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유령의 미스터리 코딩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 (미스터리 수학) 14
정재은 외 지음, 도니패밀리 외 그림, 송상수 외 감수 / 글송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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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그리고 코딩. 제목만 들어도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느낌이 오고 표지의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감이 온다.

미스터리 코딩 수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아이들이 열광할 게임이 등장한다.

코딩을 알아야만 유령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다. 주인공은 게임을 하다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탈들 하려면 코딩의 암호를 풀어야만 한다. 결국 코딩을 알아야 주인공이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독자는 책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같이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든다. 그러기에 읽는 것에 속도가 날 수밖에 없다.

책이 재미있다고 내용이 부실하거나 너무 유치하진 않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전문적 용어, 예를 들면 알고리즘이나 버그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이라면 그런 용어들을 간단하게라도 설명을 해주고 재미있는 예제를 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전문적이어서 어렵다 생각했던 것들이 쉽게 와닿게 된다.

책 속엔 초등학생 고학년이라면 한 번씩은 해보았을 엔트라가 등장한다. 실제 엔트리와 똑같은 화면이 나오며 코딩을 하고 결과까지 확인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올 것 같다.

 

 

실제 초등 수학 교과, 실과 교과와 연계된 수학 유령의 코딩 수학. 맨 뒤에 있는 연계 단원을 보니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광범위하다.

 

 

요즘은 학습 만화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 만화로만 구성된 책은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그림이 너무 많다 보니 실제 중요한 내용을 모두 집어주기에는 공간적으로 무리가 있는 것이다. 이번 책은 글과 그림의 적절한 조화로 핵심은 집어주고 흥미까지 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유용하면서도 재밌는 책이다.

쉽게 지루해하고 글책이라면 무조건 싫어할 초등학생 아이도 재미있게 시작하고 코딩과 수학의 원리도 같이 배울 수 있는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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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 - 미스터리 로맨스
마키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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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에도 균형이 필요하고 이별을 종용하는 누군가가 있어도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불륜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단체 미야쇼. 그들은 세상의 사랑이 더 짙어지면 여지없이 이별을 하게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작업을 하는 이들은 자신의 외모를 변신 시킨 후 연인들 사이에 침투를 하는데 여기 야니와 그란시아는 그런 일을 한다.

아내와 이혼하고 아이를 엄마에게 맡긴 야니는 언제나 돈이 모자랐다. 그랬던 야니에게 제안된 불륜 감별사라는 제2의 직업. 자신이 하는 일에 비해 투자 시간은 적지만 보수는 엄청남 그 일을 포기하기는 누구도 쉽지 않았을거다.

연인과 헤어진 야니는 몇 번의 일을 진행한 후 너무도 사소한 작은 뒤틀림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이 이별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는 커다란 죄책감을 느끼며 그 일에서 빠져나오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걸려있으니 쉽지 않다.

이런 야니를 바라보는 그란시아. 그녀는 처음 야니에게 이 일을 제안해 같이 하고 있고 야니를 짝사랑한다. 그란시아는 그가 애인과 헤어지면 자신에게 올 줄 기대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을 친한 동료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느낀 그란시아는 야니를 위해 새롭게 진행된 음모에서 목숨을 걸고 그를 구하려 하는데.

                                

책 속엔, 사랑과 이별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을 깨는 미야쇼와 사랑을 지키는 프라젠이 등장하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작은 불씨, 사소한 다툼 이런 일들로 우리들은 이별을 반복한다. 이런 시련 속에 당신의 사랑을 지킬 수 있냐고 묻는 소설은 읽는 내내 진정 나라면 굳건히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판타지적인 설정과 독특한 소재가 신선했지만,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를 바랐던 독자가 읽기에는 결말이 너무 심심했던 것 같다. 미스터리 로맨스 장르라 하기엔 미스터리 쪽도 로맨스 쪽도 조금씩 아쉬웠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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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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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최연소 비밀 요원이 쓴 에세이 언더커버.

어린 시절 그녀의 생활을 보면 어쩌면 평화를 위한 그녀가 뛰어든 그 위험한 일이 굉장히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녀는 엄마에게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 드레스 값으로 받은 돈으로 태국행 비행기를 타게 된다. 아마도 그 일이 그녀가 난민, 테러, 평화 등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다.

