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자연재해 과학 상식 쿠키런 펀펀 상식 시리즈 35
임우영 지음, 유희석 그림, 정효해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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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교과서 상식 시리즈 35번째 이야기 '자연재해 과학 상식'.

이제 아이들이 과학 책을 생각할 때 아마도 만화로 된 책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주변에 과학을 주제로 한 수많은 학습만화가 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것으로 과학과 첫 대면을 한다.

쿠키런 자연재해 시리즈가 다른 학습만화와 차별점이 있다면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교과서의 단원들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교과서와의 상관도가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이번 자연재해 과학 상식 책도 실제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나온 내용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단원을 살펴보니 요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감염병 예방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초등 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화석, 그리고 가열, 응결 같은 온도 관련 이야기, 역시나 교과서에 나오는 지구와 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자연을 지켜야 하는 이유까지.

단원 명만 살펴봐도 알찬 구성이 눈에 보인다.

                                                                         

그럼 안의 내용을 살펴보자.

내용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만화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부분은 중간중간 짚어주는 교과서 상식 부분이다.

                                    

                                     

딱딱한 설명이 아닌 선생님이 설명하는 듯한 구어체 문장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1단원부터 신나게 5단원까지 자연재해에 대한 상식 여행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총괄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다.

간단하고 재미있는 상식 다지기라는 코너로 10개의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그냥 재밌게 지나는 것이 아닌 문제를 풀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고 또 부족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어렵고 지루한 과학이 아닌 신나고 재미난 그러면서도 알차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쿠키런 자연재해 과학 상식.

초등학생 아이라면 누구나 재밌게 읽고 과학 상식도 쌓을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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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괜찮아 - 엄마를 잃고서야 진짜 엄마가 보였다
김도윤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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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잊을 수 없기에 시간의 파도에 무뎌지는 것이리라.

 파도를 맞다 보면 감정은 점차 무뎌지지만,

 기억은 마치 해안선처럼 머물던 자리에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길 것이다.

 p163

 

 

'엄마는 괜찮아'라는 제목만으로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들은 벌써 마음 한쪽이 찌르르 한 느낌이 든다.

나 또한 어느 때부턴가 '엄마'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이 그랬고 이책 띠지에 있는 글귀 '다음 생이 없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그 생마저 내게 줄지 모르니까.'라는 걸 보니 더욱 그랬다.

기대에 부흥하게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을 울렸고

기대와는 다르게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바로 우울증.

형의 우울증으로 시작돼 전염처럼 번져간 엄마의 우울증.

고등학교 시절 전교 1, 2등을 할 정도였던 엄마지만 여러 명의 동생 때문에 대학을 포기했던 엄마. 어느 집에서 그 시절 있던 흔한 이야기지만 내가 그 상황이라면 쉽지 않을 이야기들. 엄마는 취직을 하고 남자를 만나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믿음직했던 남편과 똑똑한 아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든 걸 놓아버린 어머니.

 

'어떤 일이든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던 엄마였지만,

엄마에게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불행을

감당할 수 있는 면역력이 없었다'

 

나는 이 구간에서 엄마의 마음이 너무도 이해가 됐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난 후, 내 세상의 중심도 그렇다. 나보다는 아이가, 가족이 먼저인.

대기업을 다니던 남편이 택시 기사를 하고, 공부 잘해 대기업 취직했던 아들이 적응을 못해 우울증으로 집안에만 처박혀 있다면 과연 나라도 이겨낼 수 있었을까?

보통의 엄마는 엄마라는 자리에서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어느 날 아이와 백화점을 가 예쁜 구두를 발견하고 손에 들었다 놨다만 몇 번... 결국 사지 못하고 돌아서는 나에게 아이가 천진하게 물었었다. 왜 사질 않느냐고. 오늘은 돈을 너무 많이 써서 다음에 사려고... 하는 나의 말에 아이가 "엄마 다음엔, 꼭 엄마 꺼 먼저 사요."하는 그 말한마디에 나의 모든 설움은 씻겨나갔다.

나를 위해 그깟 구두 한 켤레 안사면 어떠리. 내 마음을 알아주는 따스함이 있으면 될 것을.

