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고란

이거 쓰고 나니까 내 프사(책식동물 고라니)랑 눈이 마주쳐서

조금 부담스러워졌다


비가 오는 오늘... 안녕하신지요?

저는 바지가 축축해진 채로 출근을 했읍니다

아직도 노는 거 너무 좋은 뽀로로인데

내가 벌써 n살이라니...


저는 요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모녀 특집을 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개멋진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1. 독서모임 책을 정해야 하는디...

2. 마침 8월에 메리 셸리의 생일이 있군

3. 좋아 모녀 특집으로 가 볼까


해서 8월에는 딸의 소설을



9월에는 어머니의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에서 이미

"책 미쳣는데? 19세기 초 소설인 거 감안해도 이건 진짜개재밌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울스턴크래프트의 소설 메리와 마틸다에서 저는 그냥 K.O.패를 해버렸습니다...


너무 감명받은 나머지 저는

모녀의 전기를 다룬

메리와 메리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 진짜 물건임

나중에 프랑켄슈타인부터 해서 쭉

리뷰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 책은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할 수 있었던

당대의 과학이 어느정도로 발달했는지,

사람들은 무엇에 매료되었는지 등등을 다룬

책이라고 하는데요...

모녀 전기를 읽은 후 이 책도 달려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 민음북클럽 가입하며

제가 메리 셸리의 단편 모음집을 받았더군요...

그 책과!!

메리 셸리의 최후의 인간을 읽으려고 합니다...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도

있기는 한데...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서간집도

있기는 한데...............

.

.

.

.

.

.

.

.

사실ㅋㅋ 최후의 인간부터는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음ㅋㅋ

아니 미친놈아님?

책 척 찾으면 척척 나오는데 (내가 소장한 책이라고)

대체 얼마나 사고 다녔던

것임???

...

보십시오,

이것이 나의!

선견지명입니다.



프랑켄슈타인도

메리/마리아/마틸다도

메리와 메리도

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입니다...


독서모임에서 프랑켄슈타인은 윤리적 질문도 "너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라는 질문도 있었고ㅋㅋ

메리/마리아/마틸다는 지금 읽어도 여전히 유효한 여성문제가 있었으며...

메리와 메리는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잘 읽히는 논픽션입니다 (상받을만했다 ㄷㄷ)


소설을 읽은 다음 전기를 읽게 되었기 때문에

이전에 소설에서 얻었던 감상을 수정해야 할 수도ㅋㅋ 있어서

메리와 메리 읽으며

메리/마리아/마틸다 천천히...

곱씹어보도록 하겠어요


외람되지만 서재 친구분들은

소설의 "고능한" 독해가 가능한 시점이

언제이신지요?

저는 완독 후 두 달 정도는 지나야지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좀 더 깊은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메리 셸리의 단편은

이 책에도 있고


프랑켄슈타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도 읽었습니다.

왁슬러는 내러티브에 주목해서

서사 속에서 인물들이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그것이 인물에게/작품 내적으로 등등 어떤 의미인지 해석하고요


이 책에서는 메리 셸리를

고딕 머모님, 고딕의 마왕, 고딕의 제왕 앤 래드클리프 다음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다지 깊이는 없지만...

훑어보기엔 좋지 않나 싶어요^-^




그럼 전.

사탕을 입속에서 굴리며

일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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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총이 쓰고 유유에서 출간한
《읽기의 말들》을 읽던 중에.

아니.

익숙하신 이유경 님이 계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반가워서 사진 찍었습니다^-^♡

서.친.님들(서재친구라는뜻!!!)
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읽기와 쓰기 모두 폐관수련중입니다
(리뷰썼음 조만간 들고오겠음!!!)
하이얍
모두 여름을 무탈히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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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8-16 2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그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8-16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명저를 인용했으니 이 책도 명저군요!