                                                

버마에서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 피 흘리는 사람들을 보고 결정적으로 911테러를 목격한 그녀는 CIA라는 곳에 몸담게 된다. 하지만 CIA라는 곳이 누구나 원한다고 일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녀는 대학원 재학 시절 이미 테러 발생이 높은 지역을 예측한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CIA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성으로는 더욱 힘든 최연소 비밀 요원에 선발되어 여러 훈련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사실 그녀가 CIA로 살았던 인생을 보면 우리가 흔히 봤던 영화 속 같다.

영화에서 보인 미녀 비밀 요원이 딱 그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무조건 멋있게만 보였던 모든 장면들에 얼마나 치밀한 계산이 숨어있고 위태로움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지 않은 세계에서 살았던 그녀.

신분을 위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적을 포섭하고 위험한 곳에 잠입하고 협상을 하며 일을 진행한다. 연애나 결혼 같은 지극히 사적인 일조차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생활. 거기다 남성적 문화가 주류인 곳에서 젊은 여자라는 핸디캡까지.

그저 멋있다 말하기엔 너무도 녹록지 않은 삶이었고 목숨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는 성공이었다.

                           

CIA 회고록 중에서도 가장 디테일하고 풍성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언더커버. 하지만 이러한 디테일함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살짝 지루한 느낌도 있었다. 첩보 영화나 소설 속에서 멋있게 등장하는 장면들에 대한 숨겨진 상세한 뒷이야기는 신기한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경우에는 긴 설명을 듣는 것 같아 기대했던 것보다는 흥미롭게 다가오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

그럼에도 역시나 우리가 알지 못한 비밀스러운 세계에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는 호기심이 들끓게 했고 매혹적이었음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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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 수용소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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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명의 남녀는 이유도 모르고 으슥한 건물로 끌려왔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들은 모두 악플을 달았던 전적인 있는 사람들로 이곳은 '악플러 수용소'였다.

대통령 직속기관이라는 악플러 수용소.

그곳에 끌려온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열한 명의 남녀들은 너무도 다양하다.

14살 중학생부터 시작해 오십 대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 젊은 직장인, 고시 준비생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사람들은 자신의 분풀이, 스트레스 해소, 사회에 대한 불만 등을 악플로 표현했다.

특정 연예인에게 사실로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마치 자신이 잘 아는 것처럼 포장해서 댓글을 다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보고 동조하며 비웃는 사람들.

하나의 작은 거짓은 점점 부피를 키워 결국 어마어마한 거짓을 만들며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누군가를 험하게 찢어놓는다.

언제부턴가 뉴스에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유명인들의 자살 뉴스. 그 원인이 악플로 인한 우울증이라는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됐다.

무심한, 별거 아니라 생각한, 그저 나의 화풀이 대상을 찾지 못해 남긴 댓글 한 줄이 모이면 그렇게 어마어마한 살인 무기가 되어 사람을 찌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고졸 학력에 장애인 동생을 두고 불우한 가정환경을 가진 예쁜 여자다. 연기도 잘하고 역사의식도 갖춘 그녀지만 인기를 얻어 돈을 많이 벌고, 재벌 남자와 사귀면서 시작된 악플은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악플을 쓴 사람들은 실제 내가 그녀를 때린 것도, 찌른 것도 아니기에 자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막상 자신이 그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절대로 견디지 못한 나약한 사람일 뿐이었다.

대통령 직속기관이라는 가상의 기관을 만들어 펼쳐진 악플러 수용소에서의 이야기는 익명의 인터넷 세상에서의 사람들이 보이는 두 얼굴의 섬뜩한 공포감을 보여준다.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기본 예의는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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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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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직 단 한 사람.

인생에 있어 누군가를 만날 때면 내가 그의, 그가 나의 오직 단 한 사람의 운명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런 확신이 왔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하지만, 얼마간의 시간의 흐르면 그 확신은 착각이었던 것 같고, 운명은 악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유전자로 진정한 내 짝을 찾는다면 어떨까?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로 전 세계 어딘가에 있는 나의 단 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세상.

