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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집 1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다 줄 책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책따세 에서 <도토리의 집>에 관한 평을 읽게 되었습니다. 재미로 따지자면 만화를 따라올 장르가 없고, 감동으로 따지자면 인물전을 따라올 장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둘을 동시에 만족할 만한 책이라고 여겨지더군요.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만화라고요.

책을 주문하고 저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집안 일을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어서 첫 권을 뒤적거렸지요. 조금 후 저는 티슈를 찾았고, 그 후에는 아예 티슈를 눈 밑에 대고 있어야 했죠. 다음날 아침엔 눈이 퉁퉁부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에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혼자 밥을 먹는 일, 길을 걷는 일, 어떤사람은 숨쉬는 일조차도 버거운 중증장애자들, 중복장애자들........그리고 그 가족들....

신체적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보다 더 큰 마음속 장애를 키워가야하는 가족들의 아픔이란 !!!!!!!!

그러나 그들은 장애를 가진 자식들이 자활할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위해 의기 투합하지요. 언제까지나 한숨만 쉬고 한탄만 하면서 가정을 파탄지경으로 몰고 갈 수는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렇게서 생겨난 것이 바로 <도토리의 집>이지요.

가진 것의 소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행복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케하는 좋은 만화였습니다. 전 국민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입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애우들을 동정하는 마음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이웃으로 그들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의 확인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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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미 2006-06-2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마음만큼...힘이 되는 글입니다.
 
 전출처 : 알라딘기프트팀님의 "[이벤트] 슈퍼블록 체험단 모집(종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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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장영희 선생님의<내생애 단 한번>에 이어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었습닌다. 읽어보신 분들이 꽤 괜찮다고 하셔서....

역시 영문학자답게 자신의 전공 위주로 소개가 되었더군요. 거기다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곁들여서...............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끔 만들더군요.

선생님이 소개한 책중 특히 제 기억에 남는 책은 <백경>과<월든>입니다.

멜빌의 <백경>은 제가 어릴때 읽은 책입니다.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무렵에 언니 오빠들이 읽던 책들 중에서 골라 읽은 책이죠. <백경>을 읽은 지 어언 30년이 흘렀군요.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백경>은 불굴의 의지입니다. 흰고래 모비딕을 찾아 복수 하고야 말겠다는 에이헤브 선장의 의지이지요.

그리고 어린마음에 인디언 친구 퀴켁이 숫자를 50까지 밖에 헤아릴줄 모른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던지 아직도 그 대목만은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또 모비딕이 일으킨 소용돌이에 휘말려 피쿼드 호의 모든이가 죽게 되었지만, 젊은 이쉬마엘이 살아남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마음에 모두 다 죽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세상에 대한 희망이라고 해야겠지요.

선생님이 소개한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백경>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원문으로 작품을 읽어보고싶다는 소망까지도 생기는군요. 그럴려면 지금부터 다시 영어공부를 해야겠지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어제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습니다. 읽어보고 괜찮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사주려고요.

책과 곁들여진 그림이 참 예뻤습니다. 글 한편 한편이 그림으로 인해서 더욱 아름답게 빛을 내더군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병환 중이시라니 가슴이 아픕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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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고양이윈스턴처칠님의 "번역이 왜 이 모양인가"

저도 책을 구입할때 역자를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서평을 아주 잘 쓰셨네요. 얼마전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읽다가 번역이 너무 엉망이어서 정말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우리말을 우리글을 바로 쓰고 있는지 새삼 반성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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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과학 교과서 1 - 과학의 개념과 원리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김태일 외 지음, 통합과학 대안교과서 편찬위원회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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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과학 교과서>를 읽고

대한민국에서 자식을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의 학습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중학교에 다니는 부모로서 아이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가 화두인 사람입니다.  거기다 잘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저희 아이는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걸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면 순수과학보다는 실용과학쪽을 이야기 합니다. 자식의 꿈이 그렇다니 나름대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과학 도서들을 추천해 주기도 하고 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알게된 <살아있는 과학 교과서>를 읽고는 참 합리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과학이 물리 지학 화학 생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어 있다는 것이죠.

아울러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것들이 어떤 과학적인 이유로 그렇게 되는지를 꼬집어 줌으로써 가슴 깊이 느끼고 지나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실 생활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왜 일어났는지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내용에 깊이 빠져들도록 만들어졌더군요.

우리 몸을 이루는 물질들이 지구를 이루는 물질들과  같고, 나아가서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들과도 같다는 것은, 분명히 예전에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연관 지어 생각하지 못하고 화학기호를 외우고 물질의 특징들을 외우고 거기서 끝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살아있는 과학교과서>에서는 나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함으로써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 읽게 될 좋은 책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과학시간을 즐거워 할 것 같습니다.

단, 책값이 좀 비싼 것 같군요.  책의 가치에 비해 책이 비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했고, 과학에 보다 싶고 재미있게 접근하기를 바란 책 이라면 좀 더 저렴했으면 참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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