교> 책이 뭔가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스릴러 영화처럼 느껴졌어요.😆

무엇이든지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정말 이야기가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모기를 하나의 생명체라는 관점에서 작품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이 좀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어요.

모기 학교의 의미심장한 건학 이념이나, 작중 중심 인물의 출생의 비밀, 러브라인 등의 이야기도 참 재밌었어요.


▫️모기의 생애와 성장 과정에서 보이는 특성
▫️모기의 신체구조
▫️숫모기와 암모기의 차이점
▫️모기의 천적
▫️문학 작품, 영화 속에서 엿볼 수 있는 모기의 모습들 등등.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가 되면서 중간 중간 모기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지식적인 내용들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아이가 정말 집중해서 책을 읽었어요.

다 읽고난 뒤에는 끈끈이 주걱 같은 벌레잡이 식물을 집에 들이자고 해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답니다.🤣


모기는 우리의 삶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 동물이지만, 여름의 시작을 알려주는 불편한 존재라고만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모기의 다양한 특성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하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우리 주변의 존재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참 좋았어요.

모기들에게 한방울의 피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피를 얻기 위해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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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 2025년 제 3회 그림책상 특별상 원장상
공은혜 지음 / 마음모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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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는 바람에 떨어진 열매 하나에서 시작되는, 생명력의 찬람함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에요.


작은 열매가 온전히 피어날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어루만져주고 품어주는 모습들.

계절의 변화 속에서 열매는 땅을 뚫고 자라나고,
햇살의 비호 아래 거침없이 자라나
찬란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판형이 커서 작품 속에 담긴 생명력을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페이지가 나타난 순간, 그 어마어마한 초록빛의 강렬한 생명력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싱싱하고 푸르른 여름 숲의 무한한 푸르름과 숲 속에서 그 여름을 온전히 즐기며 찬란한 생명력을 만끽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뭉클한 마음이 들었던 건 아마도 숲이 열매를 키워내듯,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아이를 향한 엄마의 마음이 떠올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숲의 벅찬 기대"
"종일 흘린 땀을 닦아주며 말이야"

라는 구절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났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변한 것 중 하나가,
모든 계절을 다 사랑하게 되었다는 점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뜨거운 여름 숲의 강렬한 생명력을 느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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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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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아리>🐥는 생명력과 성장에 관한 책을 주로 쓰셨던 장현정 작가님의 책이에요.

이 작품은 먹과 노란색 물감을 주로 활용해서 이야기를 표현을 내고 있는데, 검정색과 대비되는 노란 빛깔 덕분에 병아리의 찬란했던 생명력이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로 귀여운 노란 병아리를 맞이하게 된 어린이는 너무나도 신이나서, 온 마음을 다해 병아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합니다.


다정하게 대해주고,
놀아주고,
씻겨주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서툴렀던 아이의 사랑은 오히려 병아리에게 독이 되고 슬픈 결과를 맞이하고 맙니다.

이별의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아이는, 한참동안 생각을 되짚어보다 결국 자신의 서툴렀던 행동들을 반성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 한번쯤 겪었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러한 이별 속에서 느꼈던 상실감들이 다시 한번 떠올랐어요.

그리고 마냥 좋기만 해서,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하고 나의 감정만 표현했던 순간들.
나의 호의가 타인에게는 불편함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를 그 시간들을 떠올리며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을 때는 상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다른 대상과의 관계 형성과 그 과정에서의 갈등, 그리고 화해에 이르는 방법에 초점을 두고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 책을 읽고 상대방의 시선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뭉클하고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작가님의 책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아쉽습니다. 작가님의 평안함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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