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 브라더스 문학의 즐거움 43
마리베스 볼츠 지음, 김현우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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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브라더스" 

제목이 주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커지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과연 어떤 내용일까?

개와 관련된 책일것 같긴한데 왜 이런 이름을 지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커지는 책이네요.

 

개를 사려고 개똥 청소를 시작한 웃음폭탄 두 친구의 기상천외 모험기! 라고 소개하는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죠.

러셀과 숀은 개를 키우고 싶어합니다. 이유는 애완견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을 보호해 줄수 있는 사나운 개 로트바일러가 필요한거죠.

거리에 버린 개라도 있으면 데려다 기르련만 그럴일은 없고, 마침 로트바일러 강아지를 200달러에 판다는 광고지를 보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러셀은 도둑질을 하다 감옥에 간 아빠 대신에 삼촌과 함께 살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처럼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조를 부모가 있는것도 아니고 돈이 여유롭게 있는것도 아니죠.

그래서 러셀과 숀은 강아지를 데려오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바로 개똥을 치워주고 돈을 벌고자 한거죠.

이른바 "개똥브라더스"의 탄생이랍니다.

 

러셀은 정말 용감한 소년이었어요.

돈이 필요했을때 아빠처럼 다른 사람의 돈을 훔칠까도 살짝 생각했었지만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정당하게 돈을 버는 방법을 택했고,

강아지를 팔기로 했던 닉 아저씨가 매우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때도 옳은 선택을 했으니까요.

 

이러한 사건들을 겪으며 러셀은 깨달았어요.

닉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개들을 싸움용으로 만드는 모습을 통해 친구들을 혼내기 위해 로트바일러 종을 원했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지요.

그리고 거리감이 있던 삼촌과도 가까워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구요.

힘들게 벌었던 돈으로 원하던 강아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 이상의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된 것이죠.

그리고 삼촌으로부터 너무 멋진 선물을 받기도 했답니다.

 

개똥브라더스는 그림삽화가 전혀 없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거나 지루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이야기를 읽을수록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지는 전개에 자신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게 될것 같아요.

웃음폭탄 이라는 말이 있어서 조금 다르게 생각했는데 왠지 러셀과 숀은 우리 주위의 소외된 아이들 모습이라

더 응원을 보내게 만드네요.

정말 멋진 용기를 보여준 두 친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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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0
김혜영 지음, 오정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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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리 현실을 들여다보는 주위 이야기를 많이 읽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느낌의 책을 읽게 되어 좋았어요.

제 3회 살림 어린이 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그런지 신선하고 매우 재미있는 책이었답니다.

 

 

이야기는 250년전 지구에 찾아온 소수의 바루아족에서 시작합니다.

지구의 욕심으로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버리고 서로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 비록 바루아족의 존재는 잊혀졌지만

현실속에서 사건을 시작됩니다.

마치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사람들이 의식을 읽고 사람의 몸에서 나무가 자라기 시작하는 무시무시하고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범하게 살던 현우는 자신의 몸이 어느순간부터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을 알게 되지요.

겉으로 보기엔 달라보이는게 없어보이는 사람들속에 사실은 잊혀졌던 바루아 족들이 뿌리를 내리고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오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왠지 흥미롭고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지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인간중에는 늘 이기적으로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사람이 있어 미움과 증오가 생기고 혼란이 오게 마련이죠.

외면적으로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인을 보호하는것처럼 포장된 강박사처럼 결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죄없는 많은 바루아족 사람들을

위험으로 몰고 가게 되면서 갈등은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을 공격한것은 다름아닌 지구라는 충격적인 사실!

노아의 방주 때처럼 더이상 물러설곳 없이 타락한 인간을 벌주기 위한 지구의 선택이었는지도 모르죠.

 

외계인이었던 엄마의 죽음과 현우 역시 외계인이라는 사실...더구나 동생도 의식을 잃어 언제 나무가 자라날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속에서

아빠역시 혼란을 겪고 아들의 존재조차도 거부하려고 하지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바루아족을 외계인으로 몰고가면서 외면하고 의심하고 외롭게 만드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요.

나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또는 더 뛰어나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괴롭히는 우리의 현실이야기와 다를게 없네요.

 

과연 현우는 어떻게 동생을 위험으로부터 구해내고 동족들을 지구인으로서 함께 살아가도록 만들수 있었을까요?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이었어요.

 

상상속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혹시나 우리 주위에도 바루아족이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미 오랜세월 지구인들과 섞여 살았기 때문에 이제는 누가 외계인인지도 모른체 말이죠.

외계인인가 지구인인가가 중요한것이 아닌것처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와 다르다고 무조건 배척하고 밀어내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돌아볼때가 아닌가 싶어요.

 

재미있게 읽은만큼 다시한번 주위를 돌아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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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 읽기 18 : 조웅전 한국 고전문학 읽기 18
방현희 글, 최현묵 그림, 작자미상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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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웅전>은 조선 시대 베스트셀러 군담계 영웅소설이라고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의 패배감을 달래기위한 전쟁소설을 군담소설이라고 한다.

