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걷고 싶어지는 명심보감 따라가기

명심보감 따라가기 ㅣ 학고재 동양 고전 1
함영연 지음, 송효정 그림 / 학고재 / 2010년 9월

 

옛날에나 통하는 이야기였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혀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으로
요즘처럼 인성교육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을때 
아이들이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책을 보면 배틀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학습만화들에서 찾기 어렵지
않은데 이 책은 7박8일동안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좀 더 덜 자극적이고, 그리고 명심보감을 어떻게 접해야
되는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소개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면서 쉽게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닌
한 걸음 한 걸음 주변을 살피며 걷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이 한 뼘은 자라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요즘 유명한 길들도 많은데
강릉 따라길을 걷는 이 코스를 보면서 이번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우리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자가 여전히 우리아이에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강제로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닌 걸으며 천천히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서 그런지 뜻을
이해하기도 쉽고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귀남이와 인규를 보면 외동인 우리아이와 조카가 생각이
났습니다. 둘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고집을 피우는가 싶다가도
몇 개월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울며 겨자먹기로 양보를 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겹쳐서 보이던지요. 저만 이런 생각을 했었던게 아닌게
우리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더니 꼭 우리조카한테도 이 책을
사주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아직 명심보감의 정확한 뜻은 덜 이해했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한번씩 떠올리며
생각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자랄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