그럼에도 나는 내 엄마에게 그러지 못하고 사는 것 같아 또 고개가 숙여진다.

                              

저자는 세상을 버리고 떠난 엄마가 주었던 그 많은 사전 신호를 알아듣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미안해한다.

가장 기쁜 일이 있을 때 더욱 생각난다는 엄마. 그 자랑을 가장 하고픈 사람을 잃었다는 건, 상실감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하지 못하리라.

책을 읽으며 나의 엄마 생각에, 또 이미 엄마가 된 내 지난 세월에 많이 울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나도 엄마인지, 난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조건 없는 무한한 사랑을 내주고 있는지 또 돌아본다.

저자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형과 엄마가 앓았던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

그에게 엄마의 죽음은 우울증을 촉발시키는 매개체였을 거고 인생의 가장 큰 아픔이었겠지만 그는 글로 그것을 표현했다. 그건 아마도 이제는 세상에 없을 엄마를 온전히 책 속에 담고픈 마음이었으리라.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희미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의식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온다. 그 시간까지는 그래도 천천히 엄마를 그려볼 저자의 마음이 너무도 애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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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리어 왕 - 160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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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애들이 파리를 다루듯

신들이 인간을 다루고 장난삼아 죽인다네.

p149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숭고하고 처절한 작품이라 불리는 '리어 왕'.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스토리는 모두 알고 있었지만 초판본을 그대로 유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던가 생각하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초판본의 표지디자인까지 그대로 유지한 이번 책은 허세부리기 딱 좋았다. 독서를 가끔 허세를 위해 하는 속물적 인간인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책. 안쪽도 모두 원문으로 되있다면 더 폼나겠지만 많이 모자란 나로선 표지만으로 만족이다.

                             

리어 왕은 나라와 재산을 자신의 세 딸에게 모두 맡기고 편안하게 권리만 누리고 싶었나 보다.

세 명의 딸을 불러 누가 가장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후 온갖 사탕발림으로 아버지를 칭송하던 두 딸 거너릴과 리건에게 모든 재산을 넘긴다.

진실을 말하는 막내딸 코딜리어의 말에는 화가 난 리어 왕은 충신인 켄트의 만류에도 지참금 한 푼 없이 이국의 나라 프랑스로 시집을 보낸다.

"낮은 목소리가 빈 공간을 울리지 못한다 해서 그 마음까지 비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켄트 (p17)

"저는 애걸하는 눈과 혀를 갖지 못한 것이 언제나 자랑스럽습니다." - 코딜리아 (p21)

일을 모두 두 딸과 사위에게 맡기고 딸들 집을 돌아다니며 편안한 여생을 보내려 했던 리어 왕. 하지만 권력을 이양하기 무섭게 두 딸은 아버지인 리어 왕을 무시로 일관하며 그를 세찬 비바람 속에 몰아넣는다.

리어 왕은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대했던 충신 켄트와 막내딸 코딜리어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한편, 리어 왕의 두 딸은 아버지와 형을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은 교활한 인간 에드먼드에 빠져 결국 서로를 죽음에 이르게 하며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들이 죽기 전 보낸 자객에 의해 막내인 코딜리어까지 죽음으로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배신과 거짓이 난무한 이야기 리어 왕.

부모와 자식 간 그리고 형제 자매간의 모든 의리와 애정은 사라졌다. 서로 속고 속이고 배신만이 가득할 뿐이다.

왕이기 전에 부모였던 리어 왕.

그의 광대가 그에게 한 말이 점점 나이 들어가는 나에게도 크게 와닿았다.

 

보통의 이야기라면 선한 끝은 있어야 하지만, 리어왕 이야기는 선에 대한 어떠한 자비도 없다. 그렇기에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가장 처절한 분노와 슬픔이 가득 찬 글이라고 하는 것 같다.

리어 왕의 옆에서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광대의 말은 아마도 셰익스피어가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멋진 비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게 하는 광대의 말은 리어 왕의 다른 그 누구보다 인상 깊었다.

"고귀하고 지체 높으신 분들이

나 혼자 바보짓하게 두진 않을 걸.

내가 독차지하려 들면, 제 발로 나서서 바보짓에 끼어드신단 말이야."

