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있어서, 길을 잘못 드는 일이 없도록하자, 예를 들면, 기독교, 우리가 앞에서 살펴보았던 그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와의 결별이 쉬웠나 그렇지 않았나 하는 질문을 던지지 말자. 쉬움의 영역에 자리잡는 것은 실수이다. 왜냐하면, 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에나 어려운 것에 구애받지 않는 영웅, 머리가 뜨거운 사람들이 있었으며, 16세기에이들 머리가 뜨거운 사람들은 기꺼이 몸까지도 불태웠다. 미래의 전망이 그들을 불안하게 하지는 않았다; 두려움 없이 고통을 맞이한 순교자들이 이를 증언한다. 종교 개혁의 순교자들 또는 대응 종교 개혁의 순교자들: 재세례파의 순교자들과반(反) 삼위일체론의 순교자들; 모든 당파주의 교리의 순교자들과 심지어는 당시 무신론이라고 불리던 것의 순교자들. 결별이 쉬웠나‘를 묻지 말고, 그러한 결별을 ‘가능케‘ 할 수 있었던 조건이 채워졌는가를 묻자. 이를 위해서, 기독교가 사람들의 삶에서 계속 차지하고 있던 자리를 재보는 것부터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