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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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암에 걸린 환자는 정신적인 고통이 크고 그 가족들의 경우 마음의 고통이 크게 따른다고 한다.

암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며 정신 종양의 일하는 작가가 환자의 괴로움을 이해해주며

상담하던 중 그들에게는 '회복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이들을 제대로 이해해

주기 위해 고민하며 쓴 이야기이다.

매년 200명 남짓의 환자를 만나지금까지 4,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상담했다고 한다.

정신 종양의 라는 진료종목이 낯설기도 한데 암 전문 정신과와 심료내과(스트레스나 신경과민등 심리적문제의 신체증상을 치료하는 과목) 이며 다수의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대상이 된다고 한다.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의사인 작가 스스로도 큰 배움을 얻고 인생도 달라졌다고 하니 이책에서 풀어놓을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사람이 죽음을 의식하고 힘든 치료를 겪으며

깊이 생각하고 느낀 일은 하나하나 설득력이라는 힘을 갖게 된다.

page35

병에 걸린 환자들은 이를 마주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심각한 암진단을 받는다면 평탄할 것 같았던 자신의 일상이 한순간 뒤바뀌는 감정일 것이다.

사람은 버드나무처럼 유연하게 일어서는 힘을 갖고 있다.

page38

상실감과 죽음을 앞둔 현실감이 눈앞에 드러나고 2가지 과제를 마주한다고 한다.

첫째는 상실감.현실을 부정하거나 힘들지 않다고 외치는 환자들에게 참지말고 드러내라고 하고 두번째 달라진 현실을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고 한다. 환자들은 그렇게 분노와 슬픔을 거치면서 조금씩 잃어버린 것을 마주한다고 한다.

"오카다씨는 미래를 위해 사셨네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서 살았던 겁니다.

그래서 현재를 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거죠."

 

철저하게 목표를 갖고 사는 사람일수록 '꿈꾸던 미래'가 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을 때 방황 한다고 한다. 달라진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받아들임이 중요하겠다. 먼저 이 시점에는 생각의 변화가 이루어 진다고 한다.

1.인생에 대한 감사

2.새로운 관점(가능성)

3.타자와의 관계변화

4.인간으로서의 강인함

5.정신적 변모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소중함을 당연한 것들로 받아들임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일상을 언제든 잃어버릴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층 각별해 지는 법이니 기억하라고 전한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반드시 죽는다는 걸 기억하라.

page62

사람에게는 고난과 마주하는 '회복력'이 있다.

암에 걸려 자신의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껴도 많은 사람이 상실에 맞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충분히 우울해하고 충분히 슬퍼해야 한다.

마음속으로는 힘들면서 강한척 하는 사람,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고독을 느끼는 경우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몰아 세우는 '또 다른 나'

'이래야 한다고 말하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자주 괴롭힌다.

page92

평범한 날의 연속이 지루하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그 평범함이 행복이다.

1년 후 나 자신이 병상에 누워 있다고 가정해 보자. 1년 후의 나 자신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삶의 방식을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괴로운 일. 죽을것 까지 힘든 일도 작가는 곱씹어 보라고 한다.

그 힘든일도 다시 보이게 된다고 하니...사람은 죽기 직전이 되어서야 마음대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 얼마나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나답게 살기'에는 현실에 걸리는 걸림돌이 너무 많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말고 'must'의 나보다 'want'의 내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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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딩 타임 - 절대적 부의 영역을 창조한 시간 사용의 비밀
대니얼 해머메시 지음, 송경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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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를 이룬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합치고, 소비할까...

절대적 영역에 있는 사람들의 비밀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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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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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것을 책속에서 펼쳐보는 기대감으로 읽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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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하세가와 히로시 지음, 조영렬 옮김 / 교유서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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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고전이 왜 재미있는지 작가가 15권의 고전을 인간. 사색. 사회. 신앙. 아름다움을 주제로 선택 해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쓴 에세이다. 

인간(人間)-알랭'행복론'/세익스피어'리어왕'/데카르트'방법서설'

어떤 인연으로 도덕론을 써야 할 처지가 된다면, 나는 지켜야 할 의무

첫번째 자리에 '마음의 즐거움'을 둘 것이다.

알랭-행복론

 

첫번째 주제 인간에 대한 알랭의 행복론은 행복의 최우선에 자신 스스로를 돌봄을 제시한다.한 인간으로서 불행을 멀리하고 행복해 지는 것, 알랭의 사고는 거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행복의 방식을 알랭은 이 책에서 추구하려고 하였다.