단발머리 2024-08-17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흐~~ 이유경 작가님 소설론 너무 좋지요. 급 이 빨간책에 대해 애정이 샘솟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딜레마의 형이상학
박제철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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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철학 글쓰기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예시를 잘 들어 주시고 흐름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짚어 주셔서 따라가기 용이했음. 형이상학은 몸서리쳤는데 흥미가 생겼어요. 다만 쉼표를 넘 많이 쓰신다는ㅋ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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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와 기독교 - 포스트세계화 시대 민중신학적 정치비평 살림정치의 관점에서
김진호 지음 / 홀가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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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이 이름 세 글자 보고 구매. 같은 저자의 《성서와 동성애》(오월의봄)는 제 인생책입니다. 신간이 나와서 읽었는데 글을 명료하게 쓰시는 점 역시 감탄스럽고... 신학을 잘 몰라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다만 관점이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잘 와닿으려면 역시 민중신학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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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셀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19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권오숙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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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셰익스피어 세례일.

4월 23일. 셰익스피어 사망. 그리고 책의 날.

그래서 제가 속한 독서모임에서는

4월의 책으로 셰익스피어를 골랐습니다^^


근데 6명중에

나: 오셀로

다른 회원1: 템페스트(폭풍우)

다른 회원2: 한여름 밤의 꿈

그리고 나머지가 다 햄릿을 골랐더군요


제가 바란 건 아니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독서모임은

자유롭게 감상을 말하는 게 아니라


셰익스피어 읽을 때

이거로 입문해야한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말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모임에서 쓴 글을 올려놓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오셀로를 읽으셔야 합니다.



1. 셰익스피어와 말싸움하기 싫어집니다.

그 말은 곧 여러분도 셰익스피어 화법을 배우면 말싸움의 제왕이 된다는 것이죠. 죽이지 않습니까?


"번득이는 칼들을 칼집에 넣으시오. 아침 이슬에 녹슬까 두렵소. 고결하신 의원님, 의원님께서는 무기보다 연륜으로 호령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1막 제2장, 오셀로)


"명예란 남이 안겨준 가장 헛되고 공허한 것으로, 종종 아무런 미덕 없이 얻기도 하고 또 별 이유 없이 잃기도 합니다. 부관님은 명예를 전혀 잃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잃었다 생각하지만 않으시면요." (제2막 제3장, 이아고)




2. 연애와 결혼에 관한 현실적인 통찰을 줍니다.

내가 열폭할 것 같은 연애 및 결혼은 안 하는 게 낫다. 그리고 뭔 일이 있으면 동성친구끼리 손 맞잡고 내 배우자가 쑥덕쑥덕 하지 말고 배우자와 대화를 하자.^^


"공기처럼 가벼운 하잘것없는 것도, 질투하는 자에겐 성서만큼 강력한 증거가 되지." (제3막 제3장, 이아고)




3. 이아고가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를 향한 의심을 품게 하는 그 장면. 정말 일품입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써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제3막 제3장을 보세요.


제가 충심에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아무래도 불륜 가능성이 좀 있을 수도 있어요. 아뇨 근데 확실하다는 건 아니고요.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심려 끼치게 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장군님, 만에하나 맞을 수 있으니 데스데모나와 캐시오 사이를 의심을 해 보셔야 해요.


<이러고 의심 증폭할 결정타인 물증 하나 뙇!!! 놓으면!!! 걍 성공해버리는 거임.





4. 가부장제에서 여성은 오해를 사기 쉬우며 해명할 길도 있기는 하나 사실상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은 소용 없어요. 그들은 이유가 있어서 질투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질투심이 많아서 질투하는 것이죠. 질투심은 스스로 잉태되어 태어나는 괴물이에요." (제3막 제4장, 에밀리아)




오셀로 정말 뛰어난 작품이고

이아고가 오셀로에게 의심을 불어넣는 장면은 그야말로 명장면 중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사회에서

약자 포지션(여성인 데스데모나, 유색인인 오셀로)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지는지,

같은 약자인데도

다른 정체성이 맞물리면

손쉽게 강자가 될 수 있다(오셀로는 유색인이라고 무시당하지만 데스데모나에게는 남성으로서 권력자)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대사회에 울림을 주는 오셀로!! 가장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희극 먼저 읽으세요^^

인생도 힘든데

희곡이라도 희극 읽어야지 않겠어요^^



이상 해피엔딩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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