여기 다섯 커플은 유전자로 연결된 완벽한 짝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주인공 맨디.

그녀의 상대 리처드는 사진상으로 탄탄한 몸매에 완벽한 매력남이다. 맨디는 그를 만나기도 전에 이미 반쯤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그를 만나러 간 날 그의 추도식이 열리고 있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만남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그.

그의 엄마와 누나를 만나 자신이 리처드의 매치였다는 것을 밝히자 그의 가족들은 그녀를 가족과 같이 대하며 제안을 해온다. 그가 죽기 전 정자를 보관해 두었고 그것을 이용해 아이를 갖자는 제안. 한 번의 결혼 실패와 유산의 경험이 있던 맨디는 진정으로 아이를 원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배는 불러오고 출산이 다가올 때 리처드가 죽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충격으로 빠져든다.

두 번째 주인공 크리스토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크리스토퍼. 그의 DNA 매치는 아리러니하게도 경찰 에이미가 되었다.

처음 호기심으로 만남은 시작되었고 이미 연쇄살인을 시작하고 경찰을 혼동 속에 빠지게 했던 그는 경찰 여자친구를 둔 채로 살인을 저지르는 기쁨을 맛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일까? 에이미를 만나게 되면서 그토록 짜릿했던 살인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고 수고롭기만 하다. 그럼에도 30명을 살해할 자신의 프로젝트를 멈추기는 싫었다.

그리고 마지막을 향해 가던 날 서른 번째 여자의 집에서 에이미를 만나게 되는데 진정한 그의 짝 에이미는 그를 어떻게 할까?

세 번째 주인공 제이드. 그녀는 자신의 DNA 짝인 케빈과 문자, 전화를 하며 활기찬 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너무도 먼 거리에 있기에 만나지 못하고 있다가 운명의 짝인 케빈을 만나기를 결심하고 비행기를 타고 그의 시골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가 만난 케빈은... 사진 속 그와 너무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케빈이 감추고 있던 진실은 무엇이고 그녀와 전기가 통한 그의 동생은 비밀을 무엇일까?

네 번째 주인공 닉.

셀리와 결혼은 앞두고 있던 그에게 약혼녀 셀리는 DNA 매칭 검사를 해보라고 부추긴다. 관심이 없었지만 셀리의 집요한 요구에 결국 검사에 응했고 실망스럽게도 두 사람은 짝이 아니었다. 거기다 더 황당한 건 이성애자인 그의 짝으로 지정된 사람은 알렉스라는 건장한 남자였다. 셀리는 닉이 그를 만나도록 종용했고 결국 그를 만난 닉은 예상외로 불꽃이 튀며 총체적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데.

그는 동성인 알렉스와 사랑에 빠진 것일까?

다섯 번째 주인공 엘리.

그녀는 DNA 매칭을 만든 사람이다. 돈은 넘쳐났고 권력도 얻었지만 그녀를 원망하는 사람들의 아우성도 그만큼 높았다. 사람들은 멀쩡히 부부로 있다가 DNA 매칭이라는 검사를 받고 아내나 남편을 버리고 매칭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았고,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은 그녀를 원수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순수하게 다가온 남자 팀. 그를 볼 때마다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역시 자신이 발견한 DNA 매치는 완벽하다 느끼며 그와 달달한 사랑을 속삭이던 때, 그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되는데.

팀이 그녀에게 접근한 이유는 그리고 그의 진실은 무엇일까?

 

                                                        

다섯 커플의 완벽히 다른 이야기는 DNA 매치라는 주제 아래 단편 이야기처럼 각각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떤 공통점도 없지만 마지막까지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은 유전자로 완벽히 연결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그렇다고 믿는 순간 상대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고 사랑이 폭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이야기들이 예기치 못한 결말로 나아갈 때마다 충격과 흥미가 동시에 넘쳐나 두꺼운 책 두께에도 불구하고 정말 신나게 읽었던 것 같다.

결론으로 갈수록 씁쓸함과 허무함을 동시에 느끼며, 지금 곁에 있는 이가 내 완벽한 단 한 사람으로 믿고 살아야겠다는 것으로 결론내기리게 했던 책 '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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