상대가 슬퍼보이거나 불행해 보일 때, 우리는 정에 얽매여 저도 모르게 위로하고 동정하는 말을 건내기 십상이지만, 그것은 슬픔과 불행을 증폭시킬 뿐이다. 알랭의 생각은 오지랖을 과하게 부리지 말라는 것인데 이를 책에서는 상대의 심정에 강하게 공명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써 두어 책을 흘려 읽는다면 과연 작가의 생각처럼 이해할 수 있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

 

사색(思索)-향연-플라톤/논어-공자/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베버

 

논어는 사상의 고전이기 때문에 , 철학도인 작가의 처지에 읽어보지 않을 수 없어 두 세번 통독했지만 역시 친해지지못했다고 한다.

공감 되는 말이다. 때때로 잘 해석 해 둔 논어를 만나면 "이래서 고전이지! " 라며 친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 '사색'의 파트에서는 작가는 논어를 제대로 읽어보는 방법을 해석해 주고자 한다.

 

논어에는 그렇게 읽는 방법(?). 그렇게 배우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그 특징은 '책에 대한 깍듯한 경의'라고 한다. 자세를 바로 잡고 거듭 소리 내어 따라 읽으며 눈앞의 책을 보물처럼 귀하게 여기는 '소독' 이며 이는 경의를 매개로 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를 말한다고 한다.

책에 대한 경의, 등장인물에 대한 경의, 가르치는이에 대한 경의

......

그렇게 생각하는 내게 '논어'는 경의를 강요하는 성가신 책이다.

 

사제관계 아래에서 참된 의미의 대화는 성립되지 않는다. 며 작가는 논어에 대한 비판적인 부분을 거듭 강조해 두었다 .

작가는 논어를 읽으며 공자가 제자들과 대화를 하였다기 보다 스스로에게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자신의 말을 돋보이게 하는 자기대화식이라고 비판한다.

한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해석에 어려움이 있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한문이나 중국사상에 익숙한 것이 독법에서 해방되는 필수조건이라고 하니 그래서 논어는 누구에게나 쉬이 읽히는 책은 아닌가 보다.

 

사회(社會)-사회계약론-루소/자유론-존스튜어트밀/죽음의 집의 기록-도스토옙스키

일반의지(volonte generale)란 무엇인가?

한 개인이 무엇을 바라서 행동을 일으키는 것을 '의지'라고 이해해 두자. 일반의지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는 근거를 이룬다는 것을 루소는 글을 썼고 작가는 개별의지쪽에 본능.욕망 등이 속하고, 일반 의지 쪽에 '정의' '도덕성' '의무를 지키려는 목소리' '권리' '이성'이 이에 속한다고 하였다.

 

모든 사람이 얼마정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아무도 너무 많이 가지지 않은 사회는 어떻게 만들지, 그 구체적인 방법은 책속에 나와있지 않다. 나쁜 정부나 사회상태는 분명히 현실에 존재하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일반의지이며 거기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가 열린다고 루소는 확신한다고 한다.작가는 이 책을 통해 루소가 자기안에 있는 일반의지를 조명하였고 일반의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야 말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품는 희망임을 말하고자 하는것으로 이해되었다.

신앙(信仰)-아우그스티누스-고백/팡세-파스칼/기독교의본질-포이어바흐

이 책을 읽으며 하세가와 히로시라는 작가의 명료하면서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직설적 서평이 새롭다.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다고 할 수 있는 저 용감함에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어정쩡한 우리의 가치관에 가뿐히 한방을 먹인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은 신앙서적으로 참으로 성경과도 같은 고전급으로 알고 있다.

작가는 고백록의 내용에 대해 그 정신의 모습이 자신과 친숙치 않고 그렇게 보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 그저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신앙과 별 인연이 없는 자로써 눈에 보이는 신앙인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적고자 한다며 무심한듯 시크한 초입으로 들어간다.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신앙심에서 나온 말,

즉 예전의 나는 악에 푹 젖어 살던 비참한 존재였고 전능하신 신께서

나를 구제해주신 위대한 존재임을 믿는다.는 말에서 느껴지는 진솔함이다.

page 149

 

이 책은 서평을 작성하는 서평단들에게 무척 도움이 되는 책 인것 같다.

다 읽어도 뭔가 알쏭달쏭하고 알것 같기도 한데 어려운 구절에 대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숨은 뜻을 찾아내어주니 참고서에 특화된 독자들이나 읽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짧은 문장력을 가진 나같은 독자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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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세계사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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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완벽한 어린이인 나!