사실 한국고전문학의 이야기는 구성틀이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을 둘러싼 많은 역경들과 그 역경들을 이겨내는 과정이

조금은 비현실적이다.

조웅전 역시 비슷한 구성이나 다른 책에 비해 영웅이 되기까지의 노력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고 역시 도술을 배우지만 그런 부분은

많이 축소되어 있다고 볼수 있다고 한다.

 

 

 

조웅전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행운을 가진 주인공이기에 읽는 재미가 있다.

비록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지만 타고난 운명이 나라를 구할 운명이고, 조웅을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선인들.

하늘이 내린 말을 타고 하늘이 내린 칼을 부릴줄 아는 영웅.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왠지 신이 난다. 마치 내가 멋진 주인공이 되는양~ 어려운 일들도 척척 해결해가는 과정이

신나고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고전문학이 나름의 재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문학속에는 우연이 매우 많이 존재한다. 요즘 책들에서는 볼수 없는 흔하지 않는 우연들이 주인공을 둘러싸고 일어난다.

그것 또한 고전문학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왠지 그랬으면 했던 일들이 이야기 속에서 모두 일어나주는 효과..

 

<한국고전문학읽기> 시리즈는 우리 역사에 길이 남는 고전들을 소개해 고전의 가치를 되살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고전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펴내는 시리즈라고 한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읽을 수 있으면서 원전을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한 흔적들도 엿보인다.

요즘 나오는 수많은 책들과는 많이 다른 한국고전문학의 묘미를 느껴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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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워프 수학특공대 2 - 도형의 응용 타임워프 수학특공대 2
조재호 지음, 김주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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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일수록 만화를 통해 배우면 효과가 더 커진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래서인지 수학이나 과학, 역사를 소재로 한 학습만화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온 타임워프 수학 특공대는 어떤 책일지 궁금한 마음에 만나게 되었다.

2권 도형의 응용 편에서는 위촉오 세나라의 싸움을 볼수 있는 삼국지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지구의 수학을 없애려는 글루제 행성의 비다와 무한대 박사에 맞서 수학을 지키려는 수학특공대 호야의 가족들이 펼치는

모험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재갈공명을 통해 중국고대의 수학책인 구장산술을 얻으려는 무한대 박사를 따라온 수학특공대는 역사속의 유명한 한 사건인

적벽대전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이 좀더 유익하고 흥미로웠던 이유는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학을 아는 자, 천하를 얻는다 / 구장산술과 최후의 승자 라는 제목만으로도 수학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수 있다.

수학책을 지키기 위해 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재갈공명...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중 하나가 바로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써요? 수학을 왜 배워요?" 이다.

왜 수학특공대가 위험을 무릅쓰고 지구에서 수학이 없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인지, 수학을 아는자가 왜 세상을 지배하게 되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될것이다.

두 삼각형의 닮음과 닮음비를 이용해 마을의 넓이와 길이를 계산할수 있어 적절한 군사배치로 적의 군대를 막아낼수 있고,

마방진의 원리를 통해 적의 침입을 불가하도록 만드는 등의 수학원리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구장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 조조가 그 시대의 승리자가 되었음을 암시해 주고, 다시한번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몇가지 수학원리를 알려주는 것보다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의미있는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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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13 그림이 좋아지는 그림책 3
앙겔라 벤첼 지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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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이든 겉으로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내용을 알고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고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우리는 많은 명화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명화가 가지는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화가와 작품명을 외우는 정도로 끝나는 감상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명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이는 책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좀더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화가에 대한 소개글이 아니라 작품속의 내용을 이야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궁금해할만한 내용 혹은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던 작품들에 대해서 의문을 던져주고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앞 페이지의 내용을 살짝 보여주자면 라파엘로의 "요르단으로 가는 길"이다.

요르단 강을 건너야 했을때 언약의 궤가 물을 막은 덕분에 무사히 건널수 있었다고 전해지는 언약의 궤.

그저 그림으로만 보던 언약의 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치 인디아나존스의 탐험을 접하고 있는 듯한 언약의 궤를 찾아 헤매는 역사를 만날수 있다.

비록 사실 존재했는지조차 분명하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의 그림에서 많은 이야기와 추측들을 만날수 있었던 것이다.

 

 

 

보티첼리의 "아펠레스의 비방" 이라는 작품이다. 솔직히 그림속 이야기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그림은 그저 멋진 그림일 뿐이다.

하지만 그림속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어느 한 사람 생각없이 그린 사람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왕의 귀에 속삭이는 두 여인은 '무지'와 '불신', 누더기를 입고 왕에게 다가오는 '질투', 질투의 곁에는 '격정'과 '속삭임' 등등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이 인간이 가진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을 알고 보는 그림은 훨씬 감동이다.

 

이처럼 '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왠지 그림 전문가가 되어버린 착각을 줄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지나치듯 보기만 하던 그림속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그 그림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기억에 새겨진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다양한 재미를 느낄수 있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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