-광대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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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일기 -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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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고 쓴 절망 일기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었다. 파멸 일기를 쓴 것이다.

공원에서 발견된 교복 입은 학생의 시체. ~하더라 라는 확인되지 않은 SNS로 학교는 들끓고 혼란 속에 빠져든다.

그리고 죽은 아이 공승민의 엄마에게서 나온 예상치 못한 아이의 이름 이승민.

범인은 정말 존재감 없던 아이 이승민이 맞는 걸까?

                                                            

지속적인 학교폭력에 당하던 아이 이승민. 이유는 없다. 단지 '승민'이라는 이름이 같다는 이유.

하지만 매일 당하기만 했던 이승민이 어느 날 내지른 주먹 한방에 공승민은 크게 다쳤고 그것으로 학폭 가해자가 되어 강제전학까지 가야 했던 이승민.

전학은 오히려 이승민에게 행운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다시 공승민을 만나며 그의 지옥은 다시 시작된다.

선생님과 부모님께 피해를 말하려고 했지만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미 중학교 시절 아무리 호소했지만 자신은 결국 가해자가 되었고 엄하기만 한 아버지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그는 스스로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그날부터 이승민은 사실에 근거한 '절망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지속적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만의 철저한 시나리오. 그 계획대로 라면 자신은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증거를 수집하고 보여지기위한 일기를 썼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수가 발생하며 그의 계획은 완전히 비틀리기 시작한다.

 

현직 교사가 작가이기에 현장에서 본 학교의 모습이 정말 리얼하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상황, 낙인효과, 자식을 망치는 막무가내 학부모, 점잖은 척하고 있는 변태 성향의 교사 그리고 학교와 부모를 믿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무분별한 SNS와 힘 있는 아이들이 모인 집단은 약한 아이 한 명을 죽이는 건 너무 쉬웠다.

폭력 앞에서 무기력해져버린 아이가 결국엔 스스로 이런 처참한 결과를 낳게 하는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라 더욱 안타까웠다.

학폭이라는 소재로 살해된 범인을 찾아가는 추리 과정은 흥미진진했고 빠질 수 없는 반전까지 갖춘 추리소설.

휘리릭 읽었지만 절망일기를 쓸 수밖에 없던 아이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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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12 - 호피 인디언의 전설을 찾아서 암호 클럽 12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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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동화 시리즈 '암호클럽'.

애거서 상, 앤서니 상을 수상한 흥미진진한 추리 동화라는 말답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럼 이제 암호클럽 친구들과 호피 인디언의 전설을 찾아가 볼까요.

 

퀸키, 코디, 마리아, 루크, 미카 5명은 암호클럽 친구들입니다.

암호클럽 친구들은 마리아의 친척 호피 인디언이 사는 미국 아름다운 도시 세도나로 캠핑카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캠핑카를 타고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에 떨리고 기쁜 마음을 가득 안고 출발하는데, 암호클럽 모두에게 암호 메시지가 옵니다.

처음 암호클럽 친구들은 마리아의 오빠의 장난이라고 넘겼지만 점점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2일 후 도착한 세도나로는 너무나 멋진 곳입니다.

암호클럽 친구들에게 의문의 문자는 계속 오고 마리아는 해석해봤지만 별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계속 오는 문자메시지. 그리고 그곳에 죽은 자의 영혼이라는 암호가 섞여있는데.

수상한 메시지는 계속해서 날아오고, 아이들은 결국 지도를 가지고 탐험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을 부르는 메시지는 과연 누가 보낸 것일까요?

죽은 자의 영혼을 찾는 모험에서 아이들은 암호를 잘 풀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긴장하며 보게 됩니다.

무서워하면서도 암호를 풀며 전진하는 아이들과 함께 독자도 암호를 같이 풀게 돼서 책에 완전 푹 빠져서 보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암호 문제가 책 속에 나와있고 그것을 푸는 과정이 참 즐겁게 다가옵니다.

추리를 읽기만 하는 게 아닌 직접 하게 돼서 더 흥미진진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시리즈엔 이유가 있었습니다.

몰입도 높고 흥미도까지 높았던 책 '암호클럽 1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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