한번은 정리해서 지식을 터득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에 서평단에 신청했고 받아 펼쳐든 순간 큰일났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목차부터 살피니 일단 제목이 세상 친절한 세계사 아닌가!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영화한편을 빨리 돌려보는 느낌으로 역사를 쭉쭉 일어나가라고 작가가 쓴 책이라고 한다.

간단한 구성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나누어 두었다.

1. 세계사의 시작

2. 4대 하천문명의 출현

3. 지역별로 등장한 제국의 시대

4. 유라시아 일체화로 인한 문명의 대교류

5.재편되어 가는 유라시아

6. 세계사무대의 확장 대항해시대

7. 대서양이 키운 자본주의와 국민국가

8.영국이 이끈 유럽의 세기

9. 세계 규모의 시대

친절한 세계사

책을 읽는 나는 세계사 전문가가 될것도 아니고 수능을 앞둔것도 아니다.

어려웠다는 기억만으로 겁낼 것이 아니라 작가의 말처럼 역사가 그려온 궤적과 역동적변화.이것들이 세계사에 끼친 영향. 이후 세계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는 힘을 키우는데 주력하여 책을 읽어나가기로 하였다.

이 책의 장점은 각 파트별 전체 35개의 키포인트로 이것만은 알아두자고 주제를 정리해 둔 부분이 있다.

이에 앞서 단락별로 1초리뷰라는 것이 있어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참고 할 수도 있다.

작가의 말처럼 세계사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알고' '생각하는것' 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겠다.

몽골은 유라시아의 질서를 구축하려고 했지만 약 150년 만에 분열되고 말았다. 대항해 시대 이후 대서양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큰 세계가 더해졌다. 유라시아 규모의 대규모 상업권이 붕괴하게 된 결정타는 명의 해금 정책과 조공무역으로의 복귀 였다. 지금이나 그때나 정치의 개입이나 돌발적인 정치 행동은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하겠다.

몽골 제국 붕괴 이후 유럽은 종교개혁과 대항해 시대를 통해 '큰 세계'를 출현시켰다

몽골 상권과 연결된 동지중해 무역의 활성화는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 막대한 부를 가져다주었고 동지중해의 문화와 예술도 되살려 '르네상스'라는 특이한 문화 현상이 일어나는 원동력이 되었다.

르네상스의 정신이 된 휴머니즘도 경제성장에 따른 세속화의 진행과 깊은 연관이 있다. 신분제 의회의 협력을 얻은 '왕권'이 강화되면서 영주의 사적 주종관계에 바탕을 둔 봉건제가 동요 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황 및 황제를 중심으로 한 낡은 질서에 대한 불만과 자립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강해졌다. 교황을 부정하고 성서에 바탕을 둔 새로운 기독교를 제창했다. 신과 개인이 직접 연결되는 횡적 사회로의 대변혁 이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이다.

내가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자본주의의 탄생부터이고 이는 설탕생산에서 시작 되었다고 한다.

자본주의 경제는 자급자족과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며 계속 확장되어 나가는 확장적 경제시스템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카리브 해역의 설탕생산으로 막대한 부를 손에 넣었고 설탕생산을 지탱한 노예무역이 이루어졌다.

차츰 산업혁명과 산업도시가 세계사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영국이 대표적인 나라인데 이곳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네델란드와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이긴 영국이 대서양에서 경제패권을 확립하여 광대한 '해외시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후 영국과 독일의 패권 다툼으로 세계는 점점 변화해 나갔고 유럽으로부터 이주한 서민들이 그 토대를 구축으로 '이민의 나라'인 미국을 경이적인 경제성장으로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남북전쟁 후 서부개척과 철도건설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는 모습에서 큰세계의 대국대열로 합류하는 모습이 우리나라가 새마을 운동을 기점으로 지금의 경제대국으로 이루어 진 느낌과 흡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읽다보니 조금씩 체계가 잡혀가는 느낌이다. 뒤죽박죽 복잡하게 많이 학창시절 시험위주로 암기했던 부분들이 몽땅 잊혀진 줄 알았으나 기억의 회로 속에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았나 보다.

세계사를 알면 미래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므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파악할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았다.

저장만하고 출력은 힘든 세계사 공부를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만든 이 책의 우수한 정리력에

감탄을 해보며 잘 외워지지 않아 세계사과목이 너무너무 싫은 중.고생들이 파트별로 나누어 읽어 둔다면 내신에 아주 큰 도움